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한 어린 선수가 받기엔 과도한 비난엔 사람들이 근 몇 년 간 느꼈던 그 분노가 투영된 건 아닐까.
어제 오전, 국민 청원이 올라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음? 분명 해당 선수가 잘못한건 맞지만 이게 청원까지 올라갈 일인가?' 라고 생각했고, 20만은 당연히 넘지못할꺼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오후 청원에 30만이 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polonius79 님의 글을 읽고보니 청원에 동의한 30만의 심리가 이해가네요.
저는 30만이 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선수들의 문제 뿐만아니라, 오랜기간 쌓였던 빙상연맹의 비리와 파벌싸움에 대해 사람들이 개선을 원했으나 반영할 방법이 없었는데 팀추월경기 사건이 계기가 되었나보다... 생각했어요.
(김연아선수 소치 은메달 사건이나, 안현수 선수의 이적 등을 통해 이미 외부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죠)
좁게 보면 빙상연맹에 대한 분노였다면 넓게 봤을때 일등만을 인정하는 사회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대중들의 가치기준이 변화하고 있다는걸 보여주는 사건이었네요.
좋은글 덕분에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30만이라 깜짝 놀랐어요. 이게 이렇게 대중적인 분노를 자아낼 사건인가? 그 어린 선수가 그만큼의 비난을 받을 만한가? 사실 뭘 모르는 어린 선수를 비난하는 건 너무 쉬운 일이니까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깊은 비리가 도사린 뇌관을 건드린 '계기' 일 수도 있겠네요...
그 선수가 어려서 뭘 몰라서 그랬다고 말하기엔 이미 다 큰 성인이었지만
현재의 비난을 다 감당하기엔 너무 가혹한것 같아요...ㅠㅠ
오늘 경기를 어떻게 진행할지... 좀 걱정되네요...
다만 이미 벌어진 일이니 단순히 선수에 대한 처벌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빙상연맹을 포함한 체육계의 비리가 겉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태권도, 씨름 등등 비리와 파벌싸움으로 망가진 곳들이 너무 많아서ㅠㅠ)