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essay] 저마다의 욕망과 좌절, 〈행복한 그림자의 춤〉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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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밤에 잠 못 드는 이유는, 세계 평화나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때문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나의 작은 욕망들이 좌절되었을 때, 주변 사람들과 뜻하는 대로 관계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우리는 잠 못 이루고 뒤척인다. 어떤 때는 며칠만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해결된 그런 일 때문에 침울했고, 세상의 모든 고민을 끌어안은 사람이 되곤 했던 것이다.

 예전에 동료와 작은 갈등을 겪은 적이 있다. 사실 그것을 갈등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조차 애매하다. 드러난 다툼이 아니라, 우리들만 알고 있는, 어쩌면 나만 알고 있는 감정의 소모였기 때문이다. 그가 하는 일이 마음에 안 드는데, 난 딱히 그걸 내색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 속에선 계속 그를 향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쉽게 말해 하는 꼴이 맘에 안 들었던 것이다. 내가 속한 그룹을 생각하면 앞에서 이끄는 그를 향해 대놓고 지적하기도 어려웠고, 지적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었다. 어떻게 보면 나로서는 해결책이 없는, 그런 문제를 끌어안고 혼자서 갈등했던 것이다. 그를 볼 때면 홀로 그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가 알았는지 몰랐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물론 문제는 자연발생적으로 해결되기는 했으나, 한 이틀 간을 괴로움 가운데서 보내야 했다. 남들에게 보이지도 않는 괴로움이었고, 그렇다고 객관적으로 대단한 고민도 아니었다. 나에게 있어서 그 갈등과 심정은, 세상의 모든 평화가 무너져 내리는 것과 맞먹는 파급력으로 다가왔다. 잠 못 이루고, 수시로 심장이 덜컹댔다.

 우리는 저마다 끌어안고 있는 고민과 욕망으로 꿈틀대고 몸서리친다. 내가 가진 욕망과 괴로움은 남이 볼 땐 아무 것도 아닌 일일 수 있다. 하지만, 내 안에서 그것들은 메가톤급 폭탄으로 자리한다. 사소한 욕망이 꺾여버렸을 때, 소망하고 바라던 일이 내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을 때, 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 폭탄은 내 안에서 터지고, 마음은 쑥대밭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행복한 그림자의 춤

 앨리스 먼로의 단편 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저마다 내면에 작은 욕망들을 안고 있다. 앨리스 먼로는 주인공의 사소한 일상들을 보여준다. 세계 평화에 대해 말하거나, 거대한 담론을 들이밀지 않지만, 우리는 그 소설 속 주인공들의 행적과 내면의 변화를 보면서 마음의 진동을 느낀다.

 주인공들이 안고 있는 사소한 욕망과 내재된 갈등들이, 제 3자의 입장에선 아무 것도 아니겠지만, 당사자에겐 삶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이라는 걸, 읽는 우리는 다들 느낀다. 먼로는 이야기 속에 씁쓸한 반전의 한 순간을 심어둔다. 그 한 순간은 앞에서 달려온 이야기와 마무리 되는 이야기를 들었다 놓으며 읽는 이의 마음도 들었다 놓는다.

 원하는 것의 좌절, 원하는 것들의 충돌, 원하는 것이 뜻하지 않고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 먼로의 소설은 이런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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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을 원했던 글 쓰는 중년 여성이 작업실을 갖게 되었는데, 뜻하지 않은 방해로 인해 작업실을 정리하고 나와야 했던 이야기.
-다른 친구들에게 하찮은 존재로 취급받던 여자 아이가, 우연히 만난 한 친구와 교감을 나누게 되는데, 얼마 뒤 여자 아이가 중병에 걸려 입원하는 이야기.
-잡다한 물건을 팔고 다니는 아빠. 그는 삶의 고단함을 긍정적인 자세로 견뎌낸다. 어느 날 아빠의 옛 친구의 집을 찾게 된 아빠는 평소와 다른 활기찬 모습을 딸에게 보인다. 일상에 찌들린 현재의 아빠 모습이 아닌, 딸이 본 적 없는 밝은 그 옛날 아빠의 모습을 엿보는 이야기.
-동네의 오래된 집에 사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기 좋아하는 한 여자. 어린 아들을 데리고 아들 친구의 생일잔치에 가는데, 그곳에 모인 어른들은 동네 집값이 떨어 질까봐 할머니의 오래된 집을 허물어야 한다는 의견을 모은다. 미약한 반대를 하며 마음이 떨리는 여자의 이야기.
-할머니의 간섭 때문에 하고 싶은 걸 맘대로 못하는 소녀. 늘 마음대로 놀러 가고도 싶고 친구들과도 어울리고 싶다. 그러나 할머니의 가게를 방문한 한 최면술사가 할머니에게 최면을 걸고, 그 때문에 할머니는 죽음을 맞는다. 울먹이는 소녀 앞엔 그동안 바라던 길이 열린다. 소녀가 느낄 수 있는 양가의 감정들.

