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vs 비트코인 캐쉬

비트코인 캐쉬의 가격이 많이 상승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비트코인 캐쉬가 비트코인을 대체할것으로도 보고있다. 비트코인 캐쉬가 얼마나 오를지 아니면 언제 갑자기 폭락할지는 전혀 모른다. 하지만 비트코인 캐쉬가 비트코인을 대체할 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오늘 비트코인 캐쉬의 난이도 조정으로 마이너들이 비트코인 캐쉬로 넘어가는 이벤트는 예정되어있던 상황이였다. 물론 마이너들의 상승( hashpower의 상승)이 가격을 올리는것은 논쟁거리이지만 현재 비트코인 캐쉬의 채산성이 비트코인보다 높다.

그러므로 10분에 한번 채굴되어야 하는 난이도가 현재는 10분에 6번이나 채굴되어 있는중이다. 마이너들은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채산성에 따라 지금은 비트코인 캐쉬로 넘어왔는데 다시 조정되어 비트코인 캐쉬의 difficulty가 높아진다면 비트코인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중국 마이너들의 단합으로 비트코인 캐쉬의 우세를 점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게 가능했다면 BT2가 항복하지 않았을것이다. Segwit2X가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마이너들이 쉽게 단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캐쉬의 60%가 넘게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고있으며 빗썸은 무려 46%, 2조원의 거래량을 보여주고 있다. 빗썸에서 엄청난 거래량으로 가격이 올랐다가 다시 하락하는 패턴은 몇번이나 봐왔던 그림이다. 비트코인을 넘는 비트코인 캐쉬의 놀라운 잠재력을 우리나라 투자자들만 본것일까? 심지어 비트코인 캐쉬가 비트코인의 브랜드까지 넘본단다.

비트코인이 세그윗을 통과시킬때 비트코인 캐쉬는 하드포크로 갈라져 나왔다. 그러면서 블록사이즈를 상승시켰다. 만약 비트코인 캐쉬가 블록사이즈를 상승시키지 않으면서 세그윗도 거부했다면 개인적으로는 비트코인 캐쉬의 "순수혈통"을 나름 인정할것 같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전송이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기때문에 비트코인 캐쉬가 블록사이즈를 높였는데 그럼 비트코인 캐쉬가 다른 알트코인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 알리바마가 비트코인 캐쉬를 푸쉬한다해도 가격은 많이 상승하겠지만 비트코인을 대체하진 못한다. 비트코인을 대체하지 못한다는 말은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지지를 받지 않는다는 말이며 그럼 다른 알트코인과 같은 선상이다.

비트코인 캐쉬는 8MB 까지 블록을 생성할 수 있으며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미전송거래를 많이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다른 알트코인과 많이 다르지 않으며 결국 M2M 확장성까지 가야한다. 그렇다면 비트코인 캐쉬도 라이트닝 네트워크나 사이드체인의 솔루션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비트코인의 블록타임이 10분에 1번이라는것이다. 비트코인 캐쉬또한 비트코인에서 나왔기 때문에 블록타임은 10분에 1번으로되어 있으며 추후에 사이드체인을 아무리 붙인다 하더라도 플랫폼의 활용성에 의문이 있다. 만약 비트코인 캐쉬가 블록사이즈뿐만 아니라 블록타임도 바꾼다면 그게 비트코인이라 할 수 있을까?

비트코인 투자자께는 미안한 마음이지만 이더리움 투자자로써 비트코인이 빨리 1위에서 내려오는것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비트코인 캐쉬가 만약 2x편의 지지를 받아 비트코인의 지지자가 양분된다면 네트워크 효과에 의해 비트코인의 힘도 양분될것이다.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비트코인 캐쉬에 좀 알아보았으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물론 가격은 움직이는 이의 마음이다. 11월 13일에 예정되어있는 하드포크도 호재로 작용시켜 가격을 더 올릴지는 모르겠다.

비트코인 캐쉬는 비트코인에서 나왔다. 비트코인을 많이 가진이는 자동으로 비트코인 캐쉬도 많이 가지고있다. 비트코인이 많이 있다는것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오랫동안 애정을 가지고 비트코인에 초기부터 투자한 이유도 크다 생각한다. 그들중 어떤이는 이미 비트코인 캐쉬를 팔아서 비트코인을 샀을것이며 꽤 많은 이들은 두 코인 전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팔고 비트코인 캐쉬로 갈아탈까? 로저버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