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포스팅 횟수를 세지 않겠습니다. 계속 까먹네요. 이번 주제 역시 페이스북 글과 댓글을 보고 쓰게 되었습니다. 취업난과 관련한 글에는 항상 주입식 교육에 폐해에 대한 내용이 써있는 댓글이 달립니다. 그 댓글을 쓰는 연령대는 50대부터 중학생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그들은 학교와 교육정책이 자신들의 꿈을 이루는 것을 막는다. 주입식 교육과, 아이들의 꿈을 생각하지 않는 무책임한 교사, 그리고 뒤쳐지는 아이들을 버리는 교사들 때문에 사회의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갓 성인이 된 어떤 사람은 내가 학교다닐 때 공부가 너무 하기 싫어서 잠만 잤는데, 선생이란 사람들은 나같은 아이들을 보살펴줄 생각은 안하고 공부 잘 하는 아이들만 잘 돌봐주더라. 난 그래서 학교와 교사라는 집단이 정말 싫다. 학교에서 그러지 않고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었다면, 다른 학생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주었다면 나라가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라는 식의 주장을 하며 대한민국의 교육을 비판하였습니다.
교사 입장에서 한 문장씩 반박을 하는 것으로 포스팅 내용을 정했습니다.
- 주입식 교육과 학교, 그리고 경쟁만을 부추기는 교육 정책이 자신들의 꿈을 이루는 것을 막는다.
요즘들어 공교육에서의 '주입'은 예전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초등학교의 경우 지필형 평가를 폐지하다시피 했기때문에 성적을 이용한 서열화또한 일어나지 않습니다. 조선시대 역사를 공부하는 데 무슨 왕이 몇년째 재임하던 1XXX년도에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를 외울 필요가 없어졌으며, 큰 흐름속에서 생각을 키우는 논술형 문제를 내도록 교육정책은 바뀌었습니다. 뭐 이런 내용은 그냥 교사 입장에서 하는 반박일 뿐이며, 진짜 문제가 되는 말도 안되는 사고방식은 환경적인 요인때문에 자신들이 성공하지 못한다고 주변을 탓하는 사고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입식교육만이 존재했던 시대에도 라이트형제, 에디슨, 아인슈타인 등 수많은 위인들이 나왔습니다. 이들 중에는 학교에서 쫓겨난 사람들도 있습니다.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도 없었습니다. 이들은 주변을 탓하기보다 어제의 자신보다 나은 사람, 어제 하지 못한 일을 오늘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였습니다. 정책을 탓하기엔 세상이 너무 좋습니다. 경쟁이 있기는 하지만 경쟁에서 도태된 사람이 목숨을 잃는다거나 하는 수준의 경쟁도 아닙니다. 그냥 몇년정도 늦을 수는 있으나, 열심히 노력한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적당한 성취를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아이들의 꿈은 생각하지 않고, 뒤쳐지는 아이들을 포기하는 교사들이 사회 발전을 막는다.
저는 아이들을 가르치며 아이들의 꿈에 대해 생각합니다. 아니, 생각했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현재는 초등학교 2학년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꿈에 대해 깊이 가르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학년을 지도할 때에는 아이들의 특성과 흥미를 고려하여 장래를 설계하는 것을 돕고, 초등학생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실제로 실천해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도했습니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마찬가지일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뒤쳐지는 아이들을 포기한다는 부분입니다. 요즘은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학교, 지역사회 등에서 성적향상을 위한 기초학력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외부강사를 고용하여 공부를 가르치기도 하고, 저소득층 학생들의 경우 대학생 멘토를 붙여주기도 합니다. 또한, 학급의 교사들 역시 부진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준을 맞출 수 없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수포자, 영포자'라는 표현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초등학교때는 덜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다른 학생들이 그동안 공부해온 '기초'가 형성되지 않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어려워집니다. 곱하기를 모르는데 제곱을 가르칠 수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때, 초등학교 과정부터 시작하여 다시 배워서라도 진도를 따라오려 하는 학생의 경우, 평균정도의 성적을 얻는 데에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미 공부하기를 포기한 학생들은 전혀 하려하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안에서도 이런 현상이 일어날 정도이니 고등학교에서는 매우 심한 문제로 나타나지요.
