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T Today
안녕하세요! KEEP!T 입니다.
토요일에 만나는 스낵뉴스입니다.
기사가 다소 늦어진 점, 죄송합니다!
그럼, 오늘의 스낵뉴스를 지금 전해드립니다.
워렌 버핏: 비트코인은 쥐약이다!
빌 게이츠: 비트코인 투자는 바보이론에 근거한다.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최근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 업비트의 압수수색 소식까지 전해져서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한번 출렁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세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은 조금씩 조금씩 우리의 일상으로 다가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번 KEEP!T 칼럼에서 삼성 그룹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유통망을 혁신할 계획이라는 것을 소개한 것처럼 미국의 인터넷 기업들도 최근 전폭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IT 공룡 기업들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이미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를 도입한다면 블록체인 기술을 일상에서 만나는 것은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고, 그리고 그 범위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거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오늘은 미국의 대표 인터넷 기업들, Facebook / Google / Amazon이 블록체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Facebook
최근 거센 논란을 일으킨 페이스북의 데이터 유출 사건이 직접적인 기폭제가 되었기 때문일까요? 페이스북은 최근 David Marcus을 블록체인 연구팀의 대표로 임명한다는 발표를 하여 다시 한번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David Marcus는 페이팔의 Former CEO로서 페이스북 메신저의 수장인 동시에 미국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 Coinbase의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는데요, 마크 주커버그가 이렇게 페이스북의 핵심 전력 중의 한 명인 마르쿠스를 블록체인 팀으로 임명한 것을 통하여 페이스북이 블록체인 기술을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지난 화요일 발표를 통하여 블록체인 기술이 비트코인으로 인해 과대평가된 기술이 아닌 "진짜" 기술이라고 공식 인정한 바 있으며,
On Tuesday, Facebook offered its most significant acknowledgment to date that blockchain is real and not just an overfunded science experiment bolstered by the hype around bitcoin.
나아가 마크 주커버그 역시 암호화폐와 같은 탈중앙화 시스템이 기존의 중앙집중식 시스템으로부터 권력을 탈취해 올 수도 있다고 하면서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인정하였습니다.
Facebook CEO Mark Zuckerberg said that decentralized systems — like cryptocurrency — could take power away from the centralized system and place it back in the hands of users. He added: “But they come with the risk of being harder to control. I’m interested to go deeper and study the positive and negative aspects of these technologies, and how best to use them in our services.
하지만 페이스북은 블록체인에 집중할 새로운 팀을 “왜” 꾸리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는데요, 데이터 유출 스캔들이 터지고 난 후에 이러한 발표들이 이루어진 점을 고려한다면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이러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려는 것이 직접적인 목적이라는 것이 다수의 전망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페이스북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 IBM의 중역은 Fortune 지와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데이터 유출과 같은 스캔들을 방지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페이스북의 이러한 선택을 지지하였습니다.
[출처]
[cnbc] Zuckerberg invests in blockchain to keep facebook relevant
[Fortune]Why It Makes Sense For Facebook to Move Into the Brave New World of Blockchain
2. Google
또 다른 미국의 공룡 기업 Google 역시 블록체인을 무시하기는 어려운 모양입니다. Google의 co-founder이자 Alphabet의 회장, Sergey Brin은 최근의 기술 동향을 설명하고 또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하는 2017년 창업자의 편지에서 AI와 더불어 컴퓨팅의 급격한 발전 및 가능성 (The power and potential of computation)을 최근의 특이점으로 언급하였는데요, 이러한 컴퓨팅 파워의 발전을 이끄는 3가지 요인 중의 하나로 암호화폐 이더리움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였습니다.
There are several factors at play in this boom of computing. First, of course, is the steady hum of Moore’s Law, although some of the traditional measures such as transistor counts, density, and clock frequencies have slowed. The second factor is greater demand, stemming from advanced graphics in gaming and, surprisingly, from the GPU-friendly proof-of-work algorithms found in some of today’s leading cryptocurrencies, such as Ethereum.
