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로 돌아간다는건 사실 고통도 없을 터이니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아마 우리는 생존자들의 집합이니 삶에의 집착이 당연하여 가지고 있는 공포일 것입니다.
무신론, 유물론에 따르면 의식은 우리는 연속적으로 느끼지만 뉴런의 병렬적 집합에 지나지 않으니 뚜렷한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죠.
기계에 뉴런을 옮겨놓고 원본은 기능을 정지한다면 그 기계는 나 자신임을 주장하겠지만 원본은 죽었으니 말이 없죠. 나와 같은 사유를 지닌 무언가가 영속하길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영속성을 원한다면 어떠한 기술도 이를 보장할 순 없습니다.
아뇨 무서운데요..ㅡ,.ㅡ;;;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원본의 기능정지는 그게 그거니까
원본을 장기적으로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죠.
세포재생과 수명인자 제거 같은거 말이죠
그 과정조차도 의식의 연속성을 보증할 수 없습니다. 이는 과학의 영역이 아니라 인식론, 존재론의 영역이니까요.
개인적으로 형이상에 대한 논의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러한 분류의 인간들은 의식을 그저 "신피질을 가지고 있다는 감각"일 뿐이라 여기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