 이렇게 먼로는 인물이 원하는 것이 좌절되었을 때, 또 원하는 것을 예상치 못하게 이루게 됐을 때 느낄 수 있는 감정 속으로 독자를 끌어들여 그 감정에 휩싸이게 한다.

찬사

 세상에 새로운 이야기가 있을까. 앨리스 먼로는 우리가 아는, 익숙한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그 점을 독자들이 봐주길 바란다고. 먼로의 얘기를 듣고 나도 깊은 생각에 잠긴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들, 닳아빠진 것처럼 보이는 이야기들에 난 어떻게 접근할까. 내가 아는 흔해빠진 경험과 이야기들을 어떻게 재단하여 새로운 접근을 이루어낼까, 하고.

 앨리스 먼로의 <행복한 그림자의 춤>을 읽으면서,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 이후 오랜만에 삶의 뒤편에서 풍기는 퀴퀴한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뛰어난 단편들이고, 먼로는 거장이다. 인생에서 쓴 맛을 다시게 하는 일순간의 시간을 포착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그 맛을 보게 한다. 세상이 주목하지 않고 오히려 배척할 만한 사람들과, 그 사람들을 어렴풋이 이해하는 인물들, 또 작은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행동하는 인물들. 그 인물들은 복합적으로 내 안에 있고 내 주변에 있기에 이들 이야기에서 스파크가 튄다.

 단편 소설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은 꼭 읽어야 할 책이다. 노벨문학상의 무게가 이 책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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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팅주사위 당첨을 축하드리러 와서 좋은 책 소개받고 갑니다~
https://steemkr.com/kr-overseas/@floridasnail/2018-2-1-2
tip! 0.236

와 감사합니다. 이런 당첨도 되다니^^ 즐겁네요.

꼭 읽고 싶게 하는군요. 작가 기억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네 단편소설을 좋아하신다면 권할만한 책입니다.^^

이 단편 소설집에 수록되어있진 않지만, 얼마 전에 [Yellow Wallpaper]를 읽은 적이 있네요. 먼로의 생애만큼 우울하고 고딕한 분위기에 같은 느낌을 받은적이 있어 이번 포스팅이 유독 공감되네요

먼로의 소설들은 막 우울하진 않는데, 담담하다가 일순간 번쩍 하는 서늘함이 느껴지지요. 옐로우 웰페이퍼는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지네요.ㅎ

아 멋진 책과 멋진 서평이네요 ㅠ ㅠ
서평 읽고 빠져들다니. 꼭 읽어볼게요...
저는

‘ 세계 평화에 대해 말하거나, 거대한 담론을 들이밀지 않지만, 우리는 그 소설 속 주인공들의 행적과 내면의 변화를 보면서 마음의 진동을 느낀다.‘

이 부분에서 폴오스터의 소설 들도 떠올랐어요.
물론 그의 소설들은 극적인 면면이 있지만 그걸 담백하게 풀어내는 방식이 어느 정도 맞닿아 있는 거 같아요...

좋은 책...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꾸벅.

