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란...

기다림이며 타이밍이다.

원하는 사진을 담기위해서는

정확한 정보로 담고자 하는 배경의 시기를 기다리고 적절한 시간대를 간파하고

70% 행운(우리에게는 시간의 무한 자유가 주어져 있지 않으니)이 따라 줘야하는 예술작업이고 낭만이다.

여름에 상고대를 찍을 수 없는 이치와 같다

또 겨울이라 하여도 다 상고대를 찍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전날 날씨는 맑아야하고, 바람이 없고, 온도차가 10도 이상은 되어야하는 일기조건이 필요하다.

그리고 일출이 뜨는 시간대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준비를 하고도

가장 중요한 70% 행운도 따라야 한다.

그러므로

멋진 사진을 담은 모든 분들은 행복을 잡은 부지런한 행운아이다.

나도 오늘 조금만 일찍 부지런을 떨었더라면

원하고 원하던

모락모락 뭉게뭉게

소화묘원의 해무를 멋지게 담았으리라.

그리고 내가 만족하는 사진을 담은 행운아가 되었겠지만,

오늘은

사진을 즐기는 한사람으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