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의 첫 만남
불과 몇달전에 집에있는 컴퓨터가 랜섬웨어에 걸렸습니다. 암호화된 파일들과 같은 폴더에
해커들의 요구가 적혀있었습니다. 3비트코인을 주면 복호화 키를 준다고 대충 해석해도
나와 있더군요. 아이들 사진도 있고 힘들게 모아둔 좋아하는 음악종류별 mp3도 모두 걸렸
습니다. 화가났지만 이름도 모르는 해커에게 돈을 지불할 마음이 전혀 없거니와 회사일도아닌
가정에서 쓰는 컴퓨터의 파일복구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1비트코인이 70만원
이나 한다는 사실에 놀라움만 가졌을뿐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관심밖 이었습니다.
비트코인과의 두번째 만남
두번째 만남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그전에도 뉴스를 통해 들은적이 있었지만 만나지는
않았습니다. 만나지 않았다는건 기억되지 못했단 얘깁니다. 얼굴은 알지만 이름은 모르는
같은 층에사는 주민같은 느낌이었지요. 첫번째 만남이 크립토랜섬웨어였다면 두번째 만남
은 세이지 sage 2.2 랜섬웨어였습니다. 같이 일하는 직장상사가 이메일을 잘못열어 감염
되는 불상사를 만들었습니다. 여러종류의 파일공유가 되어있었는데 제컴퓨터에도 일부
감염이 되었습니다. 발빠르게 네트워크를 끊고 랜섬웨어툴을 깔아 제 컴퓨터는 작은 타격만
받았지만 불(?)상사 업무용 컴퓨터는 생각보다 파장이 컸습니다. 기존 거래처와의 견적서
와 거래명세표 등등 유난히 오피스파일들이 많이 감염되어 쓸수없게 되버렸습니다. 이때
요구하던 비트코인은 600만원이 넘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한 세번째 만남
요즘 한참 블로그포스팅에 열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회사의 틀에 박혀있는 다람쥐같은 삶이
나이가 들수록 힘들어질거 같다는 생각이 많아져서 뭔가 탈출구를 찾던 와중 시작하게 된게
블로그포스팅입니다. 당연히 포스팅을 하려면 키워드를 선정하는 작업을 거치는데 이슈가
되는 정보를 모으던중에 발견하게 된것이 가상화폐입니다.
세번째 만남이 진짜 만남같은 만남입니다. 비트코인트레이너님의 글을 읽고 스팀잇을 알게
되었고 이곳와서 더 전문적인 정보들을 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뿌연 먼지속의 가상화폐
많이 읽었지만 많이 이해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해외에서 나오는
정보를 소개해주는 분들을 통해 코인에 대한 정보를 보곤 합니다. 국내에서 정보를 생산하는
곳은 거의 없어보이고 현재의 한국시장의 열기는 이미 투자를 넘어 투기로 가고 있는 듯 합
니다.
가상화폐투자로 많은 돈을 버는 분들이 생길것입니다. 반대로 가상화폐로 인해 많은 돈을 잃는
분들이 훨씬 더 생길것입니다. 그것은 극명한 사실인듯 합니다.
스티미안 님들은 이러한 광풍속에서 현명한 자산운용을 하시기 바랍니다. 바람이 센만큼
바람을 잘타고 바람을 잘 사용하면 더 멀리까지 갈 수 있겠지만 그 바람이 날 넘어뜨린다면
다시 잃어나기 힘들 수 도 있습니다.
ps
사장님~ 비트코인 투자할돈 있으면 월급이나 올려주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