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내리는 비는 떨어지는 빗방울 수만큼 나의 밤을 한없이 조각 내버렸다. 그 끝없을 것 같은 밤에 그 조각들을 하나 하나 끌어모아 웅크리고 있자면 조각마다 어김없이 그 날의, 그 때의, 그 순간의 네가 있었다. 반가운 너를 모아 껴안고 있으면 이내 아침이 밝았고 모아놓은 조각들을 뭐라고 부르기에 부끄러워 이번에도 그리움이라고 적고는 마음 깊은 곳에 고이 접어놓았다. 어제의, 한달 전의, 그날의 그리움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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