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께서 이메일로 자기소개서를 쓰라고하셔서
시간 지나 먼지 덮인 많은 기억
시간 지나면서 내 몸에 쌓인 독
자유롭고 싶은 게 전보다 훨씬 더 심해진 요즘 난 정확히 반쯤 죽어있어
눈에 보이는 건 아니지만 난 믿은 것
그게 날 이끌던 걸 느낀 적 있지 분명
그 시작을 기억해 나를 썩히던 모든 걸 비워내
붙잡아야지 잃어가던 것
지금까지의 긴 여행
꽉 쥔 주먹에 신념이 가진 것의 전부라 말한 시절엔
겁먹고 낡아 버린 모두를 비웃었지
반대로 그들은 날 겁 줬지
나 역시 나중엔 그들같이 변할 거라고 어쩔 수 없이
그러니 똑바로 쳐다보라던 현실
그는 뛰고 싶어도 앉은 자리가 더 편하대
매번 그렇게 나와 너한테 거짓말을 해
그 담배 같은 위안 땜에 좀먹은 정신
어른이 돼야 된다는 말 뒤에 숨겨진 건 최면일 뿐 절대 현명해 지고 있는 게 아냐
안주하는 것뿐 줄에 묶여있는 개마냥
배워가던 게 그런 것들뿐이라서
용기 내는 것만큼 두려운 게 남들 눈이라서
그 꼴들이 지겨워서 그냥 꺼지라 했지
내 믿음이 이끄는 곳 그 곳이 바로 내 집이며 내가 완성되는 곳
-이센스 '독'-
라고 보냈습니다.
와우!! 멋진 가사들이네요.
/ [Curating #8] kr-newbie 지원 프로젝트(12월 4주)
교수님이 뭐라고 하시진 않던가요!? ㅎㅎㅎ 제가 그러면 혼날것같아요..ㅋㅋㅋ
자기소개서 다시 보내라고 하셨는데... 차라리 밥 한번하시죠? 라고 했습니다 ㅎㅎ
허허허 자넨 F 일세 라고 하실 것 같은데요 ㅋㅋㅋ
괜찮습니다! 제 성적이 F여도 제 인생은 F가 아니니까요!! 하하
우와 대단한 용기입니다. 저는 엄두도 못내고 혼자 상상하며 낄낄댈텐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