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저 높은 곳에 아주 아름다운 큰 사랑님이 살고 있었어.
큰 사랑님은 매우 아름다워서 길을 가던 친구들이 넋을 놓고 바라볼 정도였지.
어느 날 큰 사랑님은 가슴 속에 손을 넣어 무엇인가를 만들기 시작했어.
“큰 사랑님 지금 뭘 만드시는 거예요?”
“나는 지금 아주 훌륭한 작품을 만들고 있단다.”
“그게 뭔데요?”
“그건 아직 비밀이란다.”
지나가던 동그라미, 세모, 마름모, 그리고 별모양의 친구들은 모두 궁금해했지.
‘도대체 큰 사랑님은 뭘 만드시는 거지?’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들의 궁금증은 더해만 갔어.
엿새가 되던 날 드디어 큰 사랑님은 품 안에서 작은 사랑을 꺼내었어. 큰 사랑님을 쏙 빼닮은 작은 사랑을 보며 모두 감탄했어.
“이야 넌 정말 큰 사랑님처럼 생겼구나. 부럽다 아주 예뻐!”
동그라미, 마름모, 그리고 별모양의 친구들은 작은 사랑을 아주 부러워했지.
큰 사랑님은 작은 사랑을 다시 품 안에 넣으며 말했어.
“작은 사랑아, 너는 아주 깨끗하고 순수하단다. 그래서 밖에 있으면 깨지게 된단다. 그러니 특별히 나의 넓은 품 안에서 살아라.”
“네 큰 사랑님.”
작은 사랑은 큰 사랑님 안에서 그렇게 행복하게 살았어. 큰 사랑님의 품은 크고 좋은 세상이었거든.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작은 사랑의 마음속에 답답함이 조금씩 몰려왔어. 큰 사랑님의 품 안이 아주 크고 넓어서 답답할 리가 없는데도 말이야.
‘큰 사랑님은 나를 너무 가둬두고 있어. 나도 바깥세상을 구경하고 싶은데 말이야!’
그때였어. 세모가 큰 사랑님 밖에서 말했지.
“작은 사랑아 그 안이 답답하지 않니?”
“음, 매일 같은 곳에만 있으니 조금 답답해.”
“그럼 나랑 잠깐 재미있는 곳에 놀러 갔다 올래?”
“안 돼, 큰 사랑님이 품 안을 떠나면 안 된다고 했어.”
“괜찮아 지금 잠자고 계시니까 잠깐 나갔다가 깨시기 전에 들어오면 돼.”
“그, 그래도 될까?”
“그래, 내가 받아줄 테니까 이리로 뛰어.”
“아, 알겠어. 잘 받아줘. 하나 둘 셋! 어어~~”
작은 사랑을 받아주기로 했던 세모는 오히려 모서리로 작은 사랑을 찔러버렸어. 그러자 작은 사랑은 ‘쨍그랑!’ 소리를 내며 4조각으로 쪼개져 버렸어.
“으앙, 나를 받아준다며 근데 왜 뾰족한 모서리로 찌른 거야?”
“흥, 그 말을 믿은 네가 바보지. 난 네가 싫어! 큰 사랑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네가 싫단 말이야!”
“으앙, 으앙”
세모가 떠나자 큰 사랑님이 작은 사랑에게 말했어.
“작은 사랑아, 어쩌다 이렇게 되었니?”
“죄, 죄송해요. 잘못했어요. 으앙! 이제 큰 사랑님을 볼 면목이 없어요.”
하지만, 큰 사랑님은 아무 말 없이 작은 사랑의 조각을 주워들었어. 그리곤 가슴으로 조각을 찔러 넣었어. 날카롭게 된 작은 사랑의 조각이 큰 사랑님의 가슴에 상처를 내고 피를 흘리게 했지.
“크, 큰 사랑님 이러지 마세요. 왜, 왜 저 때문에 피를 흘리세요?”
“나는 너를 사랑하는 큰 사랑이란다. 그래서 너를 다시 가슴에 품을 거야!”
“큰 사랑님, 어어 엉, 큰 사랑님 엉엉!”
큰 사랑님의 가슴엔 커다란 상처 4개가 생겼지만 작은 사랑은 다시 큰 사랑님과 함께 하게 되었어.
작은 사랑은 이제 큰 사랑님의 품 안을 떠나지 않아. 그 품 안이 세상 어느 곳보다 안전하고 좋은 곳이란 것을 알았으니까. 그렇게 큰 사랑님과 작은 사랑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 거래.
동화구연으로 많이 사용했던 동화입니다. 아이들 보다는 어른들이 더 좋아하더라고요.
짱짱맨 태그 사용에 감사드립니다^^
영문판 캘리의 식탁입니다.
https://steemit.com/art/@mmcartoon/comics-kally-s-kitchen-egg-avocado-salad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