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한 달 보고서
1월 30일날 가입을 했으니 2월이 좀 짧은 걸 감안하면 한달을 꽉 채우고 하루 이틀 정도가 지났네요. 그동안 신기한 이곳에 적응해가면서 즐겁게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던 것 같습니다. 정성껏 쓴 글이 보상을 받지 못해 실망해보기도 하고, 그럼에도 ('홈런'은 없었어도) 안타는 두어번 쳤던것 같고, 스티밋 생태계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적고 분란을 일으켜 보기도 하고 ^^ 내가 모르는 '불특정 다수'에게 그냥 거칠게 내 글을 써가면서 소통해보기도 하고... 의미있는 한 달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사정상 스티밋을 지난 한 달처럼 열심히 할 수는 없을텐데... 가장 열심히 했던 한 달간의 기록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글은 페이스북으로 넘겨서 주변 사람들에게 '한달동안 내가 경험한 스티밋은 이런곳이다'라고 전달하려 합니다.
1. 가입
'스팀잇(Steeit)'이라는 플랫폼을 처음 알게 된 건 '메모 습관의 힘'이라는 책을 적으신 신정철 작가님(@nuhorizon)의 페이스북에서 였습니다. 작가님의 책을 읽고 팬심으로 페이스북에서 친구추가를 하고 여러가지 글쓰기 모임과 좋은 책 내용들을 소개해주시는 글들을 읽어가던 중에 '스팀잇'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글을 쓰면 '가상화폐'가 지급된다는 이야기. 정말 혹했죠. 당시 한창 '가상화폐'에 대한 뉴스들이 많이 나오던 시기였고, '공부'를 목적으로 빗썸에 가입해서 가입축하금 1000원에 자본금 9000원을 더해서 10000원어치 '리플'을 샀었습니다. 288원에 샀던 그 리플은 하루만에 두배로 뛰더니 어느 순간에는 투자금 만원이 20만원 가까이로 불어있었지요. 그 후 가상화폐, 아니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던 중 기존에 쓰던 블로그 글들을 '스팀잇'에 써보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게 2018년 1월 20일 전후였고, 가입승인을 받고 1월 30일에 첫글을 썼습니다.
'아이들과 교실에서 벽화를 그렸던 경험'
사람들이 '좋아요'인 '보팅'을 눌러주니 조금씩 내 글의 가치가 올라가더니 3스팀달러 정도의 가치가 나오더군요. 일주일에 지난뒤에 제 지갑으로 보상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복잡한 계산식을 거쳐서 당장 바꿀 수 있는 돈(스팀달러) 6500원 정도와 13주에 거쳐서 받을 수 있는 돈(스팀파워) 1200원 정도의 보상이 나오더군요.
돈이 나오는 걸 보고 조금 본격적으로 글을 써보기 시작했습니다.
2. 글쓰기
처음에는 교육관련 콘텐츠들을 올렸습니다. 교사들이 모여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그동안 하고 싶었던 부모교육 콘텐츠들을 하나씩 적어서 올렸지요. 올라오는 글들을 보니 예전에 파워블로거를 운영하시던 분들... 즉 젊은 여성분들의 글들이 많이 보였거든요. 학부모 계층이랑 맞다고 생각을해서 주요 독자층을 그분들로 설정을 하고 글을 올렸습니다. 조금씩 인지도가 쌓이면서 제 글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생기고 처음보다 조금씩 보상이 커져갔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불만이 생겨갔습니다.
그동안 쓰고 싶었던 내용들이었지만 서너시간은 공부하고 또 한 두시간은 글을 써서 스팀잇에 올리면 나에게 돌아오는 돈은 만원남짓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대충 쓴 글들...은 몇십만원 혹은 백만원도 훌쩍 넘기는 가치를 지니는걸보고 점점 '이상한데?' 라는 생각을 가졌던것 같습니다. 그동안 페이스북, 블로그에 글을 쓰면 아무런 보상이 없었는데... 지금 조금씩 보상이 생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글쓰는것에 대한 독려가 되는 상황이었는데, 상대적인 박탈감이란 참 무섭더군요.
