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릴만점, 스위스 인터라켄 래프팅 체험기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라이커빌리티입니다.
오늘은 작년 8월, 남편과 다녀온 스위스 여행 이야기를 나누려구요.

스위스-인터라켄-레프팅_02.jpg

오늘 첫번째 소개할 여행지는 바로! 스위스 '인터라켄'입니다. 인터라켄에 위치한 르취네 강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익사이팅한 래프팅을 만날 수 있답니다. 리얼한 스위스 인터라켄 레프팅 체험기를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참고로 포스팅 속 사진은 래프팅 끝나고, 별도 비용 추가해서 파일로 받은 저희 사진이예요! ㅎ

익사이팅한 것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서 즐길 제 남자와 소심한 쫄보 라이커빌리티가 인터라켄에서 레프팅을 체험하는 날이 밝았어요.

전 그저 잔잔하기 그지없는 강원도 동강에서 신선처럼 래프팅해봤던게 전부. 초조한 마음이 인터넷을 검색했는데...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사람도 있고, 입술이 파랗게 질렸다는 사람도 있고. 이게 뭐죠???????? 내돈내고 즐기려고 하는데 응급실이라뇨???????

두려워하며 남편에게 지독하게도 리얼한 후기를 카톡으로 보내주며 다른걸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지만... 본인과 함께라면 괜찮대요. 만약에 제가 물에 떠내려가면 자기가 따라와서 구해주겠대요...(하아)

남편을 설득하지 못한 채 초조한 마음을 안고 레프팅 픽업 차량에 몸을 싣었어요. 픽업하러 온 직원분이 잘생겨서 이 때 부터 마음이 조금 놓이기 시작했어요. (아직 남편은 제 블로그 주소를 몰라요 아하하하)

잘 갖춰진 인터라켄 래프팅 사무실에 도착했어요.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한국에서 먼저 예약을 하고 갔지만, 하루 이틀전에만 예약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특히 비오는 날, 스위스에서 어떤 여행을 해야할지 당황스럽다면 딱! 좋을 것 같아요.

사이즈에 맞는 옷을 골라주더니 탈의실에 가서 갈아입고 오라고 하더군요. 가져온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사물함도 있어요. 거기에 대충 짐을 맡기고 나와 약 30분 정도 걸려 꼬불꼬불 산 위로 올라갔어요.

스위스-인터라켄-레프팅_06.jpg

이러한 공간에 사람들을 모아놓고 한 10분 가량 안전교육을 해요. 어떤 남자가 대답을 너무 크게해서 신경쓰여서 쳐다봤더니 제 남자네요... 괜히 숙연해져요. 인터라켄 래프팅 안왔으면 울었겠어요..

스위스-인터라켄-레프팅_07.jpg

이렇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분위기가 가끔 연출이 돼요. 왠지 이 사진은 약간 미화된 것 같아요. 생각보다 물은 정말 심장이 찌릿찌릿 할 정도로 차갑고. 물보라도 꽤 힘이 쎄고 거칠거든요.

스위스-인터라켄-레프팅_04.jpg

1인용 카누를 타고 맨 앞에서 물길을 봐주는 가이드가 있어요. 왠지 멋있어요. 잘 모르지만 만약 내가 물에 떠내려 간다면 이 아저씨가 절 구해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저도 모르게 의지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저씨가 젓고있는 노도 꽤 길어요. 제가 멀리 떠내려간다해도 저 노를 저에게 건내주면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음이 놓였어요.

우리 배엔 총 8명이 탔어요. 강사 1명과 영국에서 어머니랑 여행온 부자, 두달동안 스위스에서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미국 언니도(동생일지도 몰라요) 등등이요.

'아아 스위스 래프팅이 이런거구나' 하며 한참 잘 가고 있었는데 강사가 갑자기 물에 빠져야 한데요. 눈이 동그래져서 쳐다보니까 이따 닥치게 될지도 모르는 사고에 대비하게 위해서 미리 물에 빠져보고, 구해주는 연습을 해야한데요.

응?????? 나 추운데??????

스위스-인터라켄-레프팅_09.jpg

그래도 별 수 없죠. 이 곳에서 살아남가서 집에 가려면 시키는대로 해아죠.

그렇게 물에 들어갔다가 구명조끼 째 물에서 건져지는 경험을 했어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물을 크게 한번 먹었어요. 역시 나는 운동신경이 없어요.

시키는대로 노를 잘 젓다보면 배가 뒤집힐 만도 한데 용케 안뒤집히고 스릴 감 있는 시간이 전개되요. 1 구간을 타고 물에서 나와 차를 타고 조금 내려간뒤 다시 2구간으로 가요. 아무래도 정말 위험한 구간은 피하는 것 같아요.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고 이제 협곡?이 없는 잔잔한 공간이 나와요. 강사가 또 물어 들어가래요. 들어가서 물 흐르는 방향으로 발을 놓고 손을 앞뒤로 저으면 재밋을거래요. 라이커빌리티는 운동신경도 없으면서 또 물에 뛰어들었어요.

스위스-인터라켄-레프팅_05.jpg

오! 역시. 나를 지켜주겠다던 남편이 제 옆으로 와있네요. 남편과 손을 잡고 물속에서 신나게 노는데, 큰 파도(?)가 저를 또 덮쳐요. 물을 두세번 먹었어요. 이제 물먹는건 무섭지도 않아요. 근데 정말 큰 파도(?)가 제 머리위로 덮쳐요. 빅파도에 놀란 나머지 제가 남편의 머리를 차디찬 빙하 물 속으로 넣었데요. 아니라고 발뺌했는데 남편 액션캠에 다 찍혔네요.(데헷) 스위스 인터라켄 레프팅의 생생한 장면이 담긴 영상도 곧 정리되는대로 공개해볼게요.!

스위스-인터라켄-레프팅_08.jpg

라이커빌리티의 인터라켄 래프팅 체험기는 여기서 끝! 어때요? 재미있으셨나요?
스위스 인터라켄 래프팅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꼭 챙겨야 할 준비물을 적어드리면서 이 글을 마무리할게요.

스위스 인터라켄 래프팅을 위한
준비물
1.수영복 (추울 수 있으니 긴팔/긴바지 래쉬가드도 추천해요)
2.수건

... 음 왠지 많을 것 같았는데 꼭 필요한건 이거 두 개 뿐이네요.. 그리고 마지막 하나를 덧붙이자면 강심장?

Sort:  

ㅋㅋㅋㅋㅋ강심장 꼭 필요하다는 말에 빵터졌네요. 나중에 저도 꼭 도전해보겠어요

너무 길이 글진 않았는지 걱정되네요. 스티밋으로 보기에 가장 적절한 것이 어떤것인지 고민하게 되네요. ^^ 고견 부탁드려요. ㅎㅎ

풍경이 아름답네요! 스위스라니 정말 멋집니다. 스위스에서 하는 레프팅은 어떤 느낌일지 어느정도 글로 전해지네요 :)

와우 멋집니다. 버킷리스트 추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