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님이야기, 어머님이야기 모두 너무 뭉클하게 보았습니다.. 남성우월, 가부장적인 분위기가 아직 많이 남아있을 시기에 가장들을 모두 떠나보내고 홀로 피땀흘려가며 자식들을 키워내셨을 할머님, 어머님의 고생이 눈에 훤하게 들어옵니다. 얼마나 고되셨을지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전후의 그 고난길을 버티며 일가를 이렇게 번듯하게 세워두신 외할머님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사실상 나라를 이렇게 인재가 많은 부강한 나라로 만들어주신 것이 모두 그시절 어르신들의 저런 피땀어린 노고와 가족애 덕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머님또한 맞벌이에, 아버님과의 사별이후 포기않고 홀로 세상의 온갖 차디찬 바람은 다 맞으시며 세자녀를 길러내셨으니 그게 올림픽 금메달과도 비교할 수도 없는 국위선양이 아니었겠습니까..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정말. 저도 맞벌이 가정에서 자라서 그 외로움이 얼마나 큰 지 알고 있습니다. 그걸 함께 나누어주신 할머님이 두기님께 얼마나 소중한 버팀목이셨을지 짐작이 가기에 이 글이 더 와닿는 것 같습니다.
그리움을 간직하는 것은 슬픈일이 아니라 행복한 일입니다.. 내가 진정으로 그리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건, 정말 마음깊이 사랑한 사람이 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사랑한만큼 그만한 사랑도 받았으리라 믿습니다.
아마 지금 이순간에도 할머님의 사랑은 두기님의 가정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계실겁니다. 전 영혼이 있다고 믿는데 사랑하는 이들의 영혼은 항상 우리를 위기에서 지켜내주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여러번 느낀만큼 허황된 것만은 아닐겁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마진숏 님 이렇게 정성스러운 댓글을 달아주시고 감사합니다.
1회 백일장 때도 좋기도 하지만 엄청 힘들었을 텐데, 다시 2회를 여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이렇게 일일이 읽고 댓글 다는 게 보통일이 아닐텐데, 고생이 많습니다. 좀 더 좋은 글로 응모해야 하는데, 제 게으름 앞에서 손 놓고 있네요.
삶을 대하는 자세, 사람을 대하는 자세 이런 것들이 자식들한테 유산으로 남겨지는 것 같습니다. 그걸 가풍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 같고. 결혼해서 자식 낳고 처가집과 저희 가문을 비교해보니, 그런 걸 더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줌인보다는 줌아웃하며 사는 자세를 터득해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좀 더 책을 읽고 생각하며 글을 쓰며, 다른 이들과 공감, 공유하며 배워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