아, 폴오스터도 제가 애정하는 소설가입니다. 그의 작품 콜렉션을 소장하기 위해 하나씩 모으고 있죠. 폴오스터 소설 속 인물들은 행동도 행동이지만, 생각들이 참 많지요. 허구의 인물들이 생각하는 걸 그렇게 세세하게 늘어놓을 때 감탄하게 됩니다.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로 철학관련 책을 편식해왔는데 쏠메이트님 영향으로 소설에 관심이 가고 있네요. 추천해주신 <금수>는 다 읽었고 <공중곡예사> 읽고 있는 중이에요. 내일 서울가면 오랜만에 대형서점 들러서 추천해주신 두작가 책 두 권과 앨리스먼로도 살펴봐야겠어요. <금수>읽고 글 써보고 싶어서 끄적거리다가 놓았는데 우선은 책을 읽는게 맘이 편할듯합니다.ㅎㅎ

오호. 소설에 관심을 가지신다니 반가운 말씀이군요.^^ 미야모토 테루의 <환상의 빛>도 훌륭한 작품입니다. 금수보다는 여백이 더 많은 소설인데, 류이님 취향에 더 맞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 어쨌든 좋은 소설의 매력을 많이 느끼시길 바랍니다!ㅎ <잡문집>은 오늘 주문했으니, 다음주 월요일쯤 도착하지 싶어요.
서울 나들이 하시나보네요. 오랜만에 육지 땅을 밟으시고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잡문집> +_+ 희진이가 스티커에 눈이 반짝이던게 이런 심정이었을까요? ㅋ
서울방문은 명절전에 부모님께 얼굴 비치러가는 연례행사이지요.
그나저나 서울 겁나 춥다고 하던데... 제가 있는 곳이 따뜻한 남쪽인줄 모르고 살아왔다는 자성을 하고 돌아갈 듯 싶네요. 정말.. 얼마나 춥죠?

ㅋㅋ 남쪽 옷차림으로 나서시면, 동상이 되시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ㅎ
저도 서울이 춥다는 말만 듣고 체감은 못해요. 지방에 살아서요.^^
차 시동이 잘 안걸린다는 얘긴 자주 들리더군요.
다시 명절이 돌아오는 군요. 시간 참 잘 갑니다.ㅎ

먼로의 이야기도 끌리지만 동료분 사이에서 있었던 문제의 '자연발생적 해결'이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혹시 최면술사가 방문해서...

말 그대로 홀로 마음에 품었던 사소한 분노의 불꽃이, 자연발생적으로 사그러들었죠.ㅋ 어차피 저의 분노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는 것이었거든요. 주변에 아시는 최면술사 있으면 소개 좀,, 잠 못 들때 도움 좀 받게요.ㅋ

좋은 책을, 더 좋은 소개로 읽고 싶게 하시네요~~^^ 우왕
잊지않고 읽어보겠습니다!^^

네 좋은 책은 마음을 살찌게 합니다.ㅎㅎ 이미 건장하실지 모르겠지만요.^^

정말 서평도 기가 막히게 잘 쓰시네요~ 책을 안 읽어봐도 다 읽어본 듯한감동을 받습니다. 자주 방문하게 되네요. 가즈앗!!! ㅋ

책을 안 읽어봐도 다 읽어본 듯한 감동을 받으셨다고, 책을 안 읽어보시겠다고 마음 먹으신 건 아닌지.ㅋ 오늘 이벤트 당첨 책 주문했습니다. 아마 어느 택배 트럭에 실려가고 있을 듯 합니다.ㅎ 책아 가즈앗!

ㅋㅋ 너무 예리하세요...!! 가즈앗!!! ^^

저는 요즘 저의 진로문제가 저의 단잠을 다 앗아가버렸네요 ㅎㅎ 책가운데 해답이 있을까요 저도 한번 찾아나서 봅니다

진로 문제로 불면의 밤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책 속에 해답이 있다기보다,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봄으로써 위안과 공감은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힘내세요!^^

앗 매이트임 그리고 책이 도착했어요!:) 금수! 조만간 다 읽고 후기글 남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네 빨리 도착했네요^^ 후기글 기대하겠습니다ㅎㅎ

끝없이 욕망하는게 인간인가 봅니다.
그로 인해 좌절, 갈등, 행복, 슬픔을 느끼는 것도 인간이기에 그런 것 같고요ㅎ
관심있는 분야인데, 좋은 책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인간은 욕망 덩어리죠.ㅋ 그 많은 감정들을 잘 다스리는 게 성숙한 인간이겠지요~ 좋은 책이니 눈 여겨 보시다가, 느낌이 오면 도서관에서건 서점에서건 낚아채세요^^

스팀잇에는 좋은 책 추천이 많군요 ㅎㅎ 또 이렇게 목록에 한개를 추가하네오!

