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산뜻한 초여름 바람 내음새가 코를 간지럽힌다.
낯설지 않은 그 냄새는 내 콧구멍을 지나 내 뇌의 기억중추 한부분을 건드린다.
1990년대 쯔음 5월 5일 어린이날.
솔방울을 솔발울 이라고 어설프게 발음하던 그 시절이 생각났다.
세상물정 모르는 한 아이는 동물원에서 코끼리를 보고 연신 감탄사를 터뜨린다.
그저 눈앞에 보이는 코끼리가 신기해서, 엄마아빠랑 함께 온 동물원이 좋아서
온몸의 기를 한껏 모아 소리지르며 뛰어놀았다.
어렸기에, 순수했기에 눈앞에 보이는 그 자체가 좋았고 그 자체가 행복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당시 동물원에 있던 수많은 인파.
그 속에서 정신없이 자식들 챙기랴 사진찍으랴 칭얼대는 우리들을 돌보는 엄마아빠.
그 피곤함이 이제서야 이해가 된다.
집 돌아가서 완전 뻗으셨겠지..
하지만
난 그때 철없이 코끼리가 좋아 소리지르며 뛰어다니던 어린시절이 그립다.
순수했던 어린시절.
지금은 머리가 너무 커버려서 그 순수함이 눈곱만큼도 남아있지 않은 것 같다.
무슨일이든 그 뒷배경을 생각하게되고,
남을 배려한다는 명목하에 남을 의식하게되고, 내 감정을 접어놓는다.
진짜 내가 사라지고, 남에게 비춰지는 내가 자리 잡았다.
그게 쌓이고 쌓이니 내 감정은 항상 접혀있었고, 이내 그것을 밖으로 꺼내는 방법조차 잊은듯하다.
어른이 되어버린걸까.
5월 5일.
어린이 날을 맞아 나도 그때 그 순수했던 동심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다른거 생각 하지않고 맑고 청아했던 그때처럼
걱정없이 내마음 그대로 표현해보기로했다.
"으아아아아아아~~~~~~~"
소리를한번 질렀다.
그래, 이렇게하는거야.
조금 마음이 순수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자 ,그럼 한번 더 나아가서 내 맘속에 하고싶은말을 소리쳐 보기로 마음먹었다.
"으아아아앙아~~~~~~~ 시이발!!!!"
?
...
?????
그래, 난 어른이다.
솔발울 솔발울 방울 방울~~ ?????
저도 어른이네요... 다컷어... 암....^^ 그렇고 말고..;;
행복한 연휴 되세요^^ @jellypark 님^^
크크 방울?! ㅋㅋ 감사합니다~~
@nch1234 님도 즐거운 연휴 보내십쇼~~
이런 으른이....
으른이 ...ㅋㅋㅋ
마지막에 피식하고 공감...
ㅋㅋㅋ... 찌들어버려 어쩔수 없나봐요..
오오 신개념 댓글이당.. 사진이 움직이네요.. 신기..ㅎㅎ
ㅋㅋㅋㅋㅋ 어여 맥도날드가서 해피밀 드셔용ㅋㅋ
ㅋㅋ 오늘 해피밀 할인해서 팔아요???
그렇죠 다들 어른이 된 거겠죠... 저는 별다른게 없네요... 어린이날 당일은 복잡하다고 당일엔 짜장면 시켜먹고 그주 일요일에 동물원 가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
크 현명하셨군요..ㅎㅎ
작년 어린이날 눈치싸움으로 에버랜드가 이용객이 텅텅 비었었는데 오늘은 역으로 많아졌을라나 모르겠네요 ㅎㅎ
짱짱맨=날씨인사...
요런느낌이군요...^^ 오늘은 날이 아주좋아요^^
호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