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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인공지능] 지능은 왜 필요했을까?

in #kr7 years ago (edited)

예전에 예쁜꼬마선충의 뉴런을 모방한 프로그램을 레고 로봇에 올리고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동영상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인공생명체였으니까요.
앞으로 가다가 벽에 부딪히면 턴레프트 등등의 명령어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냥 선충의 뉴런과 근육세포가 연결된 기제를 모방해서 프로그램 해 넣었을 뿐이었죠.
그런데 놀랍게도 벽에 부딪히니 옆으로 틀어서 가더군요.
다만 그 원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간단한 애플 II 에 사용된 칩을 모방한 결과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칩의 동작결과를 보고 칩의 내부구조를 유추하는 프로젝트였는데
결국 내부구조를 유추하는데 실패했다고 합니다.

부수적인 효과로 애플 II 칩 설계도면을 분실했는데 이 프로젝트로 설계도면을 복원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결과로 내부구조를 유추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반증인거 같습니다.
하물며 인간의 뇌라면 더 복잡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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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꼬마선충Caenorhabditis elegans은 뉴런 연구에 많이 사용되는 생물입니다. 뉴런 구조가 단순해서 그 역할을 추정해 보기 좋다는 이유죠. 당혹스러운 것은 이 선충이 매우 단순한 뉴런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동작이 단순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아직 뉴런에 대해 매우 매우 초보적인 수준의 이해를 하고 있을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