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영향으로 식당에서 계란부침 서비스라도 나오면 먹으면서도 찜찜한 요즘이다.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나는,
그 좁은 닭장안에서 사료만 먹고 알만 낳아야 하는 닭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을 대입해본다.
비트코인에 관심있으면 모든 경제얘기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돌아가듯이
살충제 계란 파동 보도에 엉뚱하게 아이들 생각이 난다.
양계장주인으로서의 우리는 닭에게 오직 알만을 바란다.
환경이 어떻든 닭이 수행해야 할인은 알만 생산하는 것이다.
그 알의 품질이 어떻든 많은 양의 계란만 생산해낸다면 아무 관계없다는 것
수만마리 닭중에 몇마리는 스트레스를 받아죽든, 우울증에 걸리든
다른 닭들 뒷처리하기도 바쁘니 그런 병약한 닭은 빨리 제거해야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것
마치 우리 아이들같았다.
수행평가와 입시라는 닭장안에서 오직 성적이라는 알만 낳오면 된다고 다그친다.
빨리 알이 나오면 되는걸까?
그 알에다가 살충제를 뿌리면 되는거였나?
아니다.
나처럼 우리아이가 수동적으로 살게 놔둘순 없는 노릇이다.
나는 운이 좋았다.
적당히, 조용히 수동적으로 잘 지내다 보니 이 시대에서는 중간(?)은 한다.
나의 아이는..
4차 혁명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나의 아이는 좋은 알을 하나 낳을 수 있을까?
나는 과연 행복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게
재미있게 살 수 있게 도와주고 있을까?
아니었다.
달랑 영어,수학을 다니긴 했지만
수학학원을 우선 끊기로 했다.
바로 수학 성적이 급하강 다이빙을 했지만
그게 바로 현실이다.
학원빨로 성적을 유지했던 아이는 매우 난감해했다.
하지만 괜찮다.
살충제버무린 계란에서 씻은 계란이 된 느낌이랄까..
그리고 큰아이는 학원 갈 시간에 도서관을 가서 책을 빌린단다.
작은아이는 그 시간에 축구를 하겠단다.
성적은.. 괜찮다.
엄마가 인생살아보니까 혼자 부딪혀보는게 더 중요하더라.
누가 도와주지 않더라. 자기만의 시간을 갖지않으면 인생낭비더라.
맞벌이로서
보육과 학업을 동시에 수행해준 학원에는 여전히 고맙다.
학원이 아니면 우리애들은 어디로 맡겼어야 했나 싶다.
하지만 이제는 학원에 가고싶다고 얘기할때 보내련다.
성인인 나도 시간관리, 주체적인 삶이 여전히 어렵다.
어제는 누군가의 답안을 정신없이 몰래 배끼는 나를 꿈에서 보았다
식은땀이 났다
내가 왜이러고 있지?
나를 누가 무시할까봐
잘하는 애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못한다고 할까봐
식은땀나게 남의 답안을 몰래 배껴쓰는 나
하지만 배껴쓰기를 멈추지 못한 채 꿈은 끝났다
남이 보는 나, 남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꿈속에서 나는 허겁지겁
배껴쓰기를 했나보다
아직도 남의 답을 허겁지겁 따라쓰는 꿈속의 내가 밉다.
계란하나가 아이들 학원을 끊게하고, 악몽을 꾸게한다.
여기에 주체적인 삶을 위해 나가는 과정에 대해 흔적을 남기고자 한다.
이곳은 나의 공개된 일기장이다.
책과 자연이 주는 어릴적 교훈은 나이가 들어 죽어갈때 까지 간다고 합니다. 자연과 가까이 지내면 당장은 늦는거 같지만 나중에 보면 그리 늦지 않았다는 것을 자녀분들도 스스로 깨닫는 날이 오겠죠 성적보단 인성을 중요시 여기는 시대가 멀지 않은것같아요. 벌써 부터 어지간한 일은 로봇과컴퓨터가 다 알아서 하잖아요 사람은 사람다워야 사람이지 라는 유행어를 떠오르게 하는 세상입니다.
네 요새 아이들이 다시 에너지를 찾은것 같은 느낌입니다. 좀 진행해보려 합니다. ^^
잠자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네요.
포스팅을 하면 내 블러그에 와서 댓글로 언질을 주세요.
약소하게라도 지속적으로 보팅 지원 하겠습니다.
@cjsdns
Congratulations @jejulife! You received a personal award!
You can view your badges on your Steem Board and compare to others on the Steem Ranking
Vote for @Steemitboard as a witness to get one more award and increased upv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