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내내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다가 오후 느즈막히 비가 멈춰서 겨울 내내 벼르고 있던 명이나물을 찾아 동네 숲으로 갔다.
아직 (진짜 추웠던...)겨울의 흔적이 남아 있는 앙상하게 마른 숲에서 파릇파릇하게 돋아난 명이나물!
숲에 들어 서자 마자 명이나물의 마늘 냄새가 코를 간질거린다.
매년 이맘때 딱 한달만 파는 명이나물 두부 (Tofu à l'ail des ours)를 만들기 위해 내 기다렸건만,
계속 눈이 오고 비가 와서 이제야 다녀왔다.
오랜만에 나선 김에 자전거로 동네 한바퀴 쉭 도는데
귀 뒤로 넘어가는 바람이 따뜻 한 듯, 부드러운 것이 이건 진짜 봄을 알리는 소식 아닌가!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하늘 오른 쪽에 La Dôle이 신비롭게 솟아 있다.
제작년에 두부 콩 심었던 밭인데 올해는 무엇으로 쓰일 런지..
장아찌도 담그고 페스토도 만들고 싶지만 그냥 몽땅 두부나 만들어야지..
반갑다 명이나물아!
그나 저나 명이나물 주변에 가시나무가 많아서 집에 오니 양말에 가시가 덕지덕지...
크...신선한 명이나물무침을 해 드시죠 !
아우 그러게요...거기다 밥에 고추장 조금 넣고 참기름에 썩썩 비벼서 한 입 아구아구 먹고 싶습니다..^^
하늘도 너무 멋지고 나물 향도 느껴져요ㅋ
그냥 맑은 날도 좋지만 이렇게 구름낀 날도 운치있고 멋진것 같습니다. ^^
사진 속의 길이 너무 멋있네요.
저런 길에서 자전거 타고 다니면 저절로 힐링이 될 거 같아요 .^^
^^넵. 사계절 다 멋진 예쁜 길입니다. 자전거 타기에도 좋게 잘 뻗어 있고요. 가끔 토끼랑 사슴도 만납니다. ㅎㅎ
풍경이 멋져요. ^^
가을에 해가 질 때는 아! 정말 이래서 황금빛 물결이라 하는 구나...할 정도로 온통 들판이 금색으로 번쩍번쩍합니다.ㅎㅎ 다음에 같은 풍경인데 계절별로 공유해보고 싶습니다
그 때 냄새 맡았던 명이나물이네. 냄새가 여기까지 전해지는듯 ^^
ㅎㅎㅎ 아직 냄새를 파일로 전송하는 기술이 없다뉘...
와 하늘이 진짜 장관이네요..!!
비 온 뒤라 구름이 꽉 찬 하늘에 지는 햇볕이 은은하니 진짜 멋있었습니다 ^^
오 명이나물..한국에만 있는줄..영국에 있는 동생이 고사리 꺽으로 산으로 간다고 했을 대 놀랐었죠..명이나물이 유럽에도..명이나물 두부 어떤맛일까..무척 궁금하네요..저도 어렸을때 손두부 어머니가 가마솥에 만들어 주셨는데..많이 그립네요..
저도 막상 해보니 이 손두부에 얼마나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지 알겠더라고요..그래서인지 가끔 콩물 끓일 때 엄마생각이 납니다. ㅜㅜ 이제 봄이랑 냉이도 지천에 깔렸습니다 한국 냉이보다는 조금 질긴데 그래도 향이 아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