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nowkorea 입니다. 이전에 제가 작성해왔던 유학일기를 계속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극히 주관적인 영국유학의 장단점을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장점
# 다양한 경험
유학생활에서 제가 해왔던 경험들은 가치를 따질 수 없습니다. 청소년 한참 사춘기일때 영국으로 떠난 저는 생존(?)을 위해서 훨씬 성숙해졌으며,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다양한 상황들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새로운 곳을 간다거나,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일들이 저는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안정성이 떨어져도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해보는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 영어
[유학일기] 16살, 홀로 영국 유학길에 오르다.를 읽어보시면 저는 영어를 완전 못했습니다. 정말 한국에서 배운데로 문법과 리딩에 강하고, 리스닝과 스피킹에 약한 전형적인 한국 중학생이었죠. 제가 갔던 학교는 국제학생이 많았는데요. 그 곳에서 학업 성적에 크게 스트레스 받지않고, 정말 열심히 놀려다녔었죠. 영어로 다른 국적의 친구들과 열심히 놀았던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환경은 사람을 바꾸고 적응 (Adapt) 시키기 정말 쉽죠. 드라마에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휘감는 정통 영국발음.. 저도 영국유학 막판에는 영국 악센트가 나름 있었는데, 이제는 완전 미국식 / 아메리칸 스타일로 바뀌었죠. ㅠㅠ
# 자신감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이 크게 상승했죠. [유학일기] 내 생애 첫 룸메이트 와 [유학일기] 9시간의 기억를 겪으면서 이제는 어디에서든 잘 살고, 적응할 수 있는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들에게 다가가는 것도 전혀 어색하거나 어렵지 않아졌죠.
# 친구들
[유학일기] 한국인들과의 추억과 우정 처럼 아직도 카카오톡 단톡방에서 가끔씩 대화를 나누고 몇 개월에 한번씩 정모를 가진답니다. 그리고 영국유학을 같이했던 두 명의 형들과 함께 교대에서 자취를 1년정도 했었죠. 얼마나 성격이 잘 맞고 통했는지 자취하면서 1번도 싸운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유학일기] Brothers / 나의 형제들 처럼 함께 홈스테이했던 외국인 친구들과 좋은 우정을 이어나갔습니다. 서로를 "My brother from different womb" "다른 자궁에서 나온 나의 형제"라고 표현했었죠. 이들은 아직도 저에게 형제같습니다.
단점
# 꾸질꾸질한 날씨
제가 있었던 토베이(Torquay) 지방은 영국에서 가장 날씨가 좋은 지역이라고 뉴스기사에서도 표현되었었죠. 그런데 정말 날씨가 하루종일 밝은 날은 거의 없었습니다. 소나기 / 강풍 / 일교차.. 정말 날씨는 최악이었습니다. 혹시 영국여행을 가시는 분들은 꼭 바람막이 / 후드 및 가벼운 우산을 꼭 챙겨가세요.
# 음식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김치찌개와 냉면입니다. 당연히 한국음식이 그립고, 강제로 다이어트가 되었죠. 한참 먹어야 할 나이에 잘 못먹었으니.. 키가.... 더 크지 못했을가요.. 개인적으로 영국음식들은 저에게 안 맞았는데, 그래도 그 중 제일 좋아했던 음식은 Fish & Chips 였습니다. 아직도 해변 근처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Fish & Chips 의 맛을 잊지를 못하네요... 영국 음식이 맛이 없다고 정평이 나있지만, 몇몇 요리는 정말 기차게 맛있습니다.
그저 튀김요리이지만, 튀김 위 레몬즙을 뿌려먹으면 정말 맛있는 Fish & Chips
# 환율
제가 영국 유학갔을 때의 환율은 한국의 거의 2배였습니다. 1 파운드는 1800원이었죠. 그저 2배쯤 차이난다고 생각했는데... 물가도 2배입니다. 체감으로는 한국보다 4배정도 비쌌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초밥 8 piece 가 당시 24000원이었죠..
