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하라

in #kr6 years ago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하라


사람들은 대부분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이런 욕구가 강해지기도 한다.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면 난 주기보다 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마음의 벽을 일찍부터 높게 세워서 그랬는지, 남에게 마음을 열기보다는 한 발 멀찌감치 거리를 두는 걸 선호했다. 관계에서도 먼저 연락하기보다는 연락이 오길 기다리는 타입이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과 한 사람 한 사람 소원해지고 멀어지기 시작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 일지도 모른다. 먼저 연락은 안 하면서 받기만 하니 그 관계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성경 말씀에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접하라는 황금률이 있다. 내가 연락과 관심을 받고 싶다면, 다른 사람에게 연락과 관심을 보여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이번 시도는 연락 안 하던 친구들에게 먼저 연락하기로 정했다.

마음을 먹고 결심이 도망가기 전에 실행에 옮겼다. 친구들에게 연락하기 위해 카톡을 열고. 친구 리스트를 훑어보며 쭉 스크롤을 해본다. 카톡에 친구로 등록된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새삼 놀랐다. 또 이 많은 사람들 중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이 이렇게 적다는 것에 한번 더 놀랐다. 본격적으로 몇몇 친구들과 아는 동생들에게 어떻게 지내는지 말을 걸었다. ‘막상 막을 걸고 나서 할 말이 없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지만, 그래도 일단은 대화창부터 열었다. 나만의 착각인지 모르지만 열 이면 열 모두 엄청 반가워하는 느낌이었다. 오랜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이야기를 통해 친구 K는 10월에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먼저 결혼하고 아이도 하나 있는 초보 아빠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지만 아껴 두기로 하고, 축하의 맘만 전했다. ‘부디 행복하게 잘 살길.’
동생 L과는 이야기를 시작하면서부터 일이 힘들다는 얘기가 튀어나왔다. 직장에 다닌 지 오래되지 않아서 그런지 일이 너무 하기 싫고 출근하면서부터 퇴근이 하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야기를 들으며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다. ‘그건 직장을 오래 다니고 안 다니 고의 문제가 아닐 듯? 나도 늘 그렇거든……' 모두들 월요일 출근하면서부터 금요일 퇴근으로의 시간여행을 꿈꾸는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이다.
또 다른 친구 W는 대기업 직원이지만 현장 근무가 많아서 더운 날씨가 힘들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초/중/고교를 거쳐 대학까지 즐거움을 유보하며 살아가지만, 정작 대기업 입사의 꿈을 이루는 사람들은 드물다. 그리고 어렵게 입사한 사람들도 퇴사를 꿈꾸는 아이러니한 세상이니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가 잠시 생각해 봤다. 동생 K는 한 텔레콤 대기업 면접을 보고 큰 실수 없어 기대했는데 떨어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이 친구가 면접 준비하면서 집에 도움을 요청하러 와서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설명도 많이 해줬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니 묘한 책임감과 함께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그래도 그때 결과가 전화위복이 된 건지 K는 이후에 잘 나가는 S사에 입사했고 지금도 잘 다니고 있다. 다시 한번 축하해! 밥사!

어떻게 보면 정말 아무 일도 아니다. 그저 카톡으로 메시지 몇 번 주고받은 게 전부다. 큰 일도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연락 안 하던 친구들에게 안부를 물으며 깨닫게 된 점이 많다
첫 번째는 역시 사람 사이의 관계는 중요하구나.
두 번째는 카톡으로 말을 거는 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왜 그리 못하고 살았나. 인생 뭣이 중헌디!
세 번째는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다들 버라이어티 한 인생을 살고 있구나.
네 번째는 친구들의 사는 이야기를 들었을 뿐인데 나에게도 위로가 되는구나.
마지막으로 누가 연락해주기를 바라지 말고, 먼저 연락하는 작은 습관을 길러야겠다는 생각.

경험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서로의 삶을 이야기 나누다 보면, 그 이야기 들을 통해서 전해지는 소소한 행복과 위로가 있다. 사실 그다지 특별한 이야기도 아니다. 그저 소소한 일상일 뿐이다. 하지만 그 일상이 우리를 연결시켜 주고, 우리의 삶을 지탱해 준다. 인생 독고다이, 나 혼자 살다 나 혼자 죽는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난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약하게나마 연결되어 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살아가고 있다.

갑자기 문득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메시지 라도 보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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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complicated article. I learned a lot of interesting and cognitive. I'm screwed up with you, I'll be glad to reciprocal subscription))

맞아요. 손가락 몇 번 움직이면 되는데 그게 뭐가 어려운지.. 싶어서 저도 요즘은 되도록이면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을 자주 하려고 하고 있어요.
공감하고 갑니다!

공감 감사합니다. 손가락 몇 번 움직이는게 그렇게 잘 안되더라고요 ^^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어뷰저를 잡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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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