물론 형식적인 지도에 그치는 교사들도 있으나, 대부분의 교사들은 이런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학교에서 '꿈'에 관한 내용을 개별적으로 지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부모도 정해줄 수 없는 꿈을 학교가 찾아줄 수 없습니다. 꿈은 자신이 만들어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어디까지나 학교는 기초교육기관입니다. 이 부분은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기본은 학교에서, 심화는 집에서, 개인이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꿈이 없는 것을 학교 탓으로 돌리는 것은 정말 우스워보입니다.
- 나처럼 꿈과 희망이 없는 학생들을 책임지지 않은 학교가 나라를 망치고 있다.
교사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어이없고 황당한 주장입니다. '나는 꿈이 없어서 수업시간에 잤고, 그래서 성적이 안나왔다. 이것은 나를 제대로 지도하지 않는 교사 탓이다.'라는 말이지요. 인공지능이 모든 일을 해줄 미래가 오지 않는 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능력자를 조건없이 돌봐주고 챙겨주는 사회는 오지 않습니다. 기회도 있었고, 시간도 있었는데 왜 본인이 공부를 하지 않은 것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려 할까요. 참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제 교육관은 사회성을 바탕으로 뛰어난 능력과 열정을 지닌 아이는 더 크게 성장시키고, 평범한 아이들의 경우 가진 바 재능을 활용하여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리고 재능도, 노력도, 열정도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을 바꾸기 전까지 약간의 생각할 거리를 던져줄 뿐, 이래라 저래라 강요하지는 않는 것입니다. 강요를 한다고 해서 하지도 않을 뿐더러, 한다고 해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런 노력으로 인해 개선되는 아이들의 수는 매우 적습니다. 그 시간에 올바른 아이들을 지도한다면 정말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한사람도 버리지 않는 교육을 실제로 실천하면 모든 사람의 수준이 비슷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교사입장에서 보면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계속 돌아다니고, 떠들고, 장난치고, 다른 아이를 괴롭히고, 버릇없이 행동하고, 복도에서 뛰고, 친구에게 니애미창녀 라며 욕을 하고(초등학교 저학년에도 있습니다.), 이런 수많은 문제들로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를 줍니다. 이상적인 교육은 이런 아이들을 감화시켜 학교에 적응하고,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할 것이고, 내가 교사라면 그렇게 할텐데 생각할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현실을 살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다른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을 끊임없이 괴롭게하고, 학교다니는것을 지옥처럼 느끼게하고, 자존감을 낮추며, 부모님 또한 이로 인해 속상하게 만듭니다. 그저 좋은 환경만 있으면 훌륭하게 자라날 꽃들을 괴롭히는 잡초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물론 이런 아이들의 경우 가정환경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가정에서 애정을 받지 못한 경우이지요. 이 부분에 대해 교사된 사람으로 신경을 써줄 수는 있으나, 개인의 환경때문에 타인을 괴롭게 하고, 피해를 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사람이라면 착하고 뛰어나고 문제없는 사람을 더 좋아하는 법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더 발전시키고 싶지요. 교육에서 효율성을 따지면 안되겠지만 문제행동의 개선의지조차 보이지 않은 채 계속해서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학생 한명에게 지대한 노력을 투자해서 정상인 한명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미 잘 해나가고 있는 아이들 5명을 꽃피울 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런 부분에 보람을 두는 선생님들도 계시겠지만, 저의 경우 꽃밭을 잡초밭으로 만들기보다 적은 수의 꽃이라도 피워내는 것에 의의를 둡니다.
생각이 극명하게 갈릴 수 있는 주제인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힌트를 얻어가네요 jinhyuk님의 의견?주장? 철학? 뭐 여튼 동감하며 찬성입니다 친구들 끼리 모이면 우스겟소리로 하는얘기가 있습니다 아마 내가 교사가 됫으면 둘중하나야 폭력교사로 짤렸던가 징역가있던가 저는 학생이 학생답지 않은 꼴을 못보는 성격이라서요 교육정책을 비판하는 내용도 내용나름이라고 봅니다 제가교육정책을비판하는 포스팅도 쓸 예정이지만요 여튼 공부하기싫어서 쳐자빠져 자는데 뭘 어쩌란건지 깨우면 깨운다고 심드렁 했을테고 혼내면 신고했을테고 타이르면 잔소리한다고 신경질냈을테고 사회나가보니 학창시절 자기스스로 공부 안해서 별볼일 없으니 교육정책하며 운운하며 자기합리화 답지도 않은 헛소릴 분풀이 삼아 써 갈기는 것같습니다 이런글들은 비판이라고 생각 할필요도 없는 그냥 관종들입니다
이번포스팅도 잘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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