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제가 이것때문에 라디오에 사연까지 신청했습니다. 대체 어떤 교수님이 길 가다가 아주머니한테 "혹시 고3 아니에요?"라는 말을 듣습니까? 정말 말도 안되는 말씀을!
사실 살면서 글을 쓸 때마다 "그렇게 쓰면 안 되지!"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부모님조차도...)이렇게 '교수님'이라는 말까지 듣는게 기분이 썩 나쁘진 않습니다. 스스로도 사고를 글로 옮기는게 너무 어렵고,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반대로 좋은 평가를 받았을 때도 칭찬은 받지 못 했습니다. 청소년때 백일장에 출품한 글이었나요? 선생이 배꼈거나 대필한 것이 분명하다며 쫓아냈습니다. 아! 칭찬을 받은 적도 있네요. 고등학생때 쓴 반성문이었는데 반성문을 너무 잘 썼다며 몇번이나 수업시간에 소개를 해주시더군요. 부끄러움과 자랑스러움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결국 두가지 감정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항상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지음에게 재밌는 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최치원의 토황소격문에 버금가는 lee변의 글이 아니었을지.. ^^진심으로 @kmlee님의 반성문이 궁금합니다.
별 다른 명문은 아니었으나 보통 반성문이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께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나는 정말 나쁜 일을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수준의 반성문이 대부분이라 비교된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