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한동안 포스팅이 뜸했던 이유는 제가 준비하는 시험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미국 특허상표청(United States Patent and Trademark Office)에서 실시하는 등록시험, 쉽게 말하면 미국 변리사 시험인데요 작년부터 준비해서 9개월 만에 그리고 재시험 끝에 통과했습니다!
제가 미국에 오기로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제가 이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되었고 한 번 공부해 볼만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여기서 직장을 구해서 일하는 건 또 다른 차원의 문제지만 적어도 미국 이민생활의 1차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 시험 통과했다고 USPTO에서 일하게 되는 그런 건 아니고요, 특허 업무를 하는 로펌이나 기업체에서 특허 출원 업무를 하게 됩니다.
이 시험에 대해서 아마 아시는 분이 많지 않을 텐데요. 간단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공식적인 시험명은 USPTO Registration Examination인데요, Patent Bar라고도 부릅니다. 미국에서 특허 허여를 관장하는 연방기관인 USPTO에서 시행하는 연방 시험이고, 발명자 등을 대리하여 USPTO에 대해 특허 출원 업무를 하려면 필수적으로 이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State Bar를 통과한 미국 변호사도 특허 출원 업무를 하려면 이 시험을 봐야 하고 통과한 경우 Patent Attorney가 됩니다. 저처럼 미국 변호사가 아닌 경우에 시험을 통과하면 Patent Agent가 됩니다. 이 둘의 차이는 Patent Attorney의 경우 특허 침해 소송 사건을 대리하고 특허 외 상표출원 업무도 할 수 있는 반면, Patent Agent의 업무는 USPTO를 상대로 한 특허 출원 업무에 한정됩니다.
또 이 시험의 특징은 지원 자격에 일정한 조건이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신분이 '미국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 아니면 최소한 특허업무 관련해서 취업비자를 받은 자'이어야만 시험을 볼 수 있으며, 이공계 학위를 갖고 있거나 이에 준하는 것으로 인정되는 학점을 취득한 자여야 합니다. 이때 학위나 학점은 미국 내 일 것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한국인이나 이민자들로서는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것 자체가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시험 자격 조건에 이미 과학기술에 대한 지식을 요구해서 그런지 실제 시험은 이에 대해서 묻지 않습니다. 미국 특허법인 35 USC 및 관련 Consolidated Ferderal Rules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USPTO의 MPEP(Manual of Patent Examining Procedure)가 주된 시험 범위인데요, 모두 특허 출원 심사 기준이나 절차에 관한 내용입니다.
시험은 한 번만 통과하면 되는데 모두 객관식으로 100문제이며 이 중 70% 이상을 맞추면 패스입니다. 미국 전역에 있는 시험장에서 컴퓨터로 보게 되는데, 시험은 거의 일 년 내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미리 USPTO에 시험을 신청해서 허가를 받아야만 시험을 볼 수 있고 시험장의 빈자리를 기다려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2~3개월이 소요됩니다. 그래도 시험 응시 횟수에는 제한이 없으니 다른 시험보다는 부담이 훨씬 덜 한 것 같습니다.
시험에 사교육이 따르는 건 미국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현역에 계시는 분의 추천을 받아서 미국 학원의 동영상 강의를 수강했는데 한국에 비해서는 훨씬 큰 비용을 지불했지만 확실하게 도움을 받긴 했습니다.
이제 저는 USPTO의 정식 합격증을 기다리고 있으며, 취업공고도 찾아보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내용도 앞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와 대단하시네요.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오.. 축하드립니다. 다음은 변호사인가요?^^
생각은 해봤지만 여기 로스쿨은 너무 비싸서요 ㅠㅠ 일단 나중에 생각하는 걸로 했습니다 ㅎ
우연히 들렀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특허법이 생각보다 나라별로 localize 되는 특성이 있어서, 쉽지 않으셨을 것으로 짐작합니다만, 좋은 결과를 얻으셔서 뿌듯하실 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혹시 특허법에 관한 경험이 있으신지요? ㅎ
한동안 공부한 적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도 종종 관련 이슈를 접하곤 합니다. :)
그렇군요ㅎ 댓글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홍보해
댓글도 홍보도 모두 감사합니다^^
처음으로 리스팀 되어보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 힘든 시험이라 얘기 들었는데.
웃픈 얘기지만 한국에서 별의 별 시험을 다 쳐봐서^^ 객관식이니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ㅎ
진심 축하드리고 행복한 미국 생활 하시길 기원드릴께요 힘든 점도 많겠지만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곳에서 잘 정착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려고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 나머지도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구직이란 실전이 남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