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간 코빼기조차 비치지 않고 무얼했는가하고 물으신다면 회사 일에 치여 퇴근 후엔 쓰러지듯 자고 눈 뜨면 아침인 일상을 반복했노라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래도 정신없는 와중에도 얘기는 좀 모아 왔습니다! 스팀잇에 쓰려고 악착같이 기록했습죠 ㅎㅎ
아침부터 의문의 귀여운 카톡이 왔다.
W부장님이 닭을 사준다고 하셨다. E과장님이 신나하시며 닭을 주문할 준비를 하고 계셨다.
지나가다 닭 얘길 들으신 상무님은 “나는 니한테 얻어먹기 싫다. 부담스럽다.”
W부장님은 “아, 그러십니까.”
'아, 그러십니까.'는 너무 무심햌ㅋㅋㅋㅋㅋㅋㅋ
전무님이 제품 내부 확인하신다고 나사를 힘겹게 풀어 뚜껑을 여셨다.
마침 그 광경을 목격하신 W부장님이 “어, 그거 제가 확인했는데요.”
전무님이 이마를 짚으시더니 화내셨다. “풀면 안 된다고 말했어야지!”
W부장님이 똑같이 화내셨다. “나사 풀어도 되냐고 여쭤보셨어야 잖습니까!”
옆에 계시던 C소장님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시며 “하여간에 한 마디를 안 져요.”발주서 작성한다고 재고 파악하고 있었는데 상무님이 오셔서 잔소리하시면서 “니가 애가!”
옆에서 판넬 뚫고 있던 전무님이 “애지! 그럼 어른이가.”
아, 응애에요!
상무님이 커피 드시러 가는데 W과장님이 “또 커피 드십니까. 너무 많이 드시는 거 아닙니까?”
상무님이 “니한테 그런 말 듣고 싶지 않다.”
W과장님이 “전 하루에 두 잔 밖에 안 마시는데요. 심지어 하나는 집에서 가져 오는데요. 마리한테는 커피 많이 먹는다고 물 많이 마신다고 그렇게 구박을 하시더니.”
상무님이 “구박 안했다. 장난이었지.”
W과장님이 “저도 장난인데요.”
상무님이 날 보시며 “구박 아니었다. 커피랑 물 많이 마셔도 된다. 집에 가서 아빠한테 이르지 마라.”
과...과장님
전무님이 전화 받으시는데 “하이루~”
손님 오셔서 커피 타는데 전무님이 “내 것도 타주세요.”
커피 타고 있는데 상무님 오시기에 “커피 드릴까요?”
상무님이 “내 손으로 타 먹을 겁니다.”
전무님이 “나는 내 손이 없네.”상무님과 함께 커피를 타고 있었다.
상무님이 빤히 쳐다보시기에 같이 쳐다봤다.
상무님이 “왜 째려보냐.”
나는 “뭔가 말씀하실까봐서요.”
상무님이 “난 오늘 너에게 한 마디도 하지 않을 거야.”상무님이 어제 일이 마음에 걸리셨는지 출근하셔서 “김마리씨, 커피 많이 마셔도 됩니다. 알겠죠?”
ㅋㅋㅋㅋㅋ 재밌는 회사 생활이네요 ㅋㅋㅋ
야근도 재밌습니다 ㅎㅎ휴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역시 유쾌한 회사의 숲!
오랜만이네요 마리님:D 깨알같이 에피소드를 적어내려가는것도 능력인 것 같습니다👍
언제나 유쾌합니다 ㅎㅎㅎ
반겨주시는데다 칭찬까지 해주시다니 너무 기쁜데요! 감사합니다! XD
내용에 적절한 짤들 너무 좋아요ㅋㅋㅋ
앗, 어떤 짤을 사용해야 어울릴지 항상 고민하는데 뿌듯하네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