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눈을 떴다.
일어나 커튼을 걷고 보니 꾸리꾸리한 것이 아무래도 비가 올 것 같다.
우산을 가지고 가야겠다. 어제까지만 해도 참 여름 같았는데...아침을 먹고 버스를 타러 걸어가는데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좀 쌀쌀했다.
‘출근하기 싫다’
늘어진 뱃살을 보며 어제부터 시작한 운동 효과가 있길 바라본다.
담배를 꺼내 한 대 태울까 하다가 버스 정류장을 것을 깨닫고 다시 넣는다.
‘요즘 다른 사람들은 전자 담배를 많이 피우던데 나도 그거나 살까?’ ‘아 귀찮다. 그거나 이거나 마찬가진데 뭘...’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버스가 왔다.
오늘은 빨래를 널고 오느라 10분 늦게 타니 버스에는 평소보다 사람이 많았다.
‘감사합니다’
평소와 다름없는 풍경, 많은 사람들 피곤해 잠시 눈을 감았다.
다시 눈을 뜨니 그 때 눈에 들어온 한 아이, 보아하니 근처 학교를 다니는 학생 같았다.
어제 밤을 샜는데 부스스한 머리, 검은 뿔태 안경, 하얀 셔츠와 그 위에 대충 걸친 후드 티, 화장기 없는 얼굴 누가 보아도 어제 고단한 일이 있었음이 분명했다.
‘음..학생이라니 부럽다. 나도 대학생이라면 좋았을 텐데’ 라고 읊조리며 그 아이의 젊음을 부러워했다.
어느덧 학교에 거의 도착했는지 내릴 준비를 하며 의자에 일어섰다. 그때 무엇인가 툭 내 발을 건드렸다. 내려다보니 그 아이의 지갑이었다.
순간 고민했다. 우습게도 ‘가질까? 그냥 놔둘까?’ 고민했다는 것이다. 그러다 내가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의 온갖 귀찮음, 약간의 상실감과 슬픔을 생각해 주워 줘야겠다라고 생각하는데 아뿔싸 아이는 이미 버스에 내려가고 있었다.
후다닥
‘기사님 잠시만요’
천천히 학교를 향해 걸어가는 아이를 불렀다.
‘저기요~!’
라고 부르니 아이가 뒤돌아 봤다. 아이가 그녀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이제껏 화장을 하지 않아도 예뻐 보이던 여자가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분명 그녀가 처음이다. 그녀는 귀찮다는 듯이 쳐다봤다. 그러나 이내 내 손에 들린 지갑을 보고 당황해하며 고맙다며 인사했다. 그리고 시작 되는 결혼까지 하고 손자까지 보는 뇌내망상을 펼친다.
‘덜컹’
나는 유리창에 부딪힌 머리를 감싸며 다시 현실에 눈을 떴다. 꿈이었다. 순간 몰려오는 부끄러움과 고독함이란 말로 이루표현 할 수 없다.
분명 여자친구가 없어서 그런 것이라 자신을 위로하며 그는 회사로 출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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