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보면 마음에 남는 구절도 결국 내 상황이 어떠냐에 따라 달라진다.
마음에 쌓아두고 두고두고 화를 곱씹던 요즘의 나에게 정말이지 꽂혔던 구절을 소개고자 한다.
[늘 화가 나 있는 사람이 영적 스승을 찾아와 말했다. “저는 언제나 화를 내고, 사소한 일에도 감정을 억제하지 못합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스승이 말했다.
“그대는 어린 시절이나 젊은 시절에 받은 오래된 상처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그것 때문에 많이 약해진 것이다. “
“저는 작은 일들 외에는 큰 상처를 받은 기억이 없습니다. 어떻게 먼 과거의 상처들이 지금의 나를 약하게 할 수 있죠?”
스승이 옆에 놓여있던 작은 물병을 남자에게 주며 말했다. “손을 앞으로 뻗어 이 물병을 들고 있어 보라. 무거운가?”
“아닙니다. 무겁지 않습니다 .”
10분 후 스승이 다시 물었다. “무거운가?”
“무겁지만 참을만 합니다. “
시간이 한참 흘러 스승은 다시 물었다.
“지금은 어떤가?”
“매우 무겁습니다. 더 이상 들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
그러자 스승은 말했다.
“문제는 물병의 무게가 아니라, 그것을 그대가 얼마나 오래 들고 있는가이다. 과거의 상처나 기억들을 내려놓아야 한다. 오래 들고 있을수록 그것들은 이 물병처럼 그 무게을 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