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체중계에 올랐다가 깜짝 놀랐다. 내 한 평생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체중이 표시되었던 것이다.
90.3 kg
내 눈을 의심했다. 절대 이럴 리 없는데.
정말 이럴 리 없다고 생각했다. 매일 아침 맨손체조를 15분 정도 하는 한편으로,
파주에서 양재로 회사를 이직한 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었기에,
예전보다 운동량이 많아졌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됐지? 체중이 불어난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자 곧바로 답이 나왔다.
식습관.
가장 큰 문제는 야식인 것 같다.
아들 녀석이 태권도 도장에 다녀와서 이것저것 챙겨먹을 때
나도 그 옆에서 따라 먹어댄 것이 문제였다.
평소 먹던 양도 줄여야할 나이에 야식이라니.
회사에서도 오랜 회의 끝에 '당 떨어졌다'는 핑계로 과자와 케익을 숱하게 주워먹었다.
달달한 커피믹스도 겁없이 몇 잔씩 타마셨다.
회사에서의 회식이나 식구들과의 외식 때에는 과식과 폭식을 반복했다.
불판위에서 삼겹살이나 등심이 구워지고 있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 식탐이 폭발했다.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는 대신
냉장고 속의 탄산수에 손이 먼저 갔다.
하루에도 콜라 1리터는 족히 마셨던 것 같다.
살이 안 찌는 것이 신기하다.
그래서 결심했다.
체중 감량에 대해, 건강에 대해, 내 몸에 대해 공부해 보기로.
나는 지금껏 중요한 것에 대해 무지했다. 돈을 벌고 불리는 방법에 대해 무지했고, 가장 소중한 몸과 건강에 대해 무지했다.
삶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 대신, 삶에서 조금 빗겨나가 있는 신변잡기에 민감했다.
이제 좀 바꿔보려 한다.
정말 나의 삶에 필요한 것들에 대해
정면으로 부딪쳐서 이해하고 변화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가 체중관리다.
정말 이제 뺄 때가 됐다.
1년간의 기록을 통해 스무살의 체중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내 스무살의 체중은 68킬로그램이었다.
결심이 섰다면 실천만 남았나요.
아마도 그 결심 꼭 성공하리라 믿어요.
감사합니다^^ 스무살의 체중으로 돌아가봐야죠~^^
나이 먹을 수록 살 빼는거 어렵죠.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도 시작해보려구요. ㅎㅎ
함께 파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