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으로 산다는 것

in #kr7 years ago

어느 덧 군 입대하고 4달이 다되어간다. 군복무를 서울에서 하게되서 그런지 외출이나 외박을 나갈때 집가는데 별로 안걸리는 이점도 있고, 면회도 오기 쉬워서 친구들이 자주 놀러온다. 이등병때부터 지금까지 4달이나 있었던데 한편으로는 신기하다. 아침마다 기상해서 점호를 받는데 역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건 항상 힘들다ㅠ. 그리고 나서 일과를 시작하는데 일과는 그래도 할만한 거 같다. 맨 처음 자대 배치 받았을 때 서울이여서 좋았는데.. 생각해보면 힘든 훈련이 있는 곳이 사람들이 좋다는 말을 들었는데, 사실인거 같기도 하다.
내가 있는 부대는 약간 갈아부대여서 딱히 힘든 훈련이 없다. 그래서 체력적으로는 스트레스를 별로 안받는데 정신적으로 처음왔을 때 많이 받았었다.
약간 내 성격이 내성적이고 느린편이라서 빨리 빨리 행동하라고도 욕먹고 혼나기도 했다.( 거의 하루에 5번이상 혼나는게 일상이었다. 그래도 내가 잘못한게 있으니까 고칠려고 노력해서 지금은 거의 실수를 안한다 ㅎ)
한1달 쯤 지나고나서 이등병인데도 불구하고 내 생활관에 후임이 4명이나 후다닥 들어왔다.
근데 하필이면 4명이 동시에 들어온게 아니라 거의 일주일 간격으로 들어와서 한명 다 가르쳐놓으면 다시 다알려줘야 되고 그렇게 가르쳐주다보니 내가 누구한테 설명해주고 안해줬는지도 헷갈려서 애좀먹었다 ㅋㅋ
지금은 그냥 내 밑에 애들을 잘 가르쳐놔서 말안해도 알아서 척척해서 편하다.
아! 우리 생활관 선임분중에 최근들어서 맘에 안드는 사람이 있다. 내가 살면서 이런 사람은 처음봤다.(너무 좋은 사람만 만났나ㅋㅋ)
어느 평범한 청소시간 청소도구를 준비하려고 도구함에 가는데 그 선임이 '야 청소도구를 멀 그렇게 빨리 준비해. 청소시간되면 가줘와' 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다음날 청소도구시간이되면 가지고 올려고 했는데 어제보다 일찍 혼자 청소도구를 가져오고 나서 '청소 안할거야?? 선임이 가지고 올동안 뭐하는거야?' 라고 말한다. 좀 화가 많이 났지만
내가 한번 참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넘어갔다. 그 밖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 알수? 없는 행동들을 안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서로 별로 말안하고 그럭저럭 지내고있다. 그 선임분 빼면 나머지 선임분들은 다 좋으신 분들이다.
게다가 그 선임은 나한테말고도 다른 선임분들이거의 말도 안걸고 소문이 안좋다.
너무 지금까지 우울한 애기만 한거 같다.
그래도 부대에서 지내면서 오락기도있고 노래방도 있어서 생각보다 주말같은경우에 심심하지는 않다.노래방기계에 신곡들이 매주 업데이트까지 된닼ㅋ
부대내에 있는 컴퓨터로 스팀잇을 들어갈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ㅠ 가끔씩 밖에 나올때 빼고는
들어갈 수가 없다.
나는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군입대를 하면서 느낀게 군생활이 마냥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라는 확신이 든다. 원래 몸무게가 너무낮아서 공익으로 빠질뻔했다가 지금은 12킬로인가 쪄서 63킬로 정도 됬다. 예전에는 진짜 너무 멸치였다 읔
그리고 팔굽 윗몸 달리기도 거의 특급에 다다를만큼 체력도 늘어서 보람차다.
(팔굽67개 윗몸78개 3킬로 13분)
그리고 제일 괜찮은게 돈을 쓸 일이없다.(물론 담배피는 사람들이면 돈이 남아돌질 않을수도 있다.)
앗 그리고 피엑스에서 냉동만 너무 많이 안먹으면 된다. 냉동이 비싼건 하나에 5천원 넘어서 ㅋㅋ
이제 남은 시간동안 내 휴가를 즐기러 가야겠다.
여러분들도 5월 한달 좋은 하루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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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필승!
군인분들도 스팀잇 많이 하시는거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ㅎ

5월만큼 풋풋한 글입니다.
군생활 어렵지요.
반면에 남자로 다시 태어나는 시간이기도하고
잘 견디시면 그 안에서 멘토를 만나고
이 다음에 사회에 나왔을 때
좋은 자산이 될 것입니다.
인생에 공짜는 없다는 견지에서 보면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