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부다페스트 세체니 온천

in #kr7 years ago

안녕하십니까? @mattchoi 최작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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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하면 어느 나라, 어느 도시가 떠오르시나요? 일반적으로 일본 또는 터키 파묵칼레 등이 떠오를 것 같아요. 저도 다르지 않았는데.. 부다페스트에는 온천이 엄청 유명하더라고요. 부다페스트를 대표하는 것으로 야경, 온천, 와인이 꼽힐 정도이니까요..

부다페스트 현지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온천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관광객들이 특히 많이 방문하는 곳을 세체니온천, 루다스, 겔레르트 온천인데 이를 3대 온천이라 부릅니다. 휴식을 위해서 방문한 만큼 3대 온천을 다 방문해 보려 했는데 모두다 방문하지는 못하였고 세체니와 루다스 온천만 방문 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세체니 온천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세체니 온천은 관광객들에게 매우 유명한 온천입니다. 실제로 방문해보니 방문객중 90프로 이상이 관광객처럼 보였습니다. 그만큼 사진을 찍어도 이쁘게 나오고 온천 구성이나 건물들도 볼만하였습니다.

숙소에서 온천으로 가기 위해서는 트램을 타고 지하철로 갈아 타고 가야 합니다. 유럽에서 트램을 보거나 탈때면 아~~내가 유럽에 와있구나 확~체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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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을 내려서 지하철 1호선으로 갈아 탑니다. 부다페스트 지하철 1호선은 역사적 유적지에 가까운데요. 유럽 본토 최초의 지하철로 꼽힙니다. '본토' 라는 단어를 붙인 이유는 런던의 지하철이 유럽 최초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헝가리에 왜 유럽 본토 최초로 생긴걸까요? 오스트리아 헝가리 왕국을 지배하고 있던 합스브르크 왕조가 당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생각을 많이 하고 있던 헝가리 국민을 달래기 위해서 최초로 지었다고 합니다.

오래된 만큼 조그만 하고 아기자기 합니다. 파리처럼 더럽고 냄새나진 않고 나름 고풍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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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내리자 마자 눈앞에 세체니 온천 건물이 펼쳐 집니다. 노란색 건물인데요. 저런걸 네오바르크 양식이라고 한답니다. 멋집니다. 규모도 상당히 크고요. 좌측에 보이는 M 자 표지판이 지하철 역입니다. 역이름도 세체니 온천 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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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건물은 측면과 후면이고 전면부는 또 다른 느낌의 건물 모양 입니다. 무슨놈의 목욕탕이 이리 고풍스럽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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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하면 넓은 로비가 보입니다. 눈앞에는 동상이 있고 천장은 화려한 돔 형식입니다. 유럽을 다니다 보면 그동네에세 제일 화려하고 유명한 건물이 성당 또는 왕궁이죠. 여긴 마치 성당이나 왕궁 같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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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의 평면도 입니다. 굉장히 넓습니다. 도면 가운데 있는 양쪽의 반원 모양이 야외 온천이고 세체니 온천의 메인 입니다. 아랫쪽 초록색 화살표가 입구이고요 중간 가로 한줄이 실내 온천들입니다. 상당히 많은 수의 다양한 사우나가 있고 온천 탕도 다양한 온도로 다양한 탕이 있습니다.
야외 부분의 가운데 긴 직사각형은 수영장입니다. 수영모가 없으면 입장이 불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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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체니 온천의 메인은 누가뭐라해도 야외 노천 온천입니다. 사실 온천이 일본온천처럼 엄청 뜨겁진 않고 미지근합니다. 하지만 야외 온도가 낮기때문에 상당히 기분좋은 뜨뜻함을 즐길수 있습니다. 얼굴은 차고 몸은 따뜻한게 제일 기분 좋자나요? 야외에 노천탕은 마치 큰 리조트의 야외 수정장 같이 느껴집니다. 둘러싸고 있는 멋진 건물들도 큰 몫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여기서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찍으시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분들을 많이 발견했습니다. 엄청 이쁘게 나올것 같아요.. 물밖에 있으면 상당히 추운 날씨였는데 끝도 없이 사진을 반복해서 찍으시는 분들은 보니 새삼 그 노고에 존경심을 보내야 한다 생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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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날씨가 많이 따듯해져서 7도 정도 까지 올라갔습니다. 파란하늘과 푸른 온천물이 참 멋지게 어우러 져 있었습니다. 따신물에 몸을 녹이며 핸드폰으로 책을 좀 읽어보니 아 천국이 따로 있는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온도는 대충 28도 정도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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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다스 온천도 가보았는데요 루다스 온천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루다스랑 세체니 온천은 상당히 다른 느낌이었는데요. 기회가 생기면 루다스 온천을 소개하는 포스팅도 한번 남겨보겠습니다.

생각해보니 참 다시 돌아가고 싶네요. 그 여유 참 즐거웠습니다.
다시 한번 유럽갈 기회가 생긴다면 부다페스트를 꼭 다시 가고 싶네요.

여러분들도 꼭 세체니 온천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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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넓네요 수영장이네요.
외국은 물온도가 낮네요 ㅎㅎ 28도면 온수정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아이들이 엄청 좋아할듯

야외에 있고 야외 온도가 낮아 딱 기분좋은 따뜻함 정도더라고요...^^

온천도 유럽스럽네요 ^^ 느낌은 우리나라 큰 온천 바데풀과 크게 안다른데... 분위기가 아주 멋지네요 날씨도 좋구요~ 가격은 비싼가요?

바데풀이 뭔지 찾아봐야겠네요... 우리돈으로 2만원 정도로 비싸진 않았어요 다만 현지물가가 워낙에 저렴해서 느낌에는 비싼 느낌이었습니다. ^^;;

야외에서 하는 온천욕이라니~~!!!
부럽네요! +_+

ㅋ ㅑ 힐링 제대로죠~ 기리나님도 꼭 방문해보세요~

부다페스트? 여긴 어떤 연유로 여행가신거에요? 생소하지만 멋지네요!

누나가 슬로바키아 살고 이웃국가인 부다페스트에 사촌이 살거든요..
일주일간 휴가 다녀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