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와 임수정이 만난 그곳, 조드푸르에서의 마지막 밤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kylebok입니다.

영화 김종욱찾기 촬영지로 유명한 인도 블루시티 조드푸르의 마지막 밤의 다이어리를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인도의 이동 시간을 생각해서인지 이동하려는 시간대들이 대부분 저녁 버스이거나 기차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방법은 인도 배낭여행하는 분들께 비추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동시간에 있어서 숙박비정도는 아껴보자라는 취지로 했던 것이지만 피곤함도 있겠지만 위험이 가장 크기때문입니다.

특히 여자분들은 밤에 움직이는 일정은 없애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무튼 다이어리로 다시 돌아와서 눈을 뜨고 일어나니 어디서 큰 웃음소리가 들리길래 찾아가보았더니 어제 제가 일찍 잠이 들었을때 게스트하우스에 들어온

한국인과 프랑스인이 있더군요.

자연스럽게 저도 그들 무리에서 얘기를 하던 중에 조드푸르에서는 오믈렛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같이 가서 먹지 않겠냐라는 물음에 거제 형님도 깨워 같이 동행합니다.

알리바바라는 할아버지가 파시는 오믈렛이 그렇게 맛있다는 소문이 있다고하더군요.

그렇게 숙소에서 나와 찾은 오믈렛을 파시는 알리바바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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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짜이를 드시고 계시는 분이 바로 알리바바 할아버지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언론에도 실리고 했다고는 합니다만 저는 여기와서 알게 된 정보라 믿거나 말거나로 흘려들었습니다.

한국인분들이 많이 찾아오는지 한 모퉁이에는 한국어로 된 오믈렛에 대한 소개글과 메뉴판이 있었습니다.

많은 기대를 하면서 오믈렛을 받은 저는 실망이 컸습니다.

오믈렛이 아닌 토스트였거든요.

이게 어떻게 오믈렛으로 말을 할수있는지가 참 의심스러웠고 맛도 그저 케챱맛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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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토스트를 오믈렛이라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러 종류의 오믈렛 메뉴가 있었습니다.

맛에 대한 평가는 위에 언급했듯이 케챱맛으로 일단축시키겠습니다.

이 오믈렛을 파는 가게 옆에는 시계탑이 있는데 조드푸르의 랜드마크는 성과 바로 이 시계탑이 있습니다.

이 시계탑은 사다르 바자르라 부르는데 마하라자가 다스리던 시절 메와르 왕국의 모든 특산물과 귀중품이 거래되던 상업의 중심지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때와는 달리 지금의 사다르 바자르는 인도 현지인들이 나와 일상생활에 필요한 채소 또는 과일등을 판매하는 시장일뿐이였습니다.

조드푸르에 머무르면서 친해졌던 수리공 인도 아저씨가 있었는데 오늘 저녁에 떠나는데 아쉬워 사진이라도 한번 찍었으면 좋겠다고 하니 흔쾌히 일 하시던 것을 멈추고 사진을 찍으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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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다음 행선지인 자이살메르에 대해 설명을 듣다 자신이 아는 친구가 있는데 그 숙소에 머무는 것이 어떻겠냐며 소개를 해주더군요.

새벽에 떨어지는 다음 행선지인만큼 숙소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는데 정말 감사했었습니다.

바로 전화로 예약을 잡은 저는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리고 숙소로 들어오게 됩니다.

숙소에 들어와 밤에 예약에 잡혀있는 기차표를 보여주며 딜레이 체크아웃을 하고 싶다고하니 돈 안내도 좋으니 푹쉬다가라는 인도 호스트에게 감동을 몇번이나 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신 한국인들에게 많은 추천 좀 해달라며 웃음을 짓더군요.

그렇게 얼마나 눈을 붙였는지 저녁이 되어 부산 사나이 동생 둘이 저를 깨워 자신들도 오늘 저녁에 떠난다며 자신들이 가지고 온 럼주를 마시자더군요.

자신들이 봐놓은 장소에서 먹자며 다른 게스트 하우스 루프탑에 올라갑니다.

술을 마시면서 이 친구들을 얘기를 들어봤더니 저처럼 남인도에 떨어져서 어느정도 여행을 하고 북인도로 올라온지 얼마안된 친구들이더군요.

그런데 그 과정이 그렇게 순탄치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토바이를 빌렸는데 일정을 마치고 저녁에 돌아가던 중 오토바이가 멈춰 가게까지 끌고갔는데 오토바이 자체를 보상하라는 협박아닌 협박을 들었다는데 인도라는 나라는 밤에 많은 일들이 생긴다고 잠시 느꼈던 것같습니다.

뭐 그렇게 서로의 인도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점과 일정을 얘기하던 중에 바로 이것때문에 여기서 먹자고 한것이라며 말하는 부산 사나이 동생 둘은 사진을 찍자며 걸터앉았습니다.

여기가 사진 찍기로 좋은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저같은 경우 너무 급으로 떠난 배낭여행이라 가지고 간 책으로만 의지해서인지 이런 정보들을 일행들에게 듣고 경험할 것은 다 경험하고 갔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찍은 사진은 바로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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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저렇게 이쁜 성을 등 뒤로 한채 같은 여행을 하는 이들과 사진 찍는다는 것이 어쩜그렇게 행복하던지 사진을 몇장이나 찍어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동생들과 거제형님의 일정도 저와 같은 자이살메르라는 것에 다시 한번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그곳에서 다시 만나자며 밤 기차 시간에 맞춰 이동을 했습니다.

골드시티라 불리는 사막이 있는 자이살메르는 어떤 일들이 생길지에 대해 흥겨운 생각을 가지면서 기차역으로 걸음을 옮겼던 밤이였습니다.

기다려, 자이살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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