구글의 창업자가 (블록체인 기반의) 이더리움을 직간접적으로 언급할 정도라면, 이미 Google은 블록체인 기술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연구에 들어가지 않았을까요?
네, 그렇습니다!
2018년 3월 21일, 블룸버그는 구글이 비즈니스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고 또 새로이 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 경쟁자들을 무찌르기 위하여 블록체인 관련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데이터 전송 및 교환이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자체적인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까지 밝혔는데요, 이를 통해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자신의 데이터와 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구글의 모회사, Alphabet은 자체적인 분산 원장 (distributed digital ledger)을 통하여 제3자들이 거래를 확인하고 거래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Google is working on blockchain-related technology to support its cloud business and head off competition from emerging startups that use the heavily-hyped technology to operate online in new ways, according to people familiar with the situation. Companies use blockchain and other so-called digital ledgers to securely record transactions and process other data over the internet -- a service Google could use, for example, to reassure customers that their information is protected when stored on the giant network of computer servers that power its cloud services.
The Alphabet Inc. unit is developing its own distributed digital ledger that third parties can use to post and verify transactions, one of the people said. Although the timing of any product release is unclear, the company plans to offer this to differentiate its cloud service from rivals. It will also provide a white-label version that other companies can run on their own servers, the person added.
이러한 여러 프로젝트들의 구체적인 출시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구글의 최근 행보들을 보았을 때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로 대두된 블록체인이 미국의 거인 Google마저도 품었다고 해석하여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출처
[Bloomberg] Google Is Working on Its Own Blockchain-Related Technology
3. Amazon
미국의 거대 IT 기업들 중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기업은 다름 아닌 Amazon일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Amazon이라고 하면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파는 단순 온라인 유통점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오래전부터 아마존은 상품이 아닌 데이터에 초점을 두고 기업을 확장하는 IT 기업이었습니다. 실제로 온라인 책 배송으로 시작한 아마존은 책 자체를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책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대의 IT 기업이 되었고 그 규모는 이제 정통 강자 마이크로소프트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최근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의 재산이 빌 게이츠를 앞서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고객들의 데이터를 에너지원으로 삼아 세계 최대의 공룡이 된 Amazon이 이제 블록체인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Amazon is Coming!)
1)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2018년 04월 19일 아마존의 AWS 팀은 블록체인 템플릿을 무료로 공개함으로써 본격적인 생태계 구축에 나섰습니다.
아마존 AWS는 자사의 홈페이지에서 다중의 parties들이 거래 내역을 공정하게 확인할 수 있음으로써 신뢰와 보안성을 가져올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고려할 때, AWS 블록체인 템플릿을 이용한다면 개발자들은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아마존으로부터 검증받고 관리받는 AWS의 블록체인 템플릿을 통하여 이더리움과 하이퍼 레저를 기반의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AWS Blockchain Templates provides a fast and easy way to create and deploy secure blockchain networks using open source frameworks.
With AWS Blockchain Templates, you can deploy Ethereum and Hyperledger Fabric frameworks using managed and certified AWS CloudFormation templates. AWS Blockchain Templates allows you to focus on building your blockchain applications instead of spending time and energy on manual setup of your blockchain network.
AWS Blockchain Templates deploys the blockchain framework you choose as containers on an Amazon Elastic Container Service (ECS) cluster, or directly on an EC2 instance running Docker.
인터넷 커뮤니티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설치하고 서버를 구축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응용 프로그램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이러한 아마존의 발표를 크게 환영하면서도 동시에 아마존이 블록체인 생태계마저 독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였습니다.
