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최대 공급량(Max supply)을 이야기할 때 테일 이미션(Tail Emission)
이라는 용어가 자주 나옵니다. 오늘은 이 의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Tail emission
을 그대로 번역하면 꼬리
(tail) 배출
(Emission) 입니다. 마지막에 조금씩 배출된다
뭐 이런 의미인데 번역을 하니 어감이 이상하네요. 그냥 테일 이미션
이라고 하겠습니다. 가상화폐(Cryptocurrency)에서 테일 이미션
이란 코인 최대 공급량 없이 조금씩 계속 채굴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코인에 따라 많은 양이 계속 채굴되기도 합니다.
비트코인(Bitcoin)의 최대 공급량은 21 Million
이라고 명확한 숫자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모네로(Monero)의 경우는 infinite
라고 적혀 있죠. 그리고는 코인의 생성량에 대해 주저리 주저리 설명을 적어놓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최대량을 확정하면 될 것을 왜 이렇게 해놨을까요?
모네로는 그 이유를 https://getmonero.org/resources/moneropedia/tail-emission.html 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너무 간단하게만 적혀있군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붙여서 적어보겠습니다.
채굴할 때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채굴된 코인과 해당 블록에 포함된 거래의 수수료입니다. 코인의 최대량까지 채굴된 이후에는 더 이상 채굴이 안될테니 채굴자들이 가져갈 수 있는 수익은 수수료 뿐입니다. 거래가 계속 활발해져서 수수료만으로도 충분한 수익이 발생한다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채굴자들은 더 이상 채굴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채굴자들이 떠나게 되면 네트웍 전체의 해쉬파워(Hash power)는 급격히 떨어지게 되고, 이는 블록체인 보안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51% 이상의 해쉬파워(Hash power)를 가진 사용자 또는 단체가 블록을 조작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채굴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보상을 계속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 테일 이미션
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몇 가지 더 적어보겠습니다.
최대 공급량만 정해져 있으면 심리적으로
빨리 채굴해야 겠다는 생각
과지니고 있으면 가격이 오른다는 생각
을 하게됩니다. 채굴자들이 몰리고 사람들이 코인을 보유하기만 해서 코인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집니다.거래 수수료를 아주 적게 책정하고 싶은데
테일 이미션
이 없으면 채굴을 하지 않을테니 그럴 수 없습니다.지갑을 분실하는 등 여러가지 사유로 사용할 수 없는 코인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테일 이미션
이 없으면 전체 사용할 수 있는 코인량이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줄어들게 됩니다.
테일 이미션이 꼭 필요하다고 말하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코인의 가격은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움직일 겁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많으면 가격이 떨어질 것이고 반대로 공급량이 적으면 가격이 올라가게 되겠죠. 테일 이미션을 잘못 지정하면, 그래서 너무 많거나 너무 적으면 코인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겁니다. 어느 것이 더 좋은 방법일까요? 비트코인의 채굴이 끝나는 시점에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