그래서 그 내용들로 글을 썼습니다. 스팀잇을 이용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주제로 몇가지 내용들을 분석했더니 공감해주시는 분들도 많고 글의 보상도 커졌습니다. 지금껏 받지 못했던 보상금액을 받게되었죠.
이틀동안 53.5 스팀달러와 13 스팀파워. 시세에 따라 달라지지지만 간단하게... 당장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돈이 25만원 이상, 13주에 걸쳐서 받을 수 있는 돈이 5만원 이상... 그리 큰 노력을 들이지 않았는데도 이틀만에 30만원정도의 돈이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스팀달러는 한달동안 4000~6000원을 왔다갔다하면서 시세가 변했습니다. 중간값인 5000원으로 계산합니다. 스팀파워는 스팀 가격인 4000원으로 계산합니다.)
- 44.5 스팀달러 : 당장 현금화 할 수 있는 돈 = 22만원
- 96.5 스팀파워 : 13주에 걸쳐서 현금화 할 수 있는 돈 = 38만원
약 60만원 정도의 돈이 생겼습니다.
(다른 곳에 사용한 돈들이 있어서 실제로는 70만원 이상 벌었습니다.)
그 동안 길고 짧은 글 37개를 적었고 (10편정도는 정말 짧은 글 +20편 정도는 공들여 적은 글 매일 하나씩은 꾸준히 적으려 노력했습니다.)
1500개의 좋아요(보팅)을 받았네요.
3. 문제
첫번째 포스팅을 올리며 페이스북에 스티밋에 대한 간단한 소개이야기를 올렸었는데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폰지사기' '돈을 투자해야 돈을 벌 수 있는 곳' 그런 걱정어린 조언들을 들으며 첫 글을 적은지 벌써 한 달이 지났네요. 솔직하게 스팀잇에 대해 제 평가를 적어보겠습니다.
스팀잇은 내 투자가 보상을 받는 곳
너무나 매력적인 투자처입니다. 간단히 계산해봐도 암호화폐의 가격이 지금하고 전혀 달라지지 않더라도 연간 50%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화폐가치 상승으로 인한 수익을 제외하구요.) 이건 아파트를 사서 월세를 받을 때의 수익의 5-6배 정도 된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실제로 몇억 단위씩 이곳에 투자를 하고 계시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현실세계에서는 낼 수 없는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아까 제가 언급한 상대적 박탈감 부분입니다. 투자금이 많을수록 스팀잇 내에서 더 많은 영향력을 지니고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스팀잇은 내 글이 보상을 받는 곳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팀잇은 내 글에 대한 보상이 주어집니다. 네이버 블로그나 페이스북에 적었을 때는 내 글로 인해 플랫폼의 가치가 상승하고 그것에 대한 보상은 네이버나 페이스북이 가져가죠. 하지만 스팀잇에 글을 적을 때는 (상대적으로 적어보이지만) 충분한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스팀잇에 투자한 사람들은 누구보다도 이 플랫폼이 확장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좋은 글을 발굴해서 좋아요를 눌러주고, 새로 들어온 작가들을 지원하는 여러가지 활동들을 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예전부터 블로그나 유투브 등으로 '수익사업'을 하시던 분들은 정말 빠르게 이런 플랫폼으로 옮겨올것 같습니다. (블로그와 페이스북, 유투브 등으로 홍보 수익을 얻기가 점점 힘들어진다고 하네요.) 그리고 젊은 계층들을 중심으로 '페이스북'을 이탈하는 조짐들이 보이구요. 글을 전문적으로 쓰시는 작가분들, 그림을 그리시는 화가분들(일러스트레이터), 웹툰작가분들, 기자분들... 이런 전문적인 '창작'을 하시는 분들이 '스팀잇'이라는 플랫폼에 많이 옮겨오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분들의 글을 보러 많은 분들이 또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동하시겠지요.
