여러 해외 대가들의 가치투자 관련 도서를 많이 읽어보면서 항상 아쉬웠던 점은 예로 드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외국의 기업들이라 전반적으로 공감이 잘 가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또 여러가지 상황이 외국 환경에 맞춰져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론적으로는 공감이 가도 크게 잘 와닿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국내 저자분들의 가치투자 도서를 찾던 중, 많은 분들이 추천하시는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최근에 만화로 개정판이 나와서 만화로 읽으면 좀 더 이해가 쉬울 거 같기도 하고, 개정판이 좀 더 새로운 내용을 담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읽게 되었다.
역시 많은 분들이 추천하신 책처럼 가치투자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정리를 잘해 주신 책이였다. 더불어 한국의 익숙한 기업들의 증례가 나와 이해가 훨씬 빨랐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개정판이라고 해서 최근에 개정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데이터와 증례들이 2007-2008년 정도가 마지막 업데이트된 것 같았다. 하지만 가치투자가 어떤 투자이고 , 어떤 식으로 하는 것인지에 대해 잘 정리되어 초보 투자자들도 이해하기 쉽게 된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되며 이 책을 완벽히 이해하여 내 지식으로 만든다면 적어도 가치투자의 밑그릇을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나에게 공부가 되었던 내용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가치투자 발굴법: 기업을 보는 눈
-주변에 널린 투자 아이디어를 활용하라
히트상품형 기업
히트 상품이 기업을 바꾼다.
하지만 히트 상품이 기업에서 얼마만큼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가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히트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매출의 일부에 불과하다면 히트 상품이 기업가치로 직접 연결된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히트 상품으로 인한 영업 이익의 증가 추이가 매출액 증가율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경우, 높은 마진과 수익성을 갖고 있는 상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Ex) 롯데칠성 2프로
브랜드형 기업
브랜드는 물건을 직접 구매하고 기업에 이윤을 주는 소비자들의 기업이나 제품에 대한 선호도
강력한 브랜드 구축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지만, 일단 본 궤도에 오르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지위와 생명력을 자랑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브랜드의 강력함은 브랜드형 기업이 가지는 가격 결정 능력과 소비자의 독점력에 있다. Ex) 아모레 퍼시픽의 HERA
- 독점으로 욕먹는 회사를 찾자
자연 독점형 기업
표준화 독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그만큼 많이 사용할 수 밖에 없어 생기는 독점 Ex) MS, 오피스
기술적 독점: 남이 흉내낼 수 없는 기술을 보유 Ex) 퀄컴 CDMA
마케팅 독점: 넓은 유통망과 광고 등으로 소비자와 확고한 관계를 확보하여 생기는 독점 Ex) 코카콜라, 질레트
규모의 독점: 사업자체가 큰 규모의 설비 등이 투입되어 경쟁사가 기회 비용을 감안해 시장으로 들어올 수 없어 생기는 독점 Ex) POSCO
경쟁사 몰락: 경쟁사가 갑자기 몰락하여 반사이익을 얻어 생기는 독점
지역 독점형 기업
정부에 의해 독립권을 부여받은 기업
공익 혹은 설비 비용상 문제로 일정 지역에서 경쟁자 없이 혼자 사업 Ex) 부산도시가스, 삼천리
지역주민과의 밀착관계가 이루어진 기업 Ex) 부산은행, 광주일보
자연독점형 기업에 비해 매출이나 순익규노는 크지 않다. 대신 불황에 강하며 매출과 순이익이 꾸준하다.
- 기업을 보는 눈을 갖자
BM형 기업 Ex) 신도리코
좋은 BM의 특징
비지니스 모델이 이해하기 쉽고 간단
핵심역량만 보유하고 고비용, 저효율 부분은 아웃소싱한다
반복 구매를 유도하는 제품을 다른다
재투자로 인해 자본의 낭비가 발생하지 않는다
부가가치를 크게 창조하여 ROE 등의 지표가 높다
기술둔감형 기업 Ex) 삼화왕관
매출액과 순이익,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R&D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가는 기업
이익이 다시 연구 개발에 재투자 될 필요가 없어 현금이 차곡차곡 쌓여 내실이 있고 이익이 연구 개발에 재투자될 필요가 없어 사업 내용 예측이 가능하다.