2) 블록체인 특허 출원
아마존은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관련 특허를 취득하는 것에도 매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암호화폐 전문 기관지, 코인데스크는 2018년 4월 17일 아마존이 암호화폐 거래 데이터를 살펴볼 수 있게 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특허를 취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해당 특허는 개인이나 기관이 판매를 목적으로 스트리밍 데이터를 올리면 고객이 이러한 데이터를 구독할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된다고 하면서 이러한 스트리밍 서비스는 아마존의 자회사 아마존 테크놀로지스(Amazon Technologies)가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마존의 특허 신청서에 따르면 해당 기술을 사용하면 실시간 대시보드를 생성하여 스트리밍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의 특이점을 포착하여 알람을 울릴 수 있게도 하고, 또 판매 추천을 통하여 사업을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암호화폐 거래에서 개인의 데이터 스트림 그 자체는 크게 가치 있지 않을 수 있으나, 이러한 데이터가 다양한 출처에서 온 다른 데이터들과 만났을 때의 시너지를 통하여 더욱 큰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 전망하였습니다.
그 예로써 특허 신청서는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거래를 수용하는 인터넷 소매업체들은 비트코인 주소와 연계되는 실제 제품 운송 주소를 가질 수 있을 것이고 이를 활용하여 소매업체들은 비트코인 거래 데이터와 제품 운송 주소를 결합하여 통합 데이터를 창조, 이것을 데이터 스트림으로써 게재할 수 있을 것이다.”
"For example, a group of electronic or internet retailers who accept bitcoin transactions may have a shipping address that may correlate with the bitcoin address. The electronic retailers may combine the shipping address with the bitcoin transaction data to create correlated data and republish the combined data as a combined data stream."
한 걸음 더 나아가 특허는 블록체인의 잠재력이 사법기관마저 바꿀 수 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사법기관이 AWS Blockchain의 고객이 되었다고 가정한다면, 비트코인 주소와 실제 제품 배송 주소를 연결하기 위하여 (앞서 언급했던) 전 세계의 비트코인 거래 내역을 원할 수 있을 것이다. 은행 데이터를 추적하는 등의 (법률의 엄격한 준수가 필요한) 조사를 원하지 않는 사법기관은 아마 아마존의 스트리밍 데이터를 통하여 원하는 데이터를 추출해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For example, a law enforcement agency may be a customer and may desire to receive global bitcoin transactions, correlated by country, with ISP data to determine source IP addresses and shipping addresses that correlate to bitcoin addresses," Amazon wrote. "The agency may not want additional available enhancements such as local bank data records. The streaming data marketplace may price this desired data out per GB (gigabyte), for example, and the agency can start running analytics on the desired data using the analysis module."
이러한 아마존의 움직임에 대하여 코인데스크는 Streamr의 CEO와의 인터뷰를 통하여 “자본에 관한 시세 등을 데이터로 제공하는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지만, 자본 시장이 디지털 영역에서 창조해내는 데이터에 관한 소유권을 고객들이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새롭다.”고 밝히면서 기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출처
[Coindesk]Amazon Sees Bitcoin Use Case in Data Marketplaces
[Btcmanager]Amazon Wins Bitcoin Patent; System To Help Marketplaces, Logistics, and Law Agencies
[Amazon AWS] Introducing AWS Blockchain Templates for Ethereum and Hyperledger Fabric
4. 마치며
오늘은 미국의 거대 IT 기업들 – Facebook / Google / Amazon – 이 블록체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매 순간마다 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암호화폐의 시세와는 별개로 블록체인은 이미 우리의 생활에 조금씩 다가오고 있으며 앞서 설명해 드렸던 기업들의 행보가 이것을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블록체인 기술이 살아남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아니라, 블록체인이 우리의 미래와 삶을 어떻게 바꾸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상상인 듯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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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글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은 정보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제가 예상한 시간보다도 블록체인 기술이
우리 삶에 빠르게 다가오고 있군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정갈하게 정보를 잘 전달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암호화폐 쪽이 들쑥날쑥하는 것과는 다르게 기술의 발전은 이어지는 것으로 보아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아도 될 것같아요.
오~
퀄리티가 높은 글이네요
거래소에서 일하는 1인으로써
재미있게 봤습니다.
꾹~하고 팔로우하고갑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