굳이 '스팀잇'이 아니더라도 글쓴이에게 보상이 돌아가는 그런 플랫폼이 이제 페이스북을 대체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다 생각이 듭니다.
비단 저만 하더라도 여러사람에게 읽힐 수 있는 글을 적었다면 그걸 그냥 블로그와 페이스북에만 올리지 않고 스팀잇에도 같이 올리고 싶을 겁니다. 내 글에 대한 저작권료로 '치킨값'이 나오니까요.
- 개인적으로 이 글을 보고 '스팀잇'에 가입하고 싶다는 분께 딱 한가지만 당부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처럼 꾸준히 '글'을 쓰시기 위해 스팀잇에 가입하시는 분들은 마음을 단단히 먹지 않으시면, '투자'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드실겁니다. 방향을 잘 세우시길 바랍니다.
- 아직은 그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강남 부동산 아주머니들이 달려드는 노다지'라고도 불리더군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투자는 신중히... (가상화폐를 구매하시는 겁니다.)
이 글은 페이스북에 올리기 위해 적은 글입니다. 독자층이 스팀잇을 모르기 때문에 정확한 설명보다는 대략적인 흐름만 언급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SBD 금액, 보상 관련, 스팀잇 구조 등등) 감안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lynxit님의 분석글 잘 봤습니다ㅎㅎ
lynx는 시라소니할때 그 링스인가 궁금해지네요 ㅎㅎ
네~! 시라소니, 살쾡이의 lynx의 의미도 있습니다! ^^ (정확히는 별자리요~)
links + it : 연결하다. 그것을. (무엇을?)
Lynx : 살쾡이자리
넓은 면적을 차지하지만 너무 어두운 별로 이루어져있어서 살쾡이 같은 눈을 가진 사람만 찾을 수 있는 별자리
Lynxit : 아무도 관심없는 어두운 별을 찾아서. 그리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연결합니다.
자~ 따라해보세요. 링싯!
내용 잘 읽어 보았습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답을 하고 계십니까 공감이 크게 받아 들여집니다 ㅜ
저는 오늘 가입한 새내기입니다 ㅜ
어떤 분들은 새내기를 플랑크톤에 까지 비유를 하더라구요.
그 표현이 맞다고 보여집니다 ^^
처음에는 고래라는 말도 몰랐는데 지금은 그 의미를 알게 되었으니까요
좋은 글을 쓰고 노력을 해서 한다는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렇게 해야 잘 될거라고 생각하니까 큰 공감이 되네요 ㅜ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 소통 하면서 지내요 ^^
저는 어떤 컨텐츠로 다가서야 할지 생각중입니다 ㅜ
가입 축하드려요~ ^^
다시 스팀잇을 시작한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한 번 읽어보세요~
글 정말 잘 쓰십니다 ~^^
근데 저는 가입과 동시에 여행 갔다온 글을 영문으로 쓰고 뒤에 소개글을 써 버려서 망이었습니다 ㅜ
이미 늦었지만 앞으로는 잘 할려구요
설명을 잘해 놓아서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자기자신에 대한 알림을 제대로 못햇네요 ㅜㅜ
자주 방문해서 많이 배워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자기소개글~! 을 새로 한 번 올려보심이 어떨까요? ^^ 준비가 끝나면 소개글 올리시고~ 여러군데 인사다녀보세요~!
네~^^ 일단은 제 주요 컨텐츠도 생각을 해보고 어떻게 할지 결정해서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는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일반적인 sns와 달리 남성분들이 많다는 점에 놀랐어요. 그래서 뷰티가 스팀잇에서 약세를 보이는 것 같기도 해요. 보통 뷰티는 여성 유저가 많은 SNS에서 핫한 주제인데 말이죠- 그래서 일반적인 소셜네트워크에서와는 다른 포스팅 전략을 세워야겠구나 싶었습니다.
