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측면에 집중하다보니 시총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다만 시총의 전제가 되는 가격변동 측면에서 ss1022님과 다른 생각이 있어 댓글을 남깁니다.
ss1022님의 글을 보니 시총의 증가는 신규 진입자가 아닌 기존 참여자들만으로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주논지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것이 이론상 가능은 하나 현실은 이와 다르게 움직인다고 생각합니다.
ss1022님께서는 전세계에 비트코인이 10개 있고 시장 참여자인 A와 B가 이를 1만원에 거래하다가 2만원에 거래하면 외부 자금유입없이도 시가총액이 2배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론상으로는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기존 시장 참여자인 A와 B가 정신이 나가지 않고서야 1만원짜리 비트코인을 2만원에 살리가 없습니다.
만약 B가 비트코인에 정말 높은 가치를 두어서 A로부터 1비트코인을 2만원에 구매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럼 이 비트코인을 3만원에 살 사람은 누구일까요? 2만원에 비트코인을 판매했던 A가 갑자기 생각을 바꿔서 3만원에 비트코인을 살까요? 신규진입자를 배제하고는 가격의 상승(이로 인한 시총의 상승)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정리하면 시총 증가의 핵심은 가격변동인데 이는 기존참여자들의 참여만으로는 어렵습니다. 나아가 기존참여자들도 앞으로 누군가가 새롭게 시장에 들어와서 자신이 가진 코인을 사주리라 믿지 않는다면 더 이상 높은 가격을 주고 코인을 구매하지 않겠지요.
제가 본글에서 신규집입자 100명이 100만원씩 들고 시장에 진입한다고 하여 다소 오해가 있을 수도 있는데 쉽게 설명하면 A가 1만원에 팔려고 내놓은 비트코인을 기존 참여자 B가 아닌 신규 진입자 C,D 혹은 E가 1만 1천원, 그 다음 거래에서는 1만 2천원에 산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다 보면 앞으로 신규 유입자본이 더 있을 것이라 생각한 B가 2만원에 비트코인을 살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본글에서 말하는 위기는 C,D,E와 같은 신규 진입자가 더 이상 없을 때, 그리고 그들을 포함한 참여자들이 투자 적정선이라고 생각했던 금액을 모두 투자했을 때 발생한다고 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Longrun 말씀대로 신규 자금 유입과 가격 상승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투자의 근거로 시총을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잘 읽어주시고 답변주셔서 감사합니다.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