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의 데이터수집과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를 놓고 화웨이 거부 반응이 캐나다에서 일고 있다.
스마트폰은 개인 소유물이지만, 이용 시 발생하는 데이터, 문자나 이메일, 위치 정보 등은 대부분이 서비스 제공업체 서버에 저장된다. 개인에게는 프라이버시 문제이면서, 국가 안보 단위에서는 정보 유출 문제가 심각할 수 있다.
5G는 5세대 통신망으로 기존 4G보다 최대 20배 이상 빠르다. 안보와 연결하면 더 대용량의 자료가 더 빨리 유출되는 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 5G 통신망 기술을 가진 업체로 중국 화웨이가 논란의 정점에 있다. 화웨이는 수차례 데이터 보호를 강조하고 있지만, 북미에서는 이를 신뢰하지 않는다. 중국 정부가 5G를 이용하는 개인과 단체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의심이 강하다.
소위 '트로이의 목마(Trojan horse)'로 불리는, 사용자가 알수 없는 정보 유출 코드나 기능이 통신 장비에 심어져 있을 수있다는 게 안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캐나다는 국제 정보 공유 네트워크인 파이브아이즈(Five Eyes) 소속으로, 이 파이브아이즈의 정보가 화웨이망을 통해 누출될 수 있다며 일부 정보 관련 부서에서는 5G 통신망에 화웨이와 협력업체 제품 사용을 꺼리고 있다.
파이브아이즈 참여 국가는 캐나다 외에도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가 있다.
여론조사 기관 앵거스리드가 11일 공개한 설문결과를 보면 캐나다인 56%는 화웨이를 캐나다의 5G 네트워크 개설에서 제외하라는 명제에 찬성하고 있다. 화웨이의 참여를 일부분 제한해야 한다는데는 34%가 찬성이다.
완전한 참여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소수인 10%에 불과하다.
한편 화웨이 배제는 캐나다-중국 외교관계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의 밴쿠버 억류로 이미 손상된 관계를 한층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사안이다.
또한 일부 회사들은 이미 화웨이와 오래전부터 손잡고 5G네트워크 구성에 관한 연구∙투자를 진행해왔다.
특히 캐나다 최대 통신사인 벨과 텔러스는 화웨이와 합작으로 5G 활용 연구를 5년 전부터 시작했다.
2020년 캐나다는 경제효과 C$400억으로 추산하는 본격적인 5G 네트워크 개설을 추진할 예정으로, 정부의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참고 조이밴쿠버: 2020년 캐나다 사회를 바꿀 키워드: 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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