링싯님은 정말 성공적으로 자리잡아가시는 중인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뷰티 주제 글들은 많이 못 본것 같아요.
가상화폐, 블록체인에서 스팀잇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보니 아무래도 남성분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투자를 하신분들은 대부분 스팀의 가치에 투자를 하신거니...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기본이상의 지식들을 가지고 계실테고... 그런분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포스팅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점점 스팀잇 인구가 많아져서 다들 자기가 잘 쓸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었으면~ ^^ 합니다.
신정철 작가님을 통해 스팀잇 입성하셨군요
저도 좋아하는 작가님이라 스팀잇에서 뵙고 많이 반가웠습니다 ㅎㅎ
아무래도 스팀잇 생태(?)와 관련된 글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저도 여행기,북스팀 등을 쓰고 있지만 가장 반응 좋은 글은 스팀잇에 관한 글이더군요 ㅎㅎ
넵~ 아무래도 모두가 관심 가질 수 있는 주제는 스팀잇이겠죠?
링싯님도 한달이 됬군요 ㅎㅎ!
입사 동기 같은 느낌인건가요 ㅎㅎㅎㅎ
앞으로도 꾸준한 활동 응원하겠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저도 응원할게요~!
저는 1일 1포스팅에서 벗어나 2~3일에 하나씩 꾸준히 올려 볼 생각입니다.
여러모로 분주한 한달이 되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상화폐 붐이 식으면서 스팀잇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줄고 있는것 같아요. 좀 더 빠르게 ㅛㅏ람들이 유입되려면 이런 인증글? 들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한달만에 이 정도시라니 정말 대단합니다. 저는 가입한지 2-3주 정도 되었는데 이제야 글을 하나 쓸까 한데 말입니다. 성공적인 한달 축하합니다~~
운이 좀 좋았던것 같아요.
투자없이 꾸준히 노력해서 돌고래 정도 되어 보는게 목표입니다!
운이라니요. @lynxit 님의 실력인 것 같은 걸요. 먼 대양을 좁아하는 고래가 되실 것 같은 기운이 팍팍 풍깁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투기꾼들이 몰려오지는 않았음 좋겠네요...
ㅎㅎㅎ 어떤식으로든 스틴잇에 투자를 하면 파이가 커지는건 사실이니... ^^ 다만 자정작용이 필요하겠죠?
한달 밖에 안되셨는데, 많은 걸 이루신 것 같아 축하 드립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이 이루진 못했지만... 처은 시작에서 운이 좀 좋았던 것 같네요.
Lynxit님 제가 가입 했을때 즈음에 같이 뉴비끼리 화이팅 하자고 했었던게 1달 전이네요. 한달동안 많은 것을 이루신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앞으로도 화이팅 입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성장해요~!
저 같은 경우 이제는 신기했던 시간들은 지나갔고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
좀 걱정의 시간들이 엄습하는 시절인 듯 합니다.
그동안의 시간들은 좀 열정적으로
과도하게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불꽃처럼 타올랐던 시기라면
이제는 차분하게 정리하면서 긴 호흡으로 가야하는 시기로 보여집니다.
우리 힘 내서 하루하루 천천히 걸어가면 좋을 듯 합니다.
너무 급하게 뛰려고 하지말고 주변을 살피면서 말이죠 ^.^;;
좋은 분석글 감사합니다. 저도 특히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유튜브를 하다 온캐이스라 공감합니다...뭐 다른사람은 몰라도 저는 전입이 꿈이니까요. ^^
스팀달러가치 하락으로 보팅금액이 줄어
로이스마켓 포스팅보팅지원을 1회 더 하고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과 활동 함께 꾸준히 해요!
@lynxit 님 글이 올라오지 않고 있네요 ... ??
갑자기 궁금증 증폭 ...
무슨일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