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일기 - 상대방을 인정해 주는 것, 상처 받지 말자.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스티미언 @jeongpd입니다.

왜 우리는 함께 일하는 게 불편할까?

학교에선 개별로 평가받는 수업이 많아요. 조별/그룹 과제도 많지만 절대적으로 개별로 평가하는 게 많다고 생각됩니다.

대학도 결국 평가는 개인마다 맞춰주고, 조별 과제가 있지만 매끄럽게 진행되는 것을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초/중/고에서 협업이 강조되는 예체능을 강화하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하면 나아질 수도...)

사회에 나와서 회사라는 곳을 들어가면 역할과 임무가 주어집니다. 영어로 R&R이라고 하는데요. 막 말하자면, 니일과 내일을 나누는 것이죠. 각자 주어진 일이 있더라도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것이 90%가 넘을 것 같습니다.

학교에선 협업 과제도 점수를 포기하더라도 한 학기만 접으면 되지만, 회사는 그렇지 않기에 인간관계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일은 쉽고, 사람이 어렵다.

불편한 관계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협업하는 사람이 나와는 맞지 않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생각해봤습니다.

  1. 불편한 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배려를 요청한다.
  2. 말하지 않고, 딱 일만 한다.
  3. 어떤 식으로든 함께 일을 하지 않는다.
  4.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1번은 상대방이 들어줄 준비가 안되어있다면 관계가 더 안 좋아질 수 있어요. 상대방이 경청할 기미가 보일 때 쓰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장기간 함께 일해야 하는 경우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든 표출하고 풀어나가야 합니다. 이 경우는 주변 분위기가 중요하니 조직장의 도움을 받던지, 동료에게 조언을 구해보세요.

2번은 충분히 그 사람에 대해서 알고, 단시간만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면 되는 경우 쓸 수 있는 방법입니다.

큰 회사일 경우 종종 써먹지요. 작은 회사일 경우 짧은 프로젝트라도 겹침이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럼 방법은? 정말 딱 일만 하는 관계에서 이어가거나, 1번처럼 장기 국면을 대비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3번은 추천하지 않지만 정신 건강에는 좋습니다. 휴가 및 병가 등을 다 꺼내놔야 가능합니다. 이것도 기한 상 한계가 있으니, 역할 조정 요청 등으로 피할 수도 있습니다.

4번은 정말 마음을 다잡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일을 진행하는 것인데요. 몸과 마음이 따로 놀 수 있어서 난이도가 상당합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상대방이 나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말을 할지라도 상대방의 기질이 그렇다고 스스로의 방어막을 만들면 마음의 평화가 찾아옵니다.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의 첫 조직장님이 면담에서 이렇게 말씀해주셨어요.

이제 처음 왔으니 동료들과 일을 하면서 뭐 저런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의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다 잘 살펴보면 누구에게나 배울 점 하나쯤은 있다. 상대방에게 선입견을 가지지 말고 일하길 바라.


말처럼 쉽지 않은 게 인간관계예요. 매니저로서 더 어려운 것이 인간관계인 것 같습니다. 일을 잘해서 승진하여 매니저 역할을 받은 것이지만 일과 매니징은 180도 다르네요.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오랜만에 보는 가족끼리도 얼굴 붉히지 말고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