네 좋은 소설집입니다. 추가 완료!^^

너무 좋은글입니다. 욕망,좌절,내 마음속 폭탄.
리스팀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팔로우할게요.

좋은 책 추천 정말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꼭 한번 읽어보아야겠네요.

네.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전자책이라도 있음 구매할까봐요.

라나님은 영미판으로 읽으셔도?^^

사실 그만큼 영어가 안됩니다...

독후감의 대가가 납시었군요. :)
흔한 일상에서 이야깃거리를 찾아내는 솜씨가 참 대단하지요. 두 분 모두 부럽네요. 앨리스 먼로도, 솔메이트님도. :)

앗 방금 브리님 독후감에 댓글 달고 왔는데요ㅎ 저도 브리님 대단하다는 얘길 했는데. 이거 찌찌뽕! 인가요ㅋ

앞선 @kyslmate님의 개인적인 얘기가 너무도 공감되네요.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의 감정소비가 다른 여유시간마저 지배해 모든 시간을 망쳐버리던 시절이 있었지요. 큰 사건보다 ‘나의 작은 욕망’ 때문에 속상해하고 괴로워하는 마음들을 홀딱 들킨 느낌인데요~ 책 추천 감사해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네 직장에서 감정의 소모가 일어나는 일을 겪으면 참괴롭지요. 머릿속에 온통 그 생각으로 가득차 힘들게 됩니다. 앞으론 그런 일이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안녕하세요. 보내주신 책 감사 인사 드리러 왔다가.. 또 하나의 책 소개에 하나하나 읽어봅니다. 저에게 좋은 기회가 될 책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대가 많이 되네요. ㅎ

네 도착했군요^^ 좋은 독서 경험 누리시길 바랍니다ㅎㅎ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무엇보다 공감되는 것은 작은 갈등이나 고민때문에 잠을 설친다는 것이네요.
사실 너무 당연한 것인데, 이렇게 글로보니 누구나 너무나도 사소할 수 있는 것들에 마음을 쓴다는 것에 위로를 받고 갑니다.

네 말은 안해도 다들 그렇죠. 남한텐 중요하지 않은 일이지만 당사자는 잠 못 이루는 경우가 많지요^^ 위로를 받으셨다니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ㅎ

👨 안녕하세요~ 보내주신 <유혹하는 글쓰기> 방금 받았습니다. 잘 읽고 글쓰기가 늘어야 할텐데 말이죠!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네 잘 도착했군요^^ 글쓰기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실용성을 떠나 책 자체로도 재미있습니다. 좋은 날 되세요ㅎ

오~~ 그무게 저도 한번 느껴보고 싶군요.. 휘리릭 리스트에 포함시킵니다.. 잘보았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ㅎ

정말 재미있으면서도 양면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독특한 옴니버스 소설이네요.
내용이 참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저 모든 상황들에 대한 답이 하나가 아니라는 것이 느껴지네요.
과연 나는 그 중 무엇을 선택하게 되고 그 선택 후 어떤 감정에 빠질지가 궁금해지네요.

네 읽는 이마다 받아들이는 생각과 느낌은 다르겠지요. 제가 느낀 것과 또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이실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남들이 보기에는
이게 왜 고민이고 갈등이지?
라고 하지만 본인에게는 굉장히
중요하게 느껴지는 감정적인 상황

충분히 공감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편차는 다르겠지만 말이죠

잘 보고 갑니다.

네 누구나 느끼는 감정의 상태인 거 같습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도자님.ㅎ

요즘 정말 많은 분들이 짱짱맨 태그를 사용해주시네요^^
행복한 스티밋 ! 즐거운 스티밋! 화이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