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하는 우리 인간은 일단 단어를 두 개 이상 모아서 문장이라는 것을 만들어 그것을 글로 쓰거나 말로 만들어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생각들을 전합니다. 문장이란 쉽게 말하자면, 몇 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말의 뭉치입니다. 그 안에는 여러 가지 구성 요소가 필요하고 말의 뭉치는 각 언어가 가진 고유의 말(文)의 법칙(法)에 맞게 조화롭게 쓰입니다. 이것이 인간이 가진 수많은 언어들의 첫 번째 공통점입니다.
우리가 영어를 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는 이 문장 만들기의 '다름'에 있습니다. 먼 하늘에서 땅을 관조하듯 문장의 구조를 먼발치에서 내려다보겠습니다. 말(문장)의 한 조각, 한 조각은 각각 문장을 만들 때 필요한 요소로서 영어에도 있고 한국어에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퍼즐처럼 나누어진 말의 퍼즐 조각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언어 사이의 근본적 차이를 만듭니다. 그리고 영어의 퍼즐 맞추기와 한국어의 그것은 정확히 일치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어는 어렵습니다.
이전 글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일본어를 쉽게 배울 수 있다고 느낍니다. 그 이유는 일본어와 한국어는 말의 순서도 비슷하고 말의 뭉치를 만드는 방법도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분명 다르지만 말뭉치를 만드는 방법도 문장 안에서 말뭉치를 구성하는 순서도 비슷해서 한국어로 생각하고 일본어로 문장의 순서나 구조에 맞게 바꿔주면 되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영어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영어와 한국어의 '다름'과 '같음'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들을 이해하려면 우선 문장 안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문장에 어떤 요소가 있는지 모르면 '다름'도 '같음'도 구분할 수 없습니다. 애초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인지하지 못한다면 구분 자체를 할 수 없고 구분을 할 수 없다면 '다름'과 '같음'도 알 도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마치 내가 나를 인지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아는 데에 있다는 이치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장에 무엇이 있는지 알려면 문장을 구성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 합니다. 이 문장을 구성하고 있는 각 요소를 문장 성분이라고 합니다. 첫 번째로 우리는 이 문장의 성분들을 알아야 합니다. 영어에 있는 문장 성분은 한국어에도 있습니다. 양쪽 언어에 다 존재하는 그 성분들이 어떻게 다른지를 먼저 알아볼 것입니다.
문장 성분
주어 - 문장의 주체가 되는 말
서술어 - 문장의 주체에 대해 서술하는 말
목적어 - 동사가 나타내는 행위의 대상이 되는 말
보어 - 주어와 서술어만으로 의미를 설명하기 부족할 때 보태서 쓰는 말
다음으로 품사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품사란 각각의 단어 혹은 낱말들이 가진 성격이 비슷한 것을 묶어 놓은 것들을 말합니다. 각각의 문장 성분에는 그것에 맞는 품사가 와야 합니다. 명사는 서술어가 될 수 없고 동사는 주어가 될 수도 목적어가 될 수도 없습니다.
품사
명사 - 사람, 사물, 장소, 추상적인 생각, 관념들의 이름
동사 - 사람, 사물의 움직임이나 그 작용을 설명하는 말
형용사 - 명사의 모습이나 상태 등을 꾸며주는(수식) 말
부사 - 동사, 형용사, 부사 등을 꾸며주는 말
위에 언급한 것들 이외에도 문장 성분이나 품사가 몇몇 있지만 여기에서는 영어와 한국어에서 유사한 형태로 존재하거나 문장을 만들 때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할 중요한 것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말할 때' 필요한 것들이 중심입니다. 다음 글부터는 위의 것들을 하나하나씩 한국어와 영어 사이에 어떤 점이 비슷하고 어떤 점이 다른지를 설명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언어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해 볼 것입니다.
유익한 컨텐츠 시작하셧네요. 자주 놀러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