보물찾기형 기업
예전에는 숨겨진 자산이라 하면 자산재평가를 하지 않은 부동산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자회사 지분이 숨겨진 자산의 핵심이 되는 경우가 많다. 우량 자회사는 모회사에 현금을 안겨주고 큰 사업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환골탈태형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기존의 사업에서 벗어나거나 더 발전하여 탁월한 가치를 가지게 된 사업 Ex) 현대 모비스
- 기업은 결국 사람이다
CEO형 기업: 해당 분야의 저눈가, 도전적, 검소, 솔직, 주주의 이익을 대변
맨파워형 기업
- 오해를 풀면 수익이 보인다
재정의형 기업: 기존에 기업이 안고 있던 오해를 풀고 사업에 부여하는 의미를 다르게 한다는 것 Ex)나이키, 오리온
사양 속 성장형 기업: 오히려 사양산업일수록 진입기업이 없고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수익성이 좋은 기업을 찾기가 쉽다. 굳이 사양산업 속에 기업을 찾을 필요는 없지만, 기업의 가치가 높다면 성장 산업에 속한 기업에 비해 저평가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다. 가치투자자가 할 일은 다른 투자자들이 외면해 디스카운트되어 거래되지만, 사양 산업 속에서도 꾸준히 매출을 늘려나가면서 가치를 증대시키는 우량기업의 오해를 풀어주는 것이다. 기업 자체에 주목한다면 사양산업이란 구분은 의미 없는 것이다.
불경기 속 선두형 기업: 산업 자체가 아무리 불황으로 접어들더라도 그 오해를 깨고 장사가 잘되는 기업
유통물량 부족형 기업: 실적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유통주식수가 적다는 이유로 아무도 사지 않는 기업이 저평가된 경우가 기회
2. 가치주 발굴: 숫자를 보는 눈
-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고성장률형 기업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장기간에 걸쳐 계속 좋게 나타났다면 매우 좋은 신호로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이 기업이 어떤 근본적인 경쟁력을 가졌는지 살펴봐야 한다.
산업의 성장율이 떨어졌는데 기업의 성장율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경우 산업 내 그 기업의 위치를 재정의해야 한다.
고ROE형 기업
기업이 채권자들에게 보장하는 수익률이 금리라면 주주에게 보장하는 수익률이 바로 ROE
따라서 ROE는 주주가 맡긴 자산을 가지고 기업이 얼마만큼의 수익을 만드는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고영업이익률형 기업
영업이익률이 낮다는 것은 이익이 적어진다는 측면도 있지만 원가상승이나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해 기업의 대응력을 떨어뜨려 기업의 재무구조를 급격히 나쁘게 만들 우려가 있다.
가격결정력이 없어 원가가 높아져도 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해 이익이 조금밖에 나지 않거나 최악의 경우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나는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다. 즉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것은 기업이 파워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격을 결정할 수 있다는 신호이다.
저PER형 기업
PER의 함정은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한다는 데에서 나오는데 당기순이익은 기업이 순수하게 영업을 통해 만들어낸 이익 외에도 다른 이익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특별이익이 클 경우 PER이 매우 낮게 나타나지만 1회성 이익인 만큼 다음해에도 그런 이익을 낼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따라서 저PER형 기업의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영업외수익이나 특별이익으로 인한 순이익 증가가 아님을 확인해야 한다.
- 주주를 좋아하는 기업은 나도 좋아한다
고배당률형 기업
자사주 매입형 기업
- 가치투자는 포지티브 섬 게임이다
3. 가치투자의 실제: 언제 사고 팔 것인가?
- 이런 주식은 피해야 한다
동화형 기업
껍대기형 기업
냄비형 기업
덤핑형 기업
물먹는 하마형 기업
부채형 기업
- 언제 살 것인가?
모두가 두려워할 때 용기를 내라
폭락이 즐겁다
기업을 둘러싼 모든 사건들은 주가를 결정하는 주된 요소인 기업의 수익성과 결부되어 해석되어야 한다.
- 일시적인 슬럼프는 격려해줘라
- 언제 팔 것인가?
모두가 욕심을 낼 때 두려워하라
팔지 않을 주식을 사는 것이 최선이다.
- 기업의 진짜 주인이 되자
주식투자를 할 때 가치기업을 어떻게 판별해 낼 것인가에 대한 한국적 통찰이 들어 있는 책인가봐요. 주식은 발도 못들였지만 코인을 하고 있는 탓에 가치투자가 무엇일지 궁금하던 차에 좋은 책 소개 만났습니다. 감사합니다. 팔로우하고 갑니다.^^ 제 블로그에도 놀러와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맞팔 왔어요 ㅎㅎㅎ
취미삼아 주식을 잠깐해보고 막무가네식 투자를하다가 돈을 잃고 슬펐었는데 ㅠㅠ 투자는 너무 어려워요 ㅋㅋㅋ
네 그래서 주식 초보자들에게는 저러한 가치 투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만화로 되어 있어 내용이 어렵지 않아 한 번 읽어보실 만 할 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