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드론이 많습니다. 프레임과 부품만으로 구성된 드론에 비해서 요즘은 플라스틱이나 카본으로 만든 케노피가 많이 소개되었습니다. 더러는 자신만의 케노피를 만들기도 하는데 주로 3D 프린터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캐노피는 무거워서 미니드론에는 사용이 어렵습니다. 플라스틱 필름을 진공을 이용해 만드는 진공성형이 적합하죠.
진공성형을 위한 전문적인 장비도 있지만 집에서 하는 간단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우선 캐노피를 디자인합니다. 미니드론은 프로펠러가 움직이는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드론을 모델링하는 것이 편합니다.
모델링한 드론 위에 케노피를 디자인합니다. 매끈한 디자인을 생각한다면 모서리를 둥글게 하는 것(Round)보다 서피스 디자인으로 시작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모니터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어도 만들어지고 나면 차이가 느껴집니다. 자동차 디자인에도 사용하는 곡선을 몇 차 방정식으로 구성하는지에 따라서도 차이가 납니다.
디자인을 3D 프린터로 출력합니다. 3D 프린터에 따라 다르지만 표면을 정리합니다. 진공성형은 틀의 표면도 그대로 재현하거든요.
사실 3D 모델링이나 3D 프린터 출력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지점토나 찰흙으로 만들어도 충분합니다.
이제 진공성형기가 필요합니다. 가정용 진공성형기도 있지만 플라스틱 통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진공으로 통이 찌그러지지 않도록 기둥을 세우고 뚜껑에 촘촘히 구멍을 냅니다. 이리봬도 진공성형기니 진공청소기를 끼울 구멍도 필요합니다.
이제 만든 틀을 진공성형기에 올립니다. 틀 밑에 동전을 넣거나 틀 중간에 오목한 부분이 있다면 틀에 구멍을 뚫어 둡니다. 그래야 진공으로 플라스틱 필름이 고루 모양을 만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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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이런 방법으로 만들지만 플라스틱 필름을 틀에 고정하고 레인지 불로 말랑하게 늘어질 때까지 가열합니다. 정확하게 온도를 맞출 수 있는 오븐이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불로 바로 가열하면 누르거나 타버리기도 해서 딱 적당한 타이밍을 잡게 어렵죠. 게다가 플라스틱이 녹을 때 가스가 발생하는데 아무리 환기를 잘 하도 등짝맞기 십상입니다.
진공청소기를 켜고 가열한 필름을 진공성형기 위로 덮습니다.
우여 곡절 끝에 캐노피가 만들어 졌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몇 개든 만들 수 있죠.
얇은 필름은 가벼운 캐노피를 만들 수 있지만 약합니다. 열에 녹여 만드는 만큼 추운 환경에서는 단단해져 충격에 깨지는 단점도 있습니다.
3D 그래픽으로 보는 것과 틀, 그리고 막상 만들어진 것은 달라 보이기 때문에 틀을 몇 번씩 다시 만들어 보기도 합니다.
PC 전용 스프레이로 도색하고 자르면 나만의 드론 캐노피가 됩니다.
투명 필름에 프린터로 인쇄를 하고 성형하거나 여러가지 색상의 필름으로 시험해 봤지만
미니드론에는 하얀색이 가장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무게도 0.7g으로 비행에는 무리가 없어 보이구요
스티커나 데칼로 장식하면 나만의 드론이 됩니다.
캐노피는 공기 저항을 줄이고 드론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애써 만든 캐노피가 망가질까 비행이 조심스러워지는 단점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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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쉬워보이지만, 쉽지 않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실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