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가 엊그제 돌아가셨다. 삼일장을 마치고 오는 길이다.
1933년에 태어나셨다. 오래사셨다고 아프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돌아가실 순 없는 거다.
보내는 우리 마음도 그렇고.
조문객이 많았지만 할머니 친구는 없었다.
모두 먼저 떠났거나 정상적 소통이 힘든 단계에 있을 것이다.
할머니는 어머니가 결혼한 뒤부터 혼자 지내셨다. 모시고 싶었는데 같이 살기 싫어하셨다.
시간이 지나고는 모실 수가 없게 되었다. 다른 고생이 없더라도 외로운 것이 고생이였으리라.
담배를 여든넷까지 피우셨다.
어느날은 우연히 어머니가, 할머니 혼자 찍어둔 영정사진을 찾았다.
어머니가 도저히 못 찾겠다고 아쉬워했던 브로치가 사진 속 할머니 가슴에 달려 있었다.
어딨냐고 물었을 땐 할머니는 치매라서 기억하지 못했다.
기억할만한 좋은 순간들이 어쩌면 지난 40년간 할머니에게 많이 없었던 것이 아닐까 하고 내 중심적 사고를 해본다.
앞으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자꾸 써 둬야 할 것 같다. 나도 언젠가 기억을 잃을 것이고, 남의 기억에 의존해 더듬거리는 서글픔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내가 뭘 잊고 사는지조차 알 수 없을 때를 좀 대비하고 싶다. 규칙적이진 못해도 기분에 맞게 써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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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아부징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