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inhoo 입니다.
꾸준히 써온 여행기 소스도 이제 슬슬 바닥이 나고 있네요. 이런..
여..여행이 필요해!!!
리버풀에 한 달 동안 있으면서 먹는데 쓰는 비용과 여행을 하는데 드는 비용은 모두 개인부담이었지만 수업료와 기숙사비는 90%정도 학교에서 내어주었습니다. 그러니 사실 이런 기회를 가졌고 좋은 추억을 가진 것만으로도 굉장히 감사해야겠죠..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지라 포스팅으로 여행기가 올라오거나 다른 매체를 통해서 여행 사진을 보게 되면 지금 나는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하면서 슬퍼하곤 합니다.
이제 5월이 되었네요. 코인 시장에도 긴긴긴긴긴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찾아오는 듯 합니다. 그리고 현실은 슬슬 여름이 찾아오는 것 같네요.
5월 한 달도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리버풀에서 한 달 살기 #6-1 에딘버러에 가다
수업마치고 후다닥 준비하고.. 3시 넘어 기차를 탓으니 아마 도착한 시간이 대충 7시는 되었던 것 같다. 기차에서 감자칩을 사먹다가 우연히 승무원 한 분이 한국인인 걸 알게 되었다. 영국 북부에서 한국인 보기가 정말 힘들다면서 굉장히 반가워하셨고 차랑 커피, 케이크 같은 것들을 챙겨주셨는데 죄송하면서도 감사했다. (죄송했던 이유는 우리 일행이 너무 많았던 탓이다.)
위의 사진은 내리자마자 역 맞은편 계단으로 올라가서 먹은 양고기 요리인데.. 내가 싫어하는 양고기 특유의 향이 너무 강해 맛있게 먹지는 못했다.
환승을 위해서 내렸던 정류장.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굳이 왜 이런 사진을 찍었냐면 리버풀 Lime 역에서 이 정류장으로 오는데 멋도 모르고 빠른 기차를 타고 왔던 것을 기억하기 위해서이다.
한국으로 치면 무궁화를 타야하는데 무궁화 요금을 내고 KTX 기차를 착각해 타고온 것.
인포데스크에서 분명히 4번 플랫폼으로 가라했는데 하마터면 시작부터 기차비를 두배로 내고 시작하는 아찔한 경험을 할 뻔 하였다.
어쨌든 무사도착 후 숙소에 짐을 두고 첫 날 가보기로 했던 유일한 곳, 칼튼힐로 출발
우리가 있던 3일의 에딘버러는 날씨가 참 별로였다. 그럼에도 도시 분위기는 좋았으며 위 사진은 칼튼 힐로 가는 길이다.
같은 영국으로 묶여있지만 에딘버러는 스코틀랜드의 수도로, 도시 분위기가 런던과 리버풀 같은 중남부 도시들과는 또 달랐다.
아직 무슨 건물인지 알지 못하나 지나다니면서 참 많이도 보았던 건물.
에딘버러 여행을 회상하면 자꾸 이 거리와 건물이 떠오르곤 한다.
해질 때가 다 되어서 칼튼 힐에 도착하였다.
에딘버러 도시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칼튼 힐. 카메라에만 이렇게 밝게 찍혔지 우리가 도착한 지 얼마 되지않아서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한 5발자국만 떨어져있어도 그림자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였었다.
금방 어두워졌다.
역시나 여행을 회상하면서 감상에 젖는 것은 글을 작성하는 나만의 즐거움이지만 때로는 내 포스팅이 읽는 분들의 여행을 투영하는 기능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첫 날을 제외하고는 다 간헐적으로 비가 오고 밤의 날씨가 굉장히 안좋았지만 이 날만큼은 그래도 이런 분홍빛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리버풀에서 같이 에딘버러 여행을 간 친구들이 약 8명 정도 되었었는데 모두 흩어져 이렇게 각자 풍경을 감상하다보니 누가 누군지 보이지 않았다. 멀리서 실루엣 정도만 볼 수 있었는데 (명탐정 코난 만화에 나오는 범인처럼) 나는 그 때 그 한 장면을 보면서 왜인지 모르게 영화 라라랜드가 떠올랐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뭔가 가면 위험할 것 같이 생겨서 멀리서 사진만 찍고 가던 길로 갔다. 이게 여행을 하다보니 괜히 촉이 생긴달까.
8명이 다 같은 방향이 아니어서 나와 친구 둘은 따로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다음 날 다른 일행들을 통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쪽 무리들은 공포체험이랍시고 저 길로 들어가다가 현지인에게 "으슥한 데로 다니다가 어제도 중국인 두 명이 돈이랑 물건 다 뺐겼는데 도대체 관광객들이 왜 이렇게 어두운 길로 다니는지 모르겠다." 라며 혼났다고 한다.
에딘버러의 숙소는 (나의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잡자는 강력한 주장은 묵살되었고) 나머지 친구 둘에 의해 한인민박으로 잡게 되었다. 하지만 프라하의 많은 한인민박들과 달리 이 곳은 가정집을 민박으로 쓰는 것이라 안되는게 너무 많았다. 몇 시 이후로는 샤워도 안되고.. 소리가 울리니 거실에서 이야기는 되도록 자제해달라..뭐 또 이것 저것..
무엇보다 최악이었던 것은 밥을 한 번 하면 열 명 정도는 되는 숙박객이 식사를 할텐데 고기반찬 하나 없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애초에 카페를 통해서 예약을 받으니 이런 사실을 다른 숙박객들이 알 턱이 없다. 혹시나 에딘버러 여행을 하게 된다면 (한인 민박이 아마 몇 개 없지 싶은데) 호스텔이나 에어비앤비로 숙소 잡기를 권유드린다.
다음 편에 계속...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
에딘버러 그립네요. 백파이퍼소리..검은 택시들..그리고 '마법의 성'노래가 절로나오는 성곽주변. 잘보고 갑니다.
둘째날에 에딘버러성을 갔었습니다! 다음포스팅도기배해주세요 ㅎㅎ 읽어주셔서감사해요
저녁 되니깐 정말 깜깜하네요. 날씨가 안좋아도 영국만의 분위기가 있어서 감성적이네요:)
그 영국만의분위기 때문에 한국와서도 꽤 자주 영국에서의 여행 기억들이 떠오르곤합니다. 현지에서 받은 감동은 다른 유럽의 도시들보다 덜했었는데 말이에요 ㅋㅋㅋ
일교차가 큰 날씨에요 감기조심하세요^^
오치님도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비까지 오면서 더욱 심해질 것 같네요 ㅎㅎ
으어어...다 내가 가 봤던 곳 ㅜㅠ
에든버러 넘 이쁘...
사진으로 이렇게 보니까 싱숭생숭하네 ~.~
2편도 곧 등장합니돠
정말 하나하나 예쁘지 않은 곳이 없네요...
돌 하나, 조명 하나 ㅠㅠ
오늘도 큐레이팅 슥-
사진예술 잘 보고갑니다 :D
거북님 오늘도 역시 부지런하시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떠나고싶어요 ㅜㅜㅜㅜ
흑흑
요즘일이바쁘시니까.. 더욱그렇겠네요ㅋㅋㅋㅋㅋㅋ
여행도 해본사람이 더 하고싶어한다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