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론부터 먼저! 우리 두뇌와 감을 토대로 투자하면 거의 무조건 망합니다
헤이비트는 지난번 설명했듯이 매수, 보유, 매도, 리스크 관리 내역이 수치화 되어 있고 명확한 룰을 따르는 투자 전략을 자동화한 앱입니다. 이렇게 ‘계량화된, 체계적인, 자동화된’ 투자를 헤이비트 관계자들은 최고의 투자라고 여깁니다.
그런데, 감으로 투자하는 것이 왜 그리 나쁜 것일까요? 동물적인 감각으로 몇 분 후에 오를 주식을 포착하고, 이상 신호(?) 가 보이면 즉각 매도! 이런게 바로 투자 아닌가요?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의 두뇌와 우리의 감이 성공 투자의 최대의 적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깽판을 쳐서 우리의 계좌를 깡통으로 만드는 것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 계량투자라고 헤이비트는 믿습니다.
어떻게 이런 기현상이 발생하는 걸까요? 인간이 지구를 정복하지 않았나요? 과학은 나날로 발전하고 진화하여 인류는 백 년 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기술과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지 않던가요? 그것은 다 맞는 말이나, 인간의 두뇌는 아쉽게도 진화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인간의 두뇌는 수십 만년간 진화해서 – 투자 하면서 돈을 거의 무조건 잃는 방식에 최적화되었습니다. 좀 더 적나라하게 말하면 – 동물적인 감각으로 투자하는 대부분 사람의 투자 실적은 – 99.9%의 확률로 동물, 아니 미생물보다도 훨씬 못미칩니다 ㅠ
우리 뇌의 맹점을 이해해고 투자자의 심리를 이해하면 헤이비트가 추구하는 계량투자가 왜 최선의 방법인지, 왜 투자자 대부분이 망할 수밖에 없는지, 우리는 어떻게 헤이비트를 통해 그들의 비참할 운명을 피해 갈 수 있는지 이해가 가능합니다. 헤이비트의 ‘숫자와 규칙에 박힌’, 정해진 규칙만 죽어라 따라하는 전략은 매우 지루해 보일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저렇게 '지루하게' 투자하지 않으면 사람의 주관이 투자에 개입하게 됩니다. 이게 모든 불행의 시작입니다.
바쁘신 분들은 – 우리가 직접 우리 두뇌, 감, 주관을 써서 투자를 하면 망한다! 라고만 기억해 두시면 됩니다. 왜 그런지 궁금한 분들은 계속 읽어 보세요.
2. 왜 정상인의 투자 IQ는 원숭이보다 낮은가
사람의 뇌는 투자를 잘하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습니다. 앞으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우리 뇌는 모순 투성입니다. 우리는 인간이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동물이라고 착각합니다. 물론 뇌를 풀 가동해서 열심히 노력하면 가끔, 정말 아주 가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외 상황에서나 발생하는 일입니다. 우리 뇌는 합리적인 판단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행동경제학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 교수는 우리 뇌에는 두 가지 시스템, 즉 System 1과 System 2가 존재한다고 정리했습니다.
<이 분야에 관심 많으시면 이 책 읽으세요 – 인생관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훌륭한 책입니다>
System 1은 다른 동물과 같은 본능적인 능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갑자기 소리가 난 곳으로 주의를 기울인다든지, 상대의 목소리에 서 적대감을 감지한다든지, 불에 데면 손을 뺀다든지 하는 행위는 System 1의 통제를 받습니다. System 1의 가동은 생각이 필요 없으며 빠른 반응으로 나타납니다.
System 2는 복잡한 계산 등 정신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발휘됩니다. 예를 들면 2+2 = 4 같은 문제는 System 1을 통해 감각적으로 풀 수 있습니다. 그러나 17×24 같은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문제일 경우에는 System 2를 몇 초 사용해야 합니다.
System 1은 일상생활에서 매우 요긴하게 쓰이고, 익숙한 상황에서도 별 생각 없이 정확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러나 논리와 통계를 거의 이해하지 못하며, 특정 상황에서 오류를 범하는 편향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System 1을 단 한 순간도 멈출 수 없습니다. 2+2는 4라는 것을 머릿속에서 계산하지 못하게 막을 수 없고, 큰 소리가 나면 무조건 소리 나는 쪽으로 관심이 향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더 심각한 건, 논리적이고 합리적 판단을 담당하는 System 2가 우리 의지 없이는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System 2가 작동하는 데는 노력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ㅠ. 따라서 System 2를 너무 오래 돌리면 대부분 사람은 피곤해지고 두통을 호소하게 됩니다.
따라서 인간은 일상생활을 할 때는 대부분 감각적인 System 1의 통제를 받고, 아주 가끔 필요할 경우에만 System 2를 활용합니다. 피곤하고 배고프고 귀찮고 바쁘고 주의가 분산될 때는 System 2를 가동할 노력과 에너지가 결여됩니다. 그래서 인간은 System 2를 가동해야 할 경우에도 System 1의 명령을 따를 때가 상당히 많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엄청 이성적이어서 95%의 System 2, 5%의 System 1로 움직인다고 착각하지만, 사람들 대부분은 정 반대입니다. 살다 보면 추론 체계를 평생 써본 적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만나지 않던가요?
직관 체계는 간단한 상황에서는 옳은 결정을 내리지만, 논리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오류, 즉 ‘편향’을 보입니다. 아쉽게도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투자에서는 치명적입니다. 금융시장은 편향 덩어리인 System 1으로만 대처하기엔 너무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다음부터 도대체 구체적으로 어떤 편향들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 어, 저거 나 아냐? Kangcfa가 내 모습을 훔쳐본거 아냐?” 하고 당황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ㅋㅋ
아 정말공감이 갑니다
뇌동매매의 위험성과 계속 마이너스에서 헤매이고 있는지 알게 해주는 내용인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직은 본격적으로 시작 안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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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빨리 정식 서비스 런칭만 하면 됩니다! ㅎㅎ
런칭 고고 - 런칭에 맞춰서 제가 이런 글을 쓰는거 아니겠습니까 ㅋㅋ
뇌가 투자에 적합하지 않다는 건 제가 증명할 수 있습니다. ㅎㅎㅎ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