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ishana입니다.
투자가의 공구상사 2번째 글입니다. 지난 번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장 주가수익비율을 조회하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사이트는 주가수익비율을 시계열로 조회할 수 있는 월 스트리트 쿼츠Wall Street Journal Quotes입니다. 🤗
주식 정보 사이트
궁금한 종목이 생기거나 주식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필요할 때 주식 정보를 제공해주는 도구가 필요합니다. 데스크톱을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HTS를 많이 사용하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macOS를 주로 사용하다 보니 주로 주식 정보 사이트를 통해서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 정보를 다루는 사이트로는 네이버 금융이나 팍스넷이 유명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스팀잇에 참여하신 @jisupark 님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카카오스탁도 있습니다. 해외 사이트로는 구글 파이낸스나 야후 파이낸스가 많이 사용됩니다. 이러한 사이트들은 저마다 장단점이 있어서, 저는 어느 하나를 딱 정해서 사용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곤 합니다.
오늘 소개할 월 스트리트 저널 쿼츠도 이러한 주식 정보 사이트 중 하나입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 쿼츠
월 스트리트 저널 주식 정보 사이트가 다른 사이트들과 차별화된 점 중 하나는 포털 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루트 도메인(quotes.wsj.com)으로 접근하면 회사 목록 페이지로 접속됩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시장에 대한 정보보다는 주로 개별 종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아래 화면은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 제공하는 월트 디즈니(NYSE:DIS)의 주가(quotes) 정보 페이지입니다.
DIS Stock Price & News - Walt Disney Co. - Wall Street Journal에서 인용.
현재 가격을 비롯해 시계열로 일정 기간의 주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 거래량이나 주가 범위와 같은 주식에 대한 기본적인 지표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아래로는 PER, EPS, 시가총액과 같은 정보들, 경쟁사 정보, 최근 뉴스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인 구성은 다른 주가 정보 사이트들과 대동소이합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 쿼츠의 가장 큰 매력은 Advanced Charting 기능입니다. 주가 그래프 아래에 버튼이 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고급 차트입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 쿼츠의 차트
Advanced Charting 버튼을 클릭해 차트 페이지로 접속해봅니다.
종목 페이지에 나온 것보다 훨씬 다양한 기능이 여기에 숨겨져있습니다. 이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능이 바로 서브 그래프를 추가해 주가수익비율을 시계열로 조회하는 기능입니다.
서브 그래프: 주가수익비율 시계열
WSJ 쿼츠에서는 다양한 서브 그래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Lower Charts를 선택해서 주가 데이터와 함께 시계열로 볼 지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ADL, Aroon Indicator, ATR, CCI, 모멘텀 등 다양한 지표를 제공하고 있는데, 아직 잘 모르는 않은 지표들이 많아서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한 번 정리해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P/E Ratio(주가수익비율, PER)입니다.
주가가 절대적인 가격이라면, PER은 기업의 이익을 고려한 상대가격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절대주가와 달리 PER은 비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먼저 절대 가격과 달리 비교가 가능한 숫자라는 점입니다. A 주식의 PER 20이고, B 주식의 PER이 5라면, 사람들이 (이익에 비해서) B 주식보다 A 주식을 비싸게 거래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리고 같은 주식에 대해서 시점에 따라 비교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2015년에 주가가 10만원이었는데 2017년에는 20만원까지 오른 주식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2015년에 이 기업의 이익은 10억이었고 PER은 20이라고 해보겠습니다. 2017년에 이 기업의 이익은 40억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PER은 10이 됩니다. 이게 무슨 뜻까요? 주가는 2배가 되었지만 주가수익비율, 즉 이익에 대한 상대적인 가격으로 보면 오히려 (상대)적인 가격은 오히려 2015년보다 저평가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이익이 증가한 만큼 주가가 쫓아서 오르지 못 한 거죠. 이러한 정보는 주식을 매수할 시점을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PER을 시계열로 제공하는 사이트는 거의 없는데, WSJ 쿼츠에서 바로 이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애플(AAPL)의 지난 10년간 주가(위)와 PER 그래프(아래)입니다.
이 그래프는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보여줍니다. 애플의 PER은 2000년대말 높을 때는 40까지 치솟았습니다. 그 이후로 PER은 2013년에는 10이하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주가를 보면 우상향입니다. PER은 떨어지는데 주가가 상승했다는 건 이익이 매우 빠르게 증가했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 이후로도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으며 PER은 10~2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기간(10년) 동안 애플의 주가는 5배가 올랐는데 PER은 오히려 2008년과 비교해 절반 정도로 떨어진 셈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그 사이에 이익이 10배가 늘었다는 의미가 되죠. 애플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은 PER이 떨어지더라도 주가가 충분히 많이 오를 수 있습니다.
이렇듯 PER을 시계열로 보면 주가와 이익의 관계,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사람들의 심리까지 다양한 정보를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추에는 약간의 상상력과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지만요.
또한 WSJ의 또 다른 큰 장점 중 하나는 미국 주식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주식 시장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인덱스 페이지나 구글 검색으로 다른 주식 시장의 종목 페이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단, 미국 주식 시장 이외의 정보는 이익 반영 시점이나 계산 방식을 파악하기가 어려워서 100% 신뢰하기는 조금 어려워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참고용으로 쓰기에은 여전히 유용합니다.
아래는 셀트리온의 그래프입니다. 데이터가 유용한 지에 판단은 보시는 분들에게 맡기겠습니다.
다른 종목과 비교
이 외에 좋아하는 기능을 하나 더 소개해보면, 다른 종목의 수익률을 주가 차트에 오버레이해주는 기능입니다. Compare 아래에 비교하고 싶은 종목의 코드를 넣으면 최대 5개까지 다른 종목의 주가(수익률)를 겹쳐서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비교 기능은 예전에는 네이버 금융에서도 지원했는데 언제부턴가 지원하지 않아서 아쉬운 기능 중 하나입니다.
WSJ는 미국 이외의 주식 시장 정보도 제공하므로 다른 시장의 종목과 비교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 주식의 경우 KR:
을 접두사로 사용해 종목코드를 붙이면 조회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일본은 JP:
, 홍콩은 HK:
와 같은 접미사를 사용합니다. 지원하는 국가 목록은 인덱스 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그래프에서는 한국 기업인 SK 하이닉스와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KR:000660
이 SK하이닉스입니다.
마치며
여기까지 월 스트리트 저널 쿼츠를 소개해보았습니다. 솔직히 제가 이 사이트를 좋아하는 건 주가수익비율을 시계열로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큽니다. 이 정보를 찾아해매다가 포기하고 있을 때 WSJ가 저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웹사이트였습니다.
WSJ도 좋은 사이트지만, 아직은 저도 정보에 목말라있어서 좋은 사이트를 소개해주시면 저도 잘 활용하고 다음에 소개도 해보겠습니다. ;)
그러면 다음 한 주도 행복한 투자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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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차트들이 정말 기능이 많군요! @홍보해
좋은 기능들이 많이 있죠. 아직 모르는 지표가 많아서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ㅜㅜ
좋은자료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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