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사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그랜드캐년 추락'이라는 검색어가 오르내렸다. 25살의 한국 청년이 캐나다에서 어학연수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오기 전 그랜드캐년을 여행하다가 절벽 아래로 추락한 사고인데, 예전 교환학생 시절 미국 그랜드캐년을 여행했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처음 해당 내용의 기사를 접했을 때 정말 마음이 아팠다. 그 높은 곳에서 떨어져 그래도 죽지 않았다는 사실이 참 감사한 일이지만 뇌사로 먼 타국 땅 병상에 계속 누워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참 안타까웠다. 먼 타국에서 의식을 잃고 누워있는 자식을 마주하는 부모님이나 가족들 마음은 정말 오죽할까...
나도 대학교 3학년 때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 중 학교 친구들과 함께 그랜드캐년 여행을 간 적이 있다. 당시 우리는 여행사를 통해 간 건 아니었고 개인적으로 차를 렌트해서 남자 넷이서 여행을 했었는데, 그 땐 정말 우리 모두 젊고 아무것도 몰랐으니 그렇게 호기 좋게 여행을 했지..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아찔했던 것 같다.
그랜드캐년 협곡은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넓고 높은데 사실 아무리 유명한 관광지라 할 지라도 워낙 넓고 광대하다보니 관광객 모두를 통제할 수 있을 만큼 안전 시설이 잘 갖춰져 있진 않다. 정말 바로 눈 앞에 보일 정도로 낭떠러지가 가까이 있는 곳도 있고 안전 펜스도 없는 곳이 있어서 여행 시 정말 주의해야 한다. 해당 사고의 청년은 여행사를 통한 여행이었다지만 그래도 아마 안전에 대한 위험성이 존재했을 것이다.
(내가 직접 찍은) 위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말 바로 눈앞에 저렇게 높은 낭떠러지가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발 밑을 보면서 움직이고 무리한 사진 촬영은 금해야 한다. 그랜드캐년에 보면 일부 구간은 트렉킹이 가능하도록 협곡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그 길도 워낙 위험하고 험난하기 때문에 정말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뭣도 모르고 깡생수 조그만 물통 하나씩 들고 한번 내려가보자고 해서 2시간이나 내려갔다가 물이 다 떨어지고 길을 잃을까 걱정돼 다시 올라왔던 기억이 난다.
이 사진도 당시 협곡으로 내려가면서 찍은 사진인데 저렇게 정말 바로 옆으로 아찔한 절벽이 붙어 있다. 혹시라도 그랜드캐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정말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으로 항상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절대 우리 처럼 협곡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을 추천한다. 저 곳을 트렉킹 하는 현지인들은 모두 안전장비를 모두 갖출 뿐만 아니라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경험이 많은 사람들만 갈 수 있다.
그랜드캐년과 더불어 그 주변에 위치한, 또 다른 위험 관광지로 데스 밸리(Death Valley)를 들 수 있는데. 차를 렌트할 경우 그랜드캐년에서 멀지 않게 갈 수 있는 사막 지역이다. 이 곳은 옛날부터 사람들이 많이 죽어 데스 밸리란 이름이 붙게 되었다는데 정말로 위험한 곳이다. (특히 여름 시즌엔 더욱 더)
당시 우리는 남자 넷이서 여행비용을 아낀다고 현대 소형차 액센트를 렌트해 돌아다녔는데, 데스 밸리 지역에 가면 정말 상상도 못할 만큼 엄청나게 덥고 뜨겁다. 그 뜨거운 사막 지역을 무거운 남자 넷이 소형차를 타고 하루종일 돌아다녔으니 지금 생각해봐도 차가 안 퍼진게 용하다. 우리는 마실 물도 큰 생수 한 박스만 차 트렁크에 넣고 떠났었는데 나중에는 물이 다 떨어져서 정말 탈수 지경까지 갈 뻔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기름도 다 떨어져, 정말 빨간 등까지 들어왔는데도 저렇게 황량한 사막에 주유소 표지판조차 안 보여 시속 40km로 천천히 운전하며 돌아왔던 기억이 난다. 그 뜨거운 날씨에 차가 설까봐 에어컨도 못 틀고 넷이서 땀 범벅으로 겨우겨우 주유소에 도착했다.
데스 밸리에 혹시라도 가고 싶다면 정말 트렁크에 마실 물을 꽉 채워 가야 한다. 인원이 많을 경우엔 더더욱 더. 그리고 가능하면 좋은 차를 렌트하고 기름도 꽉 채우고, 혹시 모를 여분 기름도 챙기는 게 좋다. (이건 개인적으로 렌트 시) 혹시라도 향후 미국 서부 여행으로 그랜드캐년 또는 데스 밸리를 여행 계획 시 안전 유의사항을 잘 찾아보고 안전하게 여행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더는 이런 안타까운 사연들이 없도록 정말 조심해야할 것 같다.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Congratulations @jinsuhan! You have completed the following achievement on the Steem blockchain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Click here to view your Board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Hello @jinsuhan! This is a friendly reminder that you have 3000 Partiko Points unclaimed in your Partiko account!
Partiko is a fast and beautiful mobile app for Steem, and it’s the most popular Steem mobile app out there! Download Partiko using the link below and login using SteemConnect to claim your 3000 Partiko points! You can easily convert them into Steem token!
https://partiko.app/referral/parti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