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얼마 전부터 '철학 이야기'라는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문득 연재하다 'kr-philosophy' 태그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나 싶어 검색을 해보니 제 글 외에 단 하나만 있더군요.
저는 커뮤니티의 궁극적 가치가 단순히 가면 뒤에서 듣기 좋은 말만 하는게 아니라, 의견의 충돌이 있더라도 혼자서는 도달하기 힘들 새로운 관점의 지평에 이르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팀잇의 태생부터 경제, 금융에 대한 토픽이 핫할 수 밖에 없음은 인지하고 있고 그러한 토픽이 결코 가볍다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경제, 금융, 여행, 일상(특히 음식)에 대한 글은 충분히 주목을 받고 있으며 kr-art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충분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상술한 주제의 글을 제외하고(단 kr-art에 자신의 작품을 개제하는 것이 아닌 예술전반에 대한 글이라면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습니다.) 자연과학, 인문학, 사회과학 등 분야를 막론하고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글들 중 관심을 받지 못 하고 묻혀있는 옥석같은 글들을 발굴하고 싶습니다.
이는 모두 제가 사유를 나누는 행위를 굉장히 높게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오늘 쓴 글만 해도 초안은 수십시간에 걸쳐 7페이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를 필요 없다 여겨지는 부분을 쳐내고 완성한 것이 철학 이야기 #2.입니다. 아마 잠시만 살펴보아도 충분히 나누어 여러번 올릴 수 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을겁니다. 초안에서 잘라낸 이야기들도 질을 신경 쓰지 않았다면 훨씬 여러번 잘라서 올릴 수 있었겠죠.
현재 이러한 발굴을 바라보는 시각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저는 임대를 받게된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타인의 글을 소개하는 글은 Decline Payout 설정을 해놓고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