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간 새벽에 일어나서 초저녁에 잔다. 주말에 조카님이 신체리듬을 뒤흔들어주신 덕이다. 졸음이 온지 꽤 됐지만 외국에서 잡 포스팅 올라온거 하나 어플라이 해 둔게 있어서 그 나라 퇴근 시간까지는 못잘 거 같다. 기대를 크게 하는 건 아니지만. 유능한 목수를 뽑는다는 일자리에 '제가 망치로 사람은 잘칩니다' 같은 소리를 써 보냈는데 될 리가.
어쨌든 스팀잇 블로깅을 시작한 뒤 내가 지금 하고있는게 뭔지 파악이라도 해보기 위해 여기저기 웹서핑을 열심히 하는 중이다. 근데 그러다가 꽤 흥미로운 것을 보고 말았다. 주로 티스토리나 네이버 블로그에서 구글 애드센스나 네이버 애드포스트 붙이고 받아쓰기 블로그 알바 같은거 많이 하시는 분들 모여있는 카페를 하나 보게 됐거든. 스팀잇 눈팅을 하면서도 눈치 챈 것이지만 그 카페를 보며 더욱 확실히 알게 되었다. 스팀잇의 화양연화는 작년 말과 올해 초에 한 차례 쓸고 지나갔고 나는 꽤 좋지 못한 타이밍에 들어온 거더라.
그리고 올해 초 화양연화 시절의 스팀잇을 그 카페에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계셨다.
'아무 글이나 올리면 돈이 들어오는 곳'
진심으로 말하는데, 나는 내가 저점에 이 곳에 발을 들인 것에 대해서는 전혀 불만이 없다. 매체를 거치지 않으면 수익을 낼 수 없었던 컨텐츠라는 물건이 블록체인이라는 생태계를 만나 직접적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게 됐다는 자체가 감사할 뿐이다. 그 당장의 액수가 많고 적고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다만 이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글 쓰는 사람이 해야할 일이 뭔가가 궁금하긴 하다다. 정제된 글을 가끔 올리는 것이 좋은지, 양으로 승부하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이거저거 다 필요없고 용돈 통장 풀어다가 스팀 왕창 사서 따봉따봉에 열을 올리는 게 뭐니뭐니해도 최고인건지.
어쨌든 스팀잇은 지금 시무룩한 시기에 들어섰고, 더 이상 아무 글이나 올리면 매일매일 피자값을 벌 수 있게 된 것은 확실히 아닌것 같다. 실제로 피드에서 아무글을 본 기억도 없고. 그런 분들은 이미 철수하시지 않았을까. 다양한 글을 올리면서, 그리고 많은 분들의 다양한 글에 따봉을 누르며 좀 더 지켜봐야겠다. 어쨌든 스팀잇 주그지마. 내가 얼른 훌륭한 고래 되서 온누리에 사랑과 풀따봉을 전파할게. 사람이 밥 없이는 살아도 따봉없이는 못산다고 아르메니아의 철학자 타보니스트가 말했을리가. 그런 철학자 없다. 졸립다. 얼른 연락왔으면 좋겠지만 안올테니까 그냥 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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