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이 바랜 얼굴로
쉽사리 세상과의 끈을 놓지 못하였다
마지막 숨은 깊이 오래도 뱉는다
당신의 손을 놓지 못하던 딸은
속이 흘러 내렸지만
편안해졌다
당신 또한 그러리라
몸에서 퍼져나가던
뿌리들을 제거하고
입을 막고 있던 막을 제거하자
간신히 빠져나가던 희뿌연 당신
그곳에선 편안하시길
그곳에선 평안하시길
안녕 나의 공자여 맹자여
안녕 나의 샘이여
안녕 나의 오래된 우상이여
색이 바랜 얼굴로
쉽사리 세상과의 끈을 놓지 못하였다
마지막 숨은 깊이 오래도 뱉는다
당신의 손을 놓지 못하던 딸은
속이 흘러 내렸지만
편안해졌다
당신 또한 그러리라
몸에서 퍼져나가던
뿌리들을 제거하고
입을 막고 있던 막을 제거하자
간신히 빠져나가던 희뿌연 당신
그곳에선 편안하시길
그곳에선 평안하시길
안녕 나의 공자여 맹자여
안녕 나의 샘이여
안녕 나의 오래된 우상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