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정말 솔직히, 밤이 되어서야 진정한 휴가를 느끼게 됩니다.
휴가 차 제주도로 여행은 왔지만, 거기서도 "나"보다는, 아이들과 아내가,
우선입니다. 그게 싫거나, 원치 않는게 아님은,
다른 분들도그러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면, 남편이나 아내나, "나"가 없어진 느낌이
들 때가 있다고 하는데, 어찌보면, 결혼 전 예상 했던 일이고,
또 그 책임감을 지겠다고, 결혼식때 선언도 했던 일이니,
새삼스런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아내와 한 가지 제안을 하게 됩니다.
"자신만의 시간을,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꼭 가지면서 살자"
"최소 하루 24시간의 10%, 수입의 10%는 꼭 자신을 위해 쓰며 살자"
라고 결혼 전 부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살다 보면, 하루하루 어찌 꼬박꼬박 그 시간을 지키겠습니까...
만사가 귀찮아서, 그냥 아무것도, 그 무엇도 하기 싫고,
누군가가 말걸어 오는 것도 싫고, 그저 다 싫은 때도 있고,
정작 혼자 신나서 뭘 하려 해도, 어찌그리 약속이 안잡히는지,
혼자, 쓸쓸히 신나는 척 하며 보내는 날도 있고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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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어릴 때 부터 일찍 잠자리에 들게 하다 보니,
9시 이후, 늦어도 10시에는 잠자리에 듭니다.
집사람도 일찍자는 편이고, 저만 올빼미 형이라, 생글생글 합니다.
먼저 자라고 하고, 매일 숙소 주변 동내 카페에서 맥주 한잔 하며,
끄적거이며, 이렇게 포스팅합니다.
혼술이지만, 제주도의 작은 카페의 분위기에 녹아 드는 듯 하네요.
이렇게 오늘 하루, 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자신만을 위한 혼자만의 시간...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생각을 할 것.
자신만이 좋아하는 일을 할 것.
걱정거리나 스트레스가 있으면, 자신만의 방법으로 스스로 달랠 것.
(사우나, 게임, 만화, 수다, 명상, 적당한 음주, 운동 등 건전한 방법으로 해소할 것.)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을 위해선, 돈을 아끼지 말것.
참을 수 없는 분노와 화가 날 땐, 절대 술을 마시지 말것.
단, 위 사항들에 빠져, 일상에 지장을 주지 말것.
나름의 규칙을 정해 놓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하지만,
악착같이 매일 챙길 여유가 없긴 합니다만, 휴가와서는 매일 이런 호사(?)를
누리고 있네요.
그냥 "건빵 봉지 속 별사탕" 같은 시간이라 생각하고, 가끔씩 손에 걸리는
건빵봉지 안의 별사탕을 잡았다 생각 하며, 일상의 작은 달달한 맛을
느껴봅니다.
팍팍한 건빵같은 일상 속에서 만나는,
작은 별사탕 같은 달달함....
여러분들의 각자의 별사탕은 무엇인가요?
오늘 밤 저의 별사탕은, 저 맥주 두 병과, 제주도 막걸리 한 병입니다.
(마시고 나면, 훅~ 갈거 같아서, 막걸리는 맛만 보게 한 잔만 하고 Deep Sleep Mode 입니다. ^ ^)
(별거 없지만, 휴가 사진은 다녀와서 울리겠습니다...맥주 두병에 벌써 알딸딸 하네요...^^;)
모든 분들 좋은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제주도에 와서 혼술 하고 있는 쟈니(@jhani)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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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다른 얘기일 수 있지만 저는 결혼해도 각자의 공간이 필요하다 생각 합니다. 물리적인 공간 까지 있으면 좋겠지만 온전히 자신만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결혼하는 순간 인격, 사생활, 생각 등을 모두 합체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결혼은 변신로보트 합체가 아닌데...
맞는 말씀입니다. 결혼이 "내것도 내 것, 니것도 내것"이 아닌만큼,
서로의 인격과 사적인 공간이나 시간을 존중해야 하는 듯 합니다.
"변신로보트 합체가 아닌데..." 이 말에 훅~! 공감이 갑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게 정말중요한것같아요 그렇지않으면 존재자체에 회의감이 찾아올수도있겠다는생각이들어요 삶의기준이 잘세워져있으신것같습니다^^
존재 자체의 회의감...정말 딱 맞는 표현인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
육아하다보면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게 그리도 힘들더라구요 ㅠㅠ
그래도 휴가가셔서 별사탕같은 시간도 가지시고 부럽습니다~~
보팅하고 팔로우하고 갈께요!
맞팔 부탁드려요^^
하....제가 어찌 감히 육아의 힘듦을 말하겠습니까...부모가 되어보니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 알듯 합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 화이팅입니다.!!!
정신건강을 위한 좋은 규칙들 같습니다.
고향 떠나 타지에 살다보니, 혼술이 늘었네요...그래도 막 마시긴 싫어서, 어줍잖은 규칙을 세워 놓고 아둥바둥 살아갑니다..^^
답글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
남자건 여자건. 결혼과 동시에 자기시간이 마니 없어지는건 마찬가지네요_ 우리집에 신랑도 그런생각을 할까요? 전 저만. 애를 낳음과 동시에. 저는 없어지고 누구의 엄마만 잇다고 짜증내고 하는데... 급 미안해지네여^^
하루 24중 십프로는 자신만의 위한 시간이라니... 넘 멋진 생각이에요^^ 그러면서 저도 육아에서 벗어나 밖에나가 혼술 하고 싶네요
ㅠㅠㅠ (아가들이 엄마보다 아빠를 먼저 찾는날이 오면 좋겟어요)
신이 모든 이에게 갈 수 없어서 엄마를 보냈다는 말이 생각납니다.(정확한 문구는 아니지만 그 의미는 정확한듯...)
그래도 놀랄 땐 "엄마야!" 그러지 "아빠야!"라고 안하는거 보면, 인간은 모성애를 본능적으로 느끼고,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듯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삶을 사시고 계신다고 생각 합니다. "희생"이라는 숭고한 삶을 실천하시니까요....그 보답은 반드시 돌아 온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