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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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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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의 결혼식이 우리의 결혼식이었다” 같은 반전은 없었다. 제목이 스포일러인 영화. 그만큼 뻔한 영화.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결말 뿐 아니라 중간 스토리도 대충 읊어졌다. ‘만나고 헤어지고 여자는 다른 남자랑 결혼하겠지’. 결국 이 영화의 재미는 ‘왜, 어떻게’ 만나고 헤어지고 결혼하는지와 두 주연배우와 조연배우들의 매력에서 찾아야 한다. 그리고 관객이 상황에 이입해서 자기의 경험을 떠올려보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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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영화의 장점과 단점이 확연히 드러난다. 일단 장점은 관객의 마음이 편하다는 것이다. 그냥 편하게 어떻게 만나고 꽁냥거리는 지를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배우들의 매력도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다. 헤어진 여자친구와 제대 후 우연히 다시 만나는 상황은 본인의 경험과 비슷해서 영화 중간에 혼자 상당히 멀리 다녀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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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은 너무 마음이 편해져서 점점 몰입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중후반쯤 되니 몰입도가 떨어지고 급격히 지루해졌다. 남자의 첫사랑이 주제인 만큼, 과도하게 남성적이다. 모든 것이 남자 주연배우인 김영광의 입장에서 진행된다. 영화는 여자 주연배우인 박보영을 수단으로 사용한다. [건축학개론]의 한계로 많이 지적했던 ‘썅년’ 프레임은 벗어나보려 김영광을 나쁜 놈으로, 마지막은 훈훈하게 끝내려고 노력하지만 별로 와닿지 않았다. 심지어 2012년에 개봉한 [건축학개론]보다 더 후퇴한 느낌마저 든다.
총평은 ‘매력적인 배우들의 연기와 매력없는 스토리’.
잘 읽었습니다. 보팅합니다.
첫 응원 왔습니다^^ 영화평 잘 보고 갑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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