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제목을 보자마자 "이런 영화가 개봉을 하기는 했어?"라는 말이 먼저 나올 지도 모른다.
롯데시네마 단독개봉이었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서 본 게 아닌 이상, 아마 모르고 지나쳤을 가능성이 높은 영화다.
혹여나 무심결에 예고편을 본 사람이어도, 아마 이런 생각을 했을 사람이 있을 것이다.
'뭐야? 그냥 유치한 애들용 만화인가?'
아쉽게도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이하 「루의 노래」)는 그런 식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인어를 노리는 나쁜 악당을 주인공과 친구들이 격파한다!' 같은 소리와는 한참 동떨어진 이야기다.
꼬마 인어와 어울리며 노래하고 춤추다보니 영화 끝! 하는 이야기라고나 할까.
"우리 마을엔 인어가 산다."는 설정을 마치 "동네 뒷산에 호랑이가 있다."는 수준으로 빠르게 짚고 넘어가버린다.
이후에 나오는 마을 주민들의 온갖 뒷배경도 2분을 넘게 설명하지 않는다.
카메라가 주인공 쪽에서 여기저기 마구잡이로 고개를 돌려댄다.
나쁘게 말하면 이야기가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정신없이 흘러간다.
좋게 말하면 이야기가 물 흐르듯이 흘러간다.
요즘 봤던 저품질 영화들이 자기들 설정을 방언 쏟아내듯이 줄줄줄 풀어내려고 안간힘을 써댔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아니, 차라리 풀어내려고 애쓰기라도 하면 다행이던가?
외유내강(外柔內强)이라는 말이 있다.
겉은 부드럽고 매끄러운데, 속은 단단함으로 꽉 차 있는 것을 볼 때 하는 말이다.
나는 「루의 노래」를 '외유내강 영화'라고 부르고 싶다.
독특한 작화와 신나는 배경음악 속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왁자지껄 떠드는 속에서도 "자연을 지배하려 하지 말고 어울려 노는 게 낫다"는 메시지를 말 없이 담아내고 있다.
어거지로 메시지를 쑤셔넣으려 했던 영화들과는 대조적이다.
그래. 「라스트 제다이」 너 말이야, 너.
혹여나 이 영화를 놓친 사람이 있다면, 언젠가 기회가 되었을 때 관람해 보기를 권하는 바이다.
p.s
이 영화의 주제곡인 「노래쟁이의 발라드(歌うたいのバラッド)」는 가수 대성이 작년에 커버곡을 부른 적이 있다.
음악 포털사이트 '멜론(Melon)'에서도 찾아서 들어볼 수 있다.
p.s 2
감독의 다른 작품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역시 2018년 3월 내 개봉 예정이다.
오ㅎㅎㅎ 그런 영화였던가요?? 저는 애초에 애니메이션 영화들을 굉장히 좋아해서, 한번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누렁이님 팔로우하고 다른글도 읽어볼게요! 앞으로 좋은생각, 기분 좋아지는 일상글 꾸준히 포스팅할 예정이니까요! 자주 뵀음 좋겠습니다^^
팔로우 감사합니다 :-) 좋은 글 많이 나누어요!
이런 영화 소개 좋네요 !
좋은글 팔로워 하고 갈게요 ㅎ
괜찮으시면 맞팔 부탁드려요 :)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감사합니다. 자주 찾아뵐게요 :-)
인형 너무 귀여운것아니에요? ㅎㅎ
늘 사이좋은 곰돌이와 곰순이에요 X-D
3월의 시작을 아름답게 보내세요^^
그리고 진정한 스팀KR 에어드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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