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고싶었다. 횡단열차가 가장 큰 문제였다. 그래도 해보기로 했다.
횡단열차를 탔던 사람들이 열차는 정말 힘들다고 했다. 그래도 뭔가 매력이 있다고 했다.
지금도 힘든데 나이들면 더 힘들고 결정 하기에도 힘들 것 같아서 이번 기회에 타 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가게된 블라디보스톡.
첫 인상은 매연이 가득한 도시였다. 그러나 그 다음날은 달랐다.
왜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었다.
3시간 거리에 서양사람들과 서양 건물들이 많은걸 보고 그런 말이 나온 것 같았다.
각종 블로그와 SNS에서 꼭 가보라고 했던 독수리 전망대다.
다들 예쁘다고 하던데 내가 이상한건지 올라가는길이 너무 힘들었던건지 난 별 감흥이 없었다.
차라리 군인들을 추모하는 꺼지지않는 불꽃이 나는 더 인상 깊었다. 한국에 있는 기념상들보다 불을 쓰니 생동감이 더 있었다.
사실 나는 상당한 길치인데 인터넷이 되지 않는 지역에서 친구들과 길을 잃었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체크인도 못한채로.. 러시아 하면 보드카와 무서운 형님들이 생각났지만 실상은 길을 잃은것을 알고 가던길을 멈추고 전화까지 해 가면서 게스트하우스를 찾아주신 현지인 분께 이렇게 감사인사를 전한다.
유럽여행을 하며 러시아 사람들이 가장 착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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