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일주일동안을 같은 기차, 같은 자리에서 보내야 한다. 내가 자초한 일이지만 정말 힘들었다.
기차가 정차를 항상 낮에 하는게 아니라 저녁에도 정차를 하고 정차를 오래 하는게 아니라서 승객이 내릴수 있는 역이 정해져 있었다.
이렇게 정차하는 역이면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왔다.
기차 안을 둘러보다가 기차의 어색한점을 발견했다.
맨 마지막칸으로 가는 문은 잠겨 있었다.
내려서 보니 횡단열차 끝에 있는 열차 하나가 색깔이 달랐다.
다른 열차들은 다 빨간색 회색인데 이렇게 마지막 열차만 색깔이 파란색이었다.
가까이에가서 자세히 보니
북한 평양에서 모스크바까지 가는 기차였다.
기차가 정차 할 때마다 자꾸 키가 작은 동양 사람들이 보였었다.
처음에는 중국사람인가 싶었다. 동양사람들끼리는 한국 일본 중국사람들을 구분할 수 있는 것처럼 분명 중국사람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다.
북한에서 온 열차를 본 이후로 북한사람일거라는 생각이 커져서 다음에 정차했을때 말을 걸어봤다.
대답은 해주지만 생각보다 적대적이었다.
아니 적대적이라기보다 나와 이야기한것을 누군가에게 들키면 안된다는 느낌이었다.
나는 열차의 4인실을 써서 덜 복잡하고 덜 불편했지만 블라디보스톡에서 알게된 캐나다 친구의 6인실은 정말로 설국열차가 따로 없었다.
냄새도 정말 많이 나고 복잡하고 시끄러웠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었다.
헉!!! 평양에서!!!
4인실과 6인실 차이가 큰가 보군요....
보통 사람이 경험하기 힘든 경험 생생하게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4인실과 6인실의 차이는 가격의 차이가 가장 큽니다! 북한 사람들은 오래 정차하는 역마다 박스를 하나씩 가지고 내리더라구요 뭔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분위기가 그럴 분위기가 아니더라구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