정말 힘들었습니다. 당시 핸드폰이 없었고, 카카오톡 PC 버전도 없었을 때였습니다. 페이스북도 초기단계라 하는 가족들도 없었고, 그나마 스카이프로 통화를 했었는데, 와이파이가 약한 곳에서는 매번 끊겼죠. 그저 2배차이라고 생각했기에 엄마가 매달 보내주었던 용돈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점심을 싸게 때우기위해서 편의점에서 물과 샌드위치를 골랐는데, 한국돈으로 환산해보니깐 13000원이더군요... 다른 친구들이 레스토랑 갔을때 혼자 길거리에 앉아서 샌드위치를 먹는데 그 날 너무 슬펐습니다. ㅠ.ㅠ
그 날 이후로 맥도날드에서 빅맥 할인 바우처를 받아서 4000원에 빅맥 + 콜라 + 감자튀김을 즐겼는데, 영국에서 너무 많이 먹어서 한국에서 햄버거는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 인종차별
인종차별 끝판왕입니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인종이 섞여있지만, 영국은 백인우월주의가 상당히 강력합니다. 정말 상처받은 적도 많았었죠. 아마 대도시가 아닌 작은 시골마을에서 살아서 그랬을 가능성도 높지만, 미국보다 인종차별이 상당히 심합니다.
fin.
하지만,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고 하죠. 물론 영국유학에 대해서 좋은 추억보다는 별로인 경험들이 더 많지만.. 그래도 얻은 것들이 꽤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영국유학보다는 미국유학을 강력히 추천하고, 영국유학을 보내실 때에도 꼭꼭꼭 유학원 / 학교 / 생활환경 / 지역성 을 확인해보시길!
이상으로 [유학일기] 영국편을 마치고, 다음 유학일기에서는 영국에서 미국으로 향한 이유 및 미국 고등학교에 대해서 작성해보겠습니다.
유학일기 영국편
[유학일기]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유학일기] 16살, 홀로 영국 유학길에 오르다.
[유학일기] 홈스테이를 시작하다.
[유학일기] 영국학교, 첫 발을 내딛다.
[유학일기] 한국인들과의 추억과 우정
[유학일기] 내 생애 첫 룸메이트
[유학일기] 9시간의 기억
[유학일기] Brothers / 나의 형제들
유학일기를 처음 봤는데 지난이야기들을 좀 읽어봐야겠습니다^^
나름 오랫동안 작성한 글들이랍니다 ㅠㅠ
집나가면 개고생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제가 가본 곳 중 가장 좋은 기억이 남은 곳이랍니다
저는 안좋은 기억들때문에 선입견이 생겨버렸죠 ㅠㅠ
잘 보았습니다~팔로우 할께요^^
감사합니다~
영국은 한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지금은 인종차별 많이 나아져있겠지..?
그렇겠죠? 그런데 브렉시트 이후에 가본적이 없메요
인종차별이 더 심하군요😭
그래도 좋은 인연 좋은 경험을 쌓으셔서
다른나라 유학도 좋을거 같아요
그래서 영국유학을 때려치고(?) 미국으로 갔죠 ㅎㅎ
역시 미국이 짱
집나가면 개고생 맞는 것 같아요 ㅠㅠ 그래도 추억도 많겠지요?
그만큼 추억/경험이 쌓이긴 하더라고요 ㅠ 개고생했는데 안 쌓이면..부들부들
대영제국은 자랑거리가 많습니다. 다만 음식들은 별로 자랑을 하고 싶지 않군요.
-제롬 K.제롬(영국 작가)
젊어서 고생할수록 늙어서 더 고생하는 것 같아요.ㅋㅋㅋ
ㅋㅋㅋ 체력방진인가요...ㅠ
음...난 일반적으로 (미국애들에 비해) 영국애들이랑 더 잘 맞음. 드라이한 사람이 더 많아서 그런가...
음 사람마다 다 다르긴하징.. 나는 미국에서 Jewish 랑 젤 잘맞앗어 ㅋㅋ
유학일기 잘 보고 있어요 노코님 글은 정성들여 쓴 티가 나서 술술 잘 읽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