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디게임 개발하는 심리학도 라메드 입니다.
오늘은 비도 추적 추적 오겠다. 감성 섞인 글을 조금 써보고 싶어서 포스팅을 올립니다.
아직 26살 먹은 대학생에 불과하지만, 저는 꿈에 관해 꽤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조금 해보고자 합니다.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로 거슬러 올라가서, 당시에 저는 자작한 보드게임과 당시 유행하던
유희왕이라는 TCG에 미쳐있었습니다.
학교에 가서 집에 돌아올때 까지 카드의 조합이나 시뮬레이션을 머릿속으로 돌려보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TCG류 게임을 즐겨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하스스톤 처럼 컴퓨터로 진행하지 않는 이상,
룰 분쟁이 일어납니다. (특히 유희왕은 룰이 지저분한 편이어서 그런 분쟁이 굉장히 자주 일어났습니다. )
그래서, 당시에는 '룰의 미궁' 이라는 룰의 실제 사례를 정리한, 그러니까 판례집 같은 사이트를 번역기 돌려가며 읽어댔던
기억이 납니다. 그 과정에서, '규칙'이라는 것이 인간을 어떻게 규정하고, 어떻게 작용하는지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고등학교 후반에 독학한 '법과 사회'라는 과목에서 그 흥미는 장래희망으로 번져나가, 법을 배우고 다루고 싶어졌습니다.
어릴 적 즐기던 게임이 꿈으로 까지 번져나가게 된 것이죠.
헌데, 사법시험이 폐지되고, 법대가 하나 둘 없어지는 사태가 2012년 당시에 일어났습니다!
거기에 로스쿨은 비싸다는 소문이 자자했죠. 그 상황에서 저는 엉뚱하게도 사관학교를 꿈꾸게 됩니다.
사관학교를 졸업해서 성적이 좋으면 로스쿨 파견도 나갈 수 있다는걸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말을 그때 알았으면 좀 더 현명한 선택을 했을 텐데요 ㅎㅎ..
그렇게 사관학교를 다니다가, 조울증 발병이 확인되어 학교를 그만두게 됩니다.
그 후로 부터는 자연스레, 정신질환이 인간에게 얼마나 큰 영향과 고통을 주는지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재수를 할 때에는 심리학자를 희망하게 되었습니다.
나름 인생의 큰 위기를 맞았지만, 힘든 감정을 오히려 심리학 공부로 심화시킨 듯 했습니다.
두번째 꿈을 갖게된 것이죠. 그렇게 지금 다니는 학교를 합격해 다니면서, 아주 우연히
게임 개발에 취미를 붙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용돈을 벌 요량으로 앱을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점점 흥미가 붙게되고, 어느새 지금은 게임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를 꿈꾸고 있습니다.
처음엔 , 이런 꿈의 변동들이 아무 규칙 없어 보이는듯 보였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법학 -> 심리학 -> 게임학(?) 으로의 변화가, 너무 당연한 것 처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흥미가 여기 저기로 중구난방 뛰어다닌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존재하고 발전되온 '나'라는 존재를,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깨닫고 완성시킨 것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행동을 '법'이나 '규칙'들로 제어하는 것과, 인간의 행동을 분석하고 파악하는 것.
또한 게임이라는 다른 시스템 내지 세상을 만들어 인간 행동을 예측,유발하고 행복감을 전해주는 것.
모두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생기고, 또 제가 지향하는 목표가 변화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또한 의미가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꿈은 소리 소문 없이 싹트는 것 처럼 보이지만,
아주 뚜렷한 암시와 지표들을 남기는 듯 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자신이 흥미를 가지는 어떤 일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네요. 보통은 알면서도 현실의 제약(개인사정, 불안감 등)으로 도전하기가 힘들잖아요.
멋지십니다. ^^
게임에.필요한 지식을 다 가지고 계시네요
그래도 멋지십니다 중간에 본인이 원하는 바를 알아도 바꾸기가 쉽지는 않은 편인데 말이죠
개인의 긴 역사를 이렇게 덤덤하게 공유 해주시다니~
앞으로도 관심 영역의 이야기들 기대하겠습니다!
게임은 룰이죠. ^^~
님께서 걸어오신 행보 하나하나가
지금의 총합으로 나타나게 된거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군요...
힘든시절도 있었지만
승화하면서 지금이 있기까지..
돌아보